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얼마나 중요한가
메리 앤 메이슨.니컬러스 H. 울핑거.마크 굴든 지음, 안희경 옮김, 신하영 감수 / 시공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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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책은 시공사 출판사에서 출판된 메리 앤 메이슨·니컬러스 H. 울핑거·마크 굴든의 저서<아이는 얼마나 중요한가>입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10여 년에 걸쳐 꼼꼼히 추적한 책입니다. 특히 요즘 페미니즘 책들이 쏟아져 출판되는 상황 속에서도 정교한 통계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책이 출판된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문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할 내용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을 보면 현재 미국 박사 학위 소지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말니다. 그런데 여성들 가운데 일반적으로 학계의 ‘정규직’이라 할 수 있는 정년 트랙 교수직을 구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7% 낮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없는 미혼 여성은 전 학문 분야에 걸쳐 자녀가 없는 미혼 남성에 비해 교수 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16% 높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공동저자들의 주장대로 정규직 교수 자리에서의 성비 불균형 문제는 단지 ‘성차별’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공동저자가 조사한 통계를 근거하여 보면 여성 박사들이 어린 자녀가 없다면 남성 박사보다 대학 교원 임용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결국 여성들의 학계 커리어 초반에 고생하는 진짜 이유는 이들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결혼하여 자녀를 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2001년부터 10년 동안 학계 구성원들의 가족구성원들이 이들의 삶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대학원들이 자녀를 낳을지보다 언제 낳을지에 대해서 더 큰 고민이라는 사실을 보며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계와 사회적인 지원과 정책이 너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교수라는 직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성과를 글과 결과물과 수치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외적인 근무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여성들은 안정인 직업을 위해서 학업 또는 연구와 육아를 놓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학계만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여성들의 한결같은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성의 고충과 고민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해 주기보다는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고민에 대해서 공동저자들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가족 친화 정책을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예로 UC버클리와 프린스턴 대학 등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베이비시터를 보내주는 ‘긴급 보육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2006년 전일제로 복귀가 보장된 ‘시간제 정년 트랙 교수직’을 도입했습니다. 이 후 여성 조교수들이 아이를 가질 확률이 2003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개선되어야 점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노력이 지속되어 진다면 이전보다 여성들이 일할수 있는 환경이 이전보다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가족의 협력과 사회적인 제도가 조금씩 개선되어 많은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지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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