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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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해서 진심을 담은 사람들을 보면 절로 존경심을 갖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또 다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들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요리에 대해서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잠시 이런 선입견을 내려놓고 주인공의 진심에 마음이 끌려서 책을 펼쳐보았다.

 

 

 

주인공의 이름은 두위광이다. 그는 산둥출신으로 11살부터 식당에서 살아온 화교요리사이다. 그가 걸어온 인생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가 운영한 건담은 유명한 정치인들이 자주 찾아와 식사를 하는 명동의 최고급 청요리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건담은 이제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무명의 고수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도 그는 거친 성격과 아집으로 인해서 직원뿐만 아니라 손님들과도 잦은 마찰이 일어나곤 했다. 그는 서서히 맛과 향을 잃어가고 치매처럼 보이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행함으로 인해서 그가 운영한 건담은 옛 명성을 모두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일반 중식당으로는 최초로 미슐랭 별을 받았던 곳이었던 건담은 이제 폐업위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상황들로 미루어 보아 그에게 하루하루는 마치 치열한 전쟁터와 같았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한 줄 빛과 같은 든든한 동역자가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강나희이다. 그는 말없이 위광을 보살피며 함께 그 동안 갈고 닭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어느 날 우연히 위광은 자신의 머리속 종양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제거한 후 그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 이제 그의 인생에 반전이 시작된다. 그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자신의 아이디어와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그들과 요리대결을 펼친다. 이 책의 저자는 드라마 작가분 답게 다양한 중국요리과 관련된 수많은 전문용어들, 요리법들, 화교용어들,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 그리고 앞서 언급한 요리대결들 등과 같은 상황들에 대해서 너무나 맛깔스럽게 잘 표현해 놓았다. 이 책은 중국요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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