빨간 모자가 화났어!

빨간 모자가 화났어!
필립 잘베르 지음, 김시아 옮김 / 올리 / 2023년 5월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는 책의 제목은 올리에서 출판된 신간 <빨간 모자만 화났어>예요.

처음 인터넷으로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부터 많이 궁금했어요.

왜 빨간 모자가 화난 것일까요?

집으로 배송된 책을 보니까 책의 곁표지에 빨간 모자가 가장 앞서 걸어나가고 바로 뒤따라 다른 친구들도 함께 걸어나가고 있더라고요. 순간 늑대가 잡아먹으려고 해서 그런가 너무 궁금했어요. 이와 같이 책의 제목과 책 곁표지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저와 자녀의 호기심을 갖게 할만큼 매력적인 것 같아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녀와 함께 책을 펼쳐보니까 옛날 이야기로 시작하더라고요. 옛날 한 성에 자녀를 낳지 못해서 슬퍼하는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어요. 부부는 자녀를 갖기 위해서 당시 제일 유명한 사람들을 성으로 초대했어요.

잠시 후 그림책 주인공이 바로 옆에서 말을 걸듯이 그만 해, 작가 양반~ 뭐라고 할지 다 알아. 라고 말하는 거예요. 자녀와 함께 책을 읽다가 이 대사를 보는 순간 멍해 지더라고요.

놀랍게도 평소 우리가 알고 있었던 내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라고요. 그뒤로 푸른수염, 마녀, 늑대, 아기 돼지 삼형제, 빨간모자까지 한 목소리로 작가를 향해서 작가양반~~ 도대채 왜 그러는 거야!! 라고 다들 외치며 들고 일어나더라고요. 얕은 그림책 한 권에 명작 주인공들이 등장하더라요. 개인적으로 이 사실도 놀라웠어요.

<빨간 모자만 화났어>을 보면서 왜 지금까지 한번도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해 보지 못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사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도 해피엔딩 또는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놀라운 반전을 가지고 있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그 동안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겨 왔잖아요. 앞서 그들이 보여준 행동에서 볼 수 있듯이 저희 생각과 딜리 실상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긴 시간 동안 불편해 왔다고 이야기했어요. 한마디로 이제는 더 이상 이야기 속 이야기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여러분 참 신선한 그림책이죠?

정말 사람의 상상력이란 밑끝도 없는 것 같아요.

이후 작가 손이 등장해서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겠다고 표현해 놓은 장면을 보면서 자녀와 함께 한참 웃었어요. 이 그림책은 발상의 전환에 대해서 참 신선하게 표현해 놓은 것 같아 요. 자녀와 함께 읽는 한 권의 그림책으로 발상의 전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해 주었어요. 끝으로 사랑하는 자녀에게 발상의 전환에 대해서 나누고 싶은 부모님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