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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공감 - 정신건강을 돌보는 이의 속 깊은 사람 탐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4월
평점 :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에서 출간된 <겸손한 공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김병수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이다. 저자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를 역임하셨으며 지금은 서울교대역 사거리에서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원장으로 내담자의 마음을 치유하며 다섯 해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온 마음을 다하여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
2장 '복잡한 일은 뒤로하고 행복해지는 법’
3장 '우울, 불안, 상처로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말'
4장 '팬데믹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 공부'로 나뉜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실제로 저자가 내담자들과 상담한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과 조언으로 구성해 놓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정신과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대화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자는 내담자로부터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텐데 어떻게 푸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말은 하루 종일 우울하다는 말을 들을 텐데 아무리 전문가라도 스트레스가 쌓여 괴롭지 않느냐고 짐작하고 묻는 것일 테다.
맞다, 별 수 없이 나도 스트레스를 엄청 느낀다. 어떻게든 풀어야 버틴다.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이런 질문에 "그냥 걷고 뛰어요"라고 대답한다.(p.27)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공감과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은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거나 상대방이 느끼는 상황 또는 기분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적 현상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자는 공감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분이다. 저자는 영혼의 수선공으로서 내담자의 실타래처럼 뒤엉킨 내담자의 고민에 대해서 공감해 주고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충분한 답을 제시해 줄만큼 훈련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분이 자신의 책의 제목에 ‘겸손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여 자신의 저서의 제목으로 정한 것에 대한 이유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저자가 자신의 책 속에 담아놓은 진솔한 삶과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이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어미 닭의 가슴팍 같아서 소망을 알처럼 품고 살다 보면 언젠가 부화해서 병아리가 되듯 꿈도 언젠가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일 테다.(44쪽)' 이라고 기록된 문장에 내 마음을 사로잡아 꼽십어 보았다.
저자는 의사로서 권위적인 모습이라고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삶의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우울한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자신이 삶에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런 삶의 녹아든 노하우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행복하게 하는 삶을 원하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