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안 돼요.

내 마음대로 안 돼요 - 엄마 아빠 1학년 때 ㅣ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서지현 그림 / 밤티 / 2022년 4월

제가 어릴 때 처음으로 학교를 갔을 때 국 민학교였죠. 지금 초등학교였어요. 심지어 초등학교라고 한글에 작성하는 순간 초등학교라고 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 옛날이여~~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이제 시대가 참 많이 변한 것을 작은 변화만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저희 자녀는 7살이예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이예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자녀가 이 책을 보며 내년에 입학하여 초등학교에서 경험하게 될 일을 마음껏 상상하길 원하며 이 책을 건네주었어요.

그 자리에서 열심히 읽더라구요.

이 책은 주인공 은채의 엄마 오정아 아빠 강민호의 국민학교 1학년 추억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인생의 여정 중 가장 순수하고 해맑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이 시절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시절을 추억삼아 사랑하는 자녀와 나누어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첫장면은 선생님들은 회의에 들어가고 교실에는 학생들만 모여 있었어요. 학생들은 교실에 남아 서로 장래희망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갑자기 혜미가 아파했어요. 그러자 민호가 119에 전화를 했어요. 구급차가 오자 학교 안은 와글와글 소란스러워졌어요. 선생들은 학생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무도 소용도 없었어요.

수업 후 선생님은 민호에게 다음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선생님에게 알려달라고 꾸중을 하셨어요. 하지만 민호는 자신의 장래희망의 모델이었던 소방관 아저씨와 경찰관 아저씨를 가까이에서 보아 너무 신난 상태였어요. 이 후 민호는 선생님들과 교무실에서 나와 교실로 향해 걸어갔어요. 교실에 다다랐을 때 선생님이 허리를 숙여 민호에게 친구를 도와주는 위한 행동이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평소 선생님들을 좋아했던 민호는 자신의 설레는 마음을 선생님에게 표현해 드리고 싶어서 엄마의 이쁜 가방을 몰래 가져가 선물로 드렸어요. 이런 엉뚱한 행동 속에 민호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자녀도 선생님을 좋아하고 설레는 마음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겠죠?

이 책은 넘기면 넘길수록 추억의 앨범을 보는 듯해요. 물론 지금은 참 보기 힘든 장면이지만 과거에 있었던 재미난 추억들이 그림과 글로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요. 지금도 보기 어렵지만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 교문 앞에 병아리, 금붕어, 올챙이 등을 살 수 있었어요. 그들을 통해서 기상천외한 경험을 많이 했죠. 이 후 다시는 그들을 키울 수 없었죠. 사실 1학년 때는 지금 부모님이 사랑하는 자녀들보다 더 말썽을 부리고 장난치던 시절이었을 거예요. 이런 아련한 추억이 지금 우리 자녀의 삶에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지 못한 현실로 인해서 마음이 서글펴지네요. 이 책을 읽으며 과거여행을 추억삼아 오랜만에 웃을 수 있어요.

이제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하게 자녀에게 이 책을 꼭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어요. 그들에게 우리도 너와 같이 엉뚱하고 순수한 때가 있었다고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