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쟁이 탄생기

막말쟁이 탄생기 ㅣ 작은 스푼
문정옥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9월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나눌 책의 제목은 <막말쟁이 탄생기>이예요. 스폰북에서 출판된 신간이예요. 이 책은 주인공 선우가 친구를 사귀면서 겪게 되는 성장 과정을 담아 놓았어요.

자녀가 유치원, TV, 책(창작동화,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 부모의 언어사용 등을 경험하면서 좋지 못한 단어와 문장들을 배워야 사용하더라고요. 한편으로 속상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자녀에게 "어디에서 그런 단어와 문장을 배웠니?"라고 물어보았을 때 앞서 말씀드린 유치원, TV, 책, 부모의 언어사용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책과 부모의 언어예요.

예를 들면 책 속에 요즘 이슈를 다루는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을 보면 그런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창작동화는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아요. 책은 큰데 글씨가 너무 작은 경우들도 많아요.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다른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프고 힘든 부분은 어린 자녀들이 보는 책이예요. 작가가 내용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잘못된 단어와 문장을 너무 쉽게 사용되는 경우들을 보게 돼요. 부모의 잘못된 표현을 자녀는 스폰지처럼 빨아들여 사용하더라고요. 그런 자녀의 모습을 보면 너무 놀랐어요.

주인공 선우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일을 하세요. 선우는 부모님의 직장생활 때문에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그래서 친한 친구가 없었어요. 이런 선우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었어요. 사실 자녀에게 친구와 관계는 상당히 중요해요. 처음으로 자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곳은 친구들과 관계이기 때문이예요.

어느 날 선우는 할머니 댁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선우는 새로운 곳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에 대해서 많이 기대했어요. 하지만 선우의 기대와 달리 친구들끼리 너무 친해서 낄 자리가 없었어요. 그러다 첫 눈 오는 날 선우는 같은 반 은석이와 미리의 일로 자존심을 많이 상하고 상처를 받게 되었어요. 그 후 선우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선우는 자기 반 친구들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주변에 친구들을 모이게 만드는 친구를 보니까 말을 상당히 거칠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런 생각은 선우에게 상대방을 배려하면 친구들이 자신을 우습게 본다고 잘못된 편견을 가지게 만들었어요.

​선우는 힘센 친구 은석이보다 더 세게 막말하기로 마음먹어요. 선우는 자신의 책상 앞에 “막말은 힘이다.”라고 적은 종이를 붙이고 막말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그리곤 선우는 친구들에게 나쁜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선우의 모습을 보신 할머니께서 생각 없이 한 말이 힘주어 때린 것보다 더 오래도록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런 말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은 말이 어떤 말보다 힘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어요.

요즘 길을 다니다 보면 어린 자녀들이 자신의 친구들에게 나쁜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게 돼요. 그들에게 나쁜 말은 하나의 게임과 같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나쁜 말을 사용하는 것을 자신만의 문화로 여기는 것 같아요. 그런 자녀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저희 자녀에게 단어 하나를 선택하거나 말을 할 때 바르게 본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다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어린 자녀들이 어떻게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 주고 관계를 형성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요. 사랑하는 자녀가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좋은 친구 관계를 형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