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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 ㅣ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나눌 책은 최근에 주니어 RHK 출판사에 출판된 필립 베히터 작가의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입니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여름휴가겠죠. 어디론가 신나게 떠나고 싶은 마음은 사뭇 어린 자녀만의 마음이겠습니까? 사실 어른도 어린 자녀들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죠. 코로나19로 인해서 지난 2년 간 어디론가 쉽게 떠나지 못했던 상황 때문인지 올해는 유독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어디론가로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설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여름 휴가를 가기 위해서 일정과 장소를 정한 후 어떻게 보내야 될 지에 대해서 열심히 계획을 짜고 짐을 챙겨서 떠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 않더라도 어디론가 떠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살펴 볼 책의 겉표지를 보니까 개인적으로 보아왔던 책들과 달리 상당히 그림의 선이 가늘게 표현해 있어요. 가늘게 표현된 선은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마음의 짐을 달래주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색상은 화려하거나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당히 깔끔한 원색 위주로 표현한 색으로 표현해 놓았어요. 이런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같아요. 이런 색과 선의 조화는 앞서 이야기를 통해서 나누었던 책의 주제를 담기에 너무나 적절한 것 같아요. 저자가 모두 마음을 사로잡은 주제를 가벼운 선으로 그림윤곽을 표현하고 그 속에 단색 위주의 색상으로 채운 책의 구성은 책을 읽는 동안 빨리 휴가를 가고 싶은 독자의 마음에 셀레임이라는 감정을 한껏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모두 저자가 책 속에 담아놓은 내용을 어떻게 풀어놓았는지에 대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 속으로 들어갈까요?
어느 따스한 봄날 월요일에 주인공 토니는 엄마로부터 "올 여름에는 휴가를 갈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토니는 슬픈 소식을 엄마로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토니는 휴가를 가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들을 여러 측면으로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니는 여행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마침내 토니는 엄마와 함께 여름 휴가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니는 엄마와 함께 한껏 부푼 마음을 가지고 소나무숲 호텔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휴가를 마음껏 누리고 싶은 마음으로 소나무 호텔로 떠납니다. 두 사람은 소나무 호텔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보내길 원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설레이던 마음은 그만 불편한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두 사람이 찾아간 소나무 호텔은 지켜야 할 규칙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예요.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찾아갔던 호텔을 하루 만에 나오고 맙니다.
두 사람은 소나무 호텔에서 단호하게 마음을 먹고 나온 후 근처에 살고 있는 엄마의 친한 친구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세번째 휴가지는 바닷가 캠핑장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토니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리하르트를 사귀면서 멋진 휴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휴가를 가기 위해서 애쓰는 토니의 적극적인 의지도 참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장면은 엄마와 대화였습니다. 물론 대사보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 토니와 엄마가 서로 생각을 얼마나 솔직하고 나누고 경청해 주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 기대와 어긋난 상황 속에서도 서로 행복이라는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요소였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린 자녀와 부모의 관계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넘어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진정한 행복은 두 사람들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소통과 경청으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억지로 꾸미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선과 색상과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