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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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책은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된 <지각>입니다.


처음 책의 곁 표지에 적혀 있는 제목과 책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표현해 놓은 그림을 보았을 때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흔한 주제가 아니고 우리 안에 은근히 지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예측이 그림 속에도 잘 묘사된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은 지각을 해 보셨나요?


저는 지각을 잘 안 하는 편이예요. 물론 간혹 지각을 할 때도 있어요.


과연 이 책의 글과 그림을 담당한 작가들은 지각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일가요?


우선 우리의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저자의 글과 그림을 통해서 메세지를 보고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책에 대해서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어요.


 


첫 장면 바로 앞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까 하늘은 온통 비구름으로 가득했어요. 어느 날 아침 다리 위 도로에 수많은 차들로 꽉 막혀 있었어요. 이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 지에 대해서 마치 영화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아요. 만약 날씨가 더 안 좋아지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다음 책의 첫 장면에 시각이 언급되네요. 이 시간은 출근 시간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한 마디로 앞서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는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어린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수많은 차들 사이로 도리를 건너는 모습이 어찌나 불안하고 위험해 보였는지 몰라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차에서 내려서 검은 고양이를 구해 줄 용기가 생기지 않았어요. 설마 했는데 역시 날씨까지 안 좋아지네요. 하늘에서 빗줄기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해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못 본 척하고 지나가면 될까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정답은 없어요. 다만 나의 선택은 내가 살아온 날에 대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죠. 뿐만 아니라 내 선택은 누군가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요. 이런 관점에서 마음 속에 정답을 정해 놓고 그 틀에 갇혀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나누기보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 함께 각자의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때론 누군가를 위한 선택이 남보다 조금 늦어지고 안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설령 우리로 하여금 아쉬움과후회를 하게 만들지라도 우리의 선택은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었고 가장 좋은 선택임에 틀림없어요.


 


책의 내용이 조금 과도한 상황 속에서 감잡스럽게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돼요. 만약 지금 우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처럼 고민하지 않는다면 꽤 많은 시간동안 스스로 선택을 하기보다 주위에서 정해 놓은 선택을 따라 갈 것 같아요. 오늘 책 속에 담긴 글과 그림 속을 대표하는 지각은 단순히 나의 게으름에 의해서 얻게 되는 결과와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 스스로 선택하는 결정을 의미해요. 


사랑하는 자녀에게 자신만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위를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따뜻함을 함께 가질 수 있는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함께 나누며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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