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

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ㅣ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안녕하세요.

최근에 열림원어린이에서 우리나라 좋은 동화라는 한국 아동 문단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흙 속에 묻혀 있는 진주와 같은 최우수작을 선별한 후 새롭게 엮어 작품집 <2023 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라는 제목으로 출판해 주셨어요. 이틀 동안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2023 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에는 10명의 작가가 어린이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동화 10편을 실어 놓았어요. 사실 제 가슴에 작은 파장을 주기도 했어요. 처음에 자녀와 함께 책을 보았을 때 먼저 자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 한 권을 자녀와 함께 다 읽었더라고요.

책의 목차를 보니까 엄마를 만나고 싶은 소원을 가진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는 엉터리 산신령부터 시작해서 알콜중독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 운동회에 나타난 염소 외뿔이와 나누는 마음, 할머니의 죽음에 따른 상실감, 메타버스에서 마음을 치료하는 이야기, 이웃할머니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 아이, 칡부엉이의 눈을 통한 세상이야기, 복제된 동물과의 교감, 몸과 머리가 분리되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 빗자를 타는 마녀포포포의 이야기 등과 같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동화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놓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읽으며 감사했던 점이 있었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자녀들이 꼭 읽어야 할 주제들에 대해서 담아놓아주셨더라고요. 실제로 우리 자녀들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에 대해서 가볍게 바람결 스쳐 지나가듯이 지나칠 것이 아니라 한번 쯤 깊이 생각하면 좋을 주제들이예요. 자녀들이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물론 동화 속에 등장하는 배경 이야기들이 결코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준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자녀들이 극복해야 하는 상황들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대다수 동화로 분류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요. 이와 달리 <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보면 하나같이 녹록치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당하게 거친 늪과 험한 산과 같은 상황을 멋스럽게 통과하는 모습처럼 우리 자녀 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녀들도 멋지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자녀의 부모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