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 사건 - 사복음서에서 새롭게 발견한 예수의 부활
권해생 지음 / 두란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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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란노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 한 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려고 한다. 권해성 교수의 <빈 무덤사건>이다. 우리는 십자가를 자주 묵상한다. 물론 우리의 십자가에 대한 묵상이 고난주간이나 부활주일로 한정되어 있다. 이 사실도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부활에 대한 묵상은 이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성경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서 함께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은 또 다른 저서<십자가 새롭게 하기> 속에서 고린도전서의 전체구조적 측면을 통해서 두 가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복음서는 빈무덤을 통해서 부활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부활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단순히 증명하는 차원을 넘어 신앙과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구약성경에서 신약성경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빈무덤으로 바라본 부활에 대한 신앙과 신학적 의미에 대해서 밝히려고 한다. 앞서 저자는 부활에 대해서 성경의 증언으로 시작으로 여러 가지 증언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특히 프롤로그 마지막에 저자는 부활의 증거로서 빈무덤을 사복음서에 의해서 제시해 준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 후 저자는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 15장을 통해서 부활에 대해서 변증할 뿐만 아니라 부활에 대한 소망과 믿음과 삶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진정 부할을 믿는 자라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교회를 세우기 위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해야 한다. 

심지어 무시당하더라도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묵묵히 각자의 역할에 충성해야 한다. 바로 이런 충성을 통해 한국 교회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우리 각자의 수고를 부활의 날에 주님이 알아주실 것이다(p.38)

 

1. 마태복음을 통해서 바라본 빈 무덤사건

 

마태복음의 주제는 하나님의 임재이다. 마태복음 1장 초반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임마누엘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이 후 지상명령이 기록되어 있는 마태복음 끝부분에도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재등장한다. 이것을 인클루지오라고 한다. 결국 우리와 함께 하는 하나님이라는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의 오심은 빈 무덤을 통해서 드러난다. 


빈 무덤 사건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마태복음에는 지진이 앞서 십자가 사건에도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지진에 대해서 하나님의 임재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 구약성경 여러 곳에 지진을 하나님의 임재로 보여주는 말씀들(출19:18; 렘10:10)을 통해서 설명한다. 구약성경은 지진을 하나님의 임재하는 곳,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상징(사24:18-20)으로 사용되었다. 결국 구약성경에서 지진은 두 가지 의미를 보여준다. 의인에게 구원과 돌봄을 위한 하나님의 임재로 악인은 심판을 위한 하나님의 임재로 사용되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후 성소 휘장이 찢어지고 땅의 진동이 일어나며 죽은 자들이 무덤에서 살아나는 현상을 보여준다. 마태복음 28장 1절부터 3절을 보니까 천사의 임재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고 있다. 이 후 마태복음 6~7절에 수동태표현을 통해서 예수님이 하나님에 의해서 살아나셨다는 의미를 통해서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임재, 능력, 역사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결국 마태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일어나게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마태복음을 통해서 십자가 사건과 예수님의 부활에서 두려움, 큰 기쁨, 경배하다 세 가지 반응을 볼 수 있다. 크게 두 가지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에도 동일하게 될 것이다. 그 날을 고대하며 우리는 이 땅 가운데 살아가는 날 동안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도록 헌신하고 희생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야 한다. 이런 우리의 수고를 마지막 때에 우리 주님이 알아주실 것이다. 

 

2. 마가복음을 통해서 바라본 빈 무덤사건

 

마가복음에 기록된 빈 무덤은 모든 사건의 배후에 계신 분에 대해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비록 수동태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행위의 주체자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준다. 학자들은 신적 수동태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9장 2절 하반절에 변형되사와 동일한 말씀 10장 40절 중반절에 준비되었든지 등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실 우리 역시 신적 수동태에 의해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마가복음 16장을 보니까 예수님의 부활소식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특히 6절 살아나셨고 역시 수동태로 되어 있다. 물론 이 단어가 다른 단락에서 능동적 의미로 사용되더라도 예수님의 부활은 그 분께서 살아나신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살아나신 것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의 주장대로 이 단어가 다른 본문에서 능동적 의미로 쓰였을지라도 수동태적 의미로 보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예수님이 유대재판과 로마재판에서 모함을 받고 억울하게 정죄당하셨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부활하심으로 그들의 재판을 뒤집으시고 그 분의 의로움을 나타내 보이셨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의해서 부활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과 우리를 미워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박해에 대해서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결국 마가복음의 빈무덤에는 하나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심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마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는 빈 무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대하며 오늘도 우리 각자 부름 받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대하며 성실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3. 누가복음을 통해서 바라본 빈 무덤사건

 

초대교회는 말씀의 공동체였다. 누가복음에 기록된 빈 무덤사건을 보면 예수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단 예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누가복음 24장 5-6절과 8절을 보면 천사가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순종한다는 진리를 볼 수 있다. 이는 누가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사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마라아가 말씀에 대해서 믿음으로 고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예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오심, 고난, 죽음, 부활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예수님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비록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고난을 받고 죽음으로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하나님의 말씀은 성취되었다. 결국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말씀을 믿고 적용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4. 요한복음을 통해서 바라본 빈 무덤사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표적이다. 이 표적을 믿는 자는 예수님이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것과 동일하게 부활해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주일에 나타나사 자신의 제자들을 다독여 주셨던 모습을 기록한다. 말씀대로 보혜사 성령님의 임재 후 더욱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살아갔다. 오늘 우리 역시 매 주일마다 부활 후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을 성령 안에서 만나 새 힘을 얻는다. 한 주간 각자 부름 받은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다. 


결국 부활 신앙은 입술의 고백으로만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부름 받았다. 빈 무덤사건을 통해서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우리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다. 물론 때로는 우리는 쉽게 낙심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의 슬픔을 기쁨의 노래로, 우리의 고통을 마음의 평안으로, 우리의 의심을 진리의 확신으로 바꾸어 주실 것이다. 오늘도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살아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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