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호소의 말들 -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
최은숙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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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은 사물의 내용과 사건의 정황 등을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보는 직책을 맡은 관리를 뜻한다.


이번 창비 출판사에서 출판된 신간 <어느 호소의 말들>은 조사관의 에세이이다. 실제로 이 책의 작가는 무려 20여년 동안 조사관으로 일한 분이다. 저자는 2002년부터 인권의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만났던 피해자들과 그들의 사연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담당하였던 그녀의 솔직한 마음과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관심은 있었지만 너무 막연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기대가 너무 켰다. 과연 저자는 사회적 약자에 속한 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어떻게 적어놓았지와 그들이 느꼈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 놓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어느 호소의 말들을>을 펼쳐보았다.


이 책 속에는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억울함과 사건들이 담겨있었다. 그들의 결정은 한 사람의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대단히 클 것 같다. 그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보다 자신의 감정을 쏟아붇는 경우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여러모로 참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강자와 약자에 상관없이 인간의 존엄성은 평등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인간의 인권에 대해서 머리로만 이해한다. 지금이라도 강자보다 약자의 소리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는 사회로 한 단계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조사관은 누구인지와 어떤 일들을 하는 분인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들을 찾아가서 사회적 약자들은 어떤 사례들을 가지고 그들을 찾아가는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겪는 아픔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와 사회약자들이 조사관을 찾아간다고 해서 모든 해결들이 해결될 수 없는 사실과 그 때 그들이 겪는 심정이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누구나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쉽지 않다. 우리가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 없을지라도 그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감사했던 점은 우리 나라는 자신의 인권에 대해서 침해를 당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오늘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작가님과 같이 자신의 역할을 남다른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애쓰고 수고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며 안심되었는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가슴을 치며 애통하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그들의 소통에 귀기울이고 해결해 주기 위해서 애쓰시는 분들 역시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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