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조시 피케 지음, 대런 파튼 그림, 정명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책은 작가와 비평 출판사에서 출판된 작가 조시 피케의 신간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예요.

먼저 책의 곁표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고양이 바바와 닭 글렌이예요. 고양이 바바는 수다쟁예요. 닭 글렌의 성격은 조용하고 혼자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두 주인공의 성격은 정반대였지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어요.

이 책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다른 바바와 글렌이 어떻게 친한 친구 사이가 될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바바는 하루 종일 조금도 쉬지 않고 말을 했어요. 우리는 이런 친구를 가리켜서 '수다쟁이'라고 말하죠. 잠시 바바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요. 순간 제 머리가 아팠어요. 이와 달리 글렌은 혼자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생각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두 주인공의 성격은 달라도 너무나 달랐어요. 조용한 글렌이 수다쟁이 바바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였어요.

과연 두 주인공은 어떻게 친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어느 날 바바와 글렌은 다른 친구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어요. 술래가 숫자를 세고 있어요. 우리의 주인공 수다쟁이 바바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숨기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글렌은 찾기 쉽지 않을만한 화분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글렌은 자신의 바바를 서둘러 데려와 함께 숨었습니다. 글렌은 아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글렌과 함께 숨은 바바가 평소처럼 계속 말하고 있는 거예요. 결국 두 주인공은 술래에 들키고 말았어요.

수업 시간에도 조용한 글렌은 열심히 말하는 바바 덕분에 떠든 사람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아요. 숲 속으로 산책을 걸을 때나 함께 영화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도 바바는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했어요. 늘 바바 곁에 있었던 글렌도 하루 종일 조금도 쉬지 않고 말하는 바바의 수다를 이제 더 이상 참고 들어줄 수 없을만큼 지칠대로 지쳐버린 것 같요. 글렌은 바바를 향해서 화를 내며 소리쳤어요. 이런 글렌의 모습을 본 바바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드디어 글렌이 원하던 평화가 찾아왔어요. 글렌은 풀밭에 누워서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때 말썽쟁이 그라함이 나타났어요. 혼자있는 글렌을 향해서 외톨이라고 놀리기 시작했어요. 글렌에게 겨우 찾아온 평화가 깨지게 되자 어찌해야될지 몰라서 난감해 하고 있어요. 이 때 어디선가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바로 글렌의 든든한 친구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가 나타난 거예요. 바바는 말썽쟁이 그라함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며 쉴새없이 말해서 그라함의 정신을 쏙 빼놓았어요. 결국 수다쟁이 바바와 조용한 글렌은 이전처럼 둘도 없이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처음에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를 보았을때 바바와 글렌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자는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주인공을 통해서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첫째,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는 어린 자녀들에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자신과 다른 성격을 소유한 친구에 대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아야 해요. 물론 처음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까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오해하기 너무쉬죠.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상대방이 내게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거나 행동한 것이 아니라면 넓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해 주어야 해요.

둘째, 비록 성격과 그 외에 것들이 자신과 맞지 않는 상대일지라도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와 조용한 글렌처럼 서로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과 서로 다른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함께 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줄 때 얼마든지 진정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자녀가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자녀의 부모과 자녀가 함께 좋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