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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그리는 아이 - 레오의 영국 드로잉 여행 ㅣ 세상을 그리는 아이 시리즈
레오 박소훈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오늘 자녀와 함께 책으로 배송된 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쳐보았어요.
실제로 책 속에 담긴 그림을 보니까 참 이국적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책은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유명한 건축물, 영국 작가의 책을 보고 그린 그림, 영국과 관련된 작품 90여편이 실려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과연 작가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얼마나 고되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동시에 그려진 자신의 그림을 바라보며 얼마나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왔을지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더라고요.
사실 처음 이 책을 펼친 후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작가분의 국적과 나이였어요. 왜냐하면 책의 곁표지를 인터넷으로 보았을 때 외국작가의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외국작가가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이었어요. 순간 놀랐어요. 더 놀라운 사실은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13세 중학생였어요. 평소 작가는 스케치 여행을 다니며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했다고 하네요. 이후 작가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작가의 그림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놀랍게도 작가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공부하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그림에 대한 남다른 노력과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을 쌓인 것 같아요. 작가가 SNS에 올린 그림이 해외에 알려지게 된 후 영국의 유명한 관광지에 작가의 그림이 걸리고 독일의 신문에도 작가의 기사까지 실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작가와 비슷한 연령에 해당된 대다수 친구들은 물론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대입을 위해서 오늘도 무한 질주를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 자녀들은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고 있어요. 이것이 그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사실 부모세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와 달리 저자는 드넓은 세상을 다른 사람의 책으로 보고 이야기로 들은 것이 아니라 드넓은 세상으로 직접 나가 자신의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정리해서 자신의 손으로 마음껏 표현해 놓았더라고요. 정말 책의 제목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으로 세상을 그렸더라고요. 이 때 제 안에 세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첫째, 개인적으로 작가의 삶이 참 부러웠어요.
둘째, 저도 부모로서 자녀에게 이렇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셋째, 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저자의 경험은 값으로 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자녀가 이런 멋진 기회를 직접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도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이 책을 통해서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작가는 한 페이지 안에 다양한 건축물의 이름, 소개글, 건축물의 작은 그림을 함께 실어놓았어요. 한 눈에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실제 건축물의 사이즈와 그림을 그린 날까지 기록해 놓은 것을 보았어요. 독자를 향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와 그림에 대한 작가의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이번에 출판된 드로잉북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해요. 첫 작품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출판될 작가의 작품을 더욱 기대가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끝으로 작가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