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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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나눌 책은 아마존 북스에서 출간한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이다.


이 책은 고대역사부터 금 우리가 살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욕망과 함께 해 온 헤어 이야기를 소개해 주고 있다. 즉 인간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머리카락과 얽힌 풍성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자신들의 욕망과 매혹을 헤어스타일이라는 표현으로 표현되었다. 이런 사실에 대해서 1891년 출간된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주인공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분과 지위를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머리카락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집트는 기후환경으로 인해 말라리아와 같은 풍토병에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가발을 착용하였다. 이런 가발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부와 신분을 상징으로 바뀌었다. 이런 흐름은 지중해 문명권이었던 페니키아를 넘어 17세기 유럽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리에서도 동일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홍도의 미인도에서 가체를 사용한 것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훗날 조선시대에 와서 궁궐과 양반사대부를 중심으로 널리 유행하며 가채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과거에만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다. 20세 중반에 이르러 헤어스타일이라는 표현은 누구나 사용하는 보편적인 표현이 되었다. 지금은 헤어웨이라는 신어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머리카락은 역사 속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과연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머리카락과 관련된 풍성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이제 시대의 흐름을 따라 머리카락에 담긴 의미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1부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 신화 속에 담긴 여신과 여인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당시 여신과 여인은 아름다움의 초점을 한껏 높여줄 도구로 머리모양과 머리 장식들을 사용하였다. 이런 아름다움은 수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에게 당시 머리 모양이 그들의 삶과 예술문화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 외에도 슬라브 신화, 켈트민담, 중국의 전설, 몽골의 설화 속에서도 담긴 여인의 머리모양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머리카락은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시대마다 자신의 명예와 욕망을 어떻게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헤어스타일을 터부의 상징이라고 소개해 주고 있다. 이는 이번 책을 통해서 새롭게 배운 사실이다. 터부란 특정 집단 속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금하거나 꺼리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터부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였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통해서 의미를 설명해 준다. 한편으로는 터부가 금기를 의미하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신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는 머리와 머리카락 속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는 자신의 작품 황금가지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 외에도 그는 머리카락을 터부로 보아야 할 이야기를 다른 나라 가운데 남아있는 문화적 측면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런 의미들을 절망한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와 아이네서 이 신화, 메두사, 삼손과 데릴라 등의 신화를 통해서 설명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고대 세계와 관련된 머리카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중세로 넘어와 머리카락이 사람들의 불타는 열정과 자유와 영혼불멸이라는 주제를 더욱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창문이 되었다. 즉 중세는 그 어느 시대보다 은밀하고 뜨거우며 다채로운 시대였다.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물과 부드러운 수증기로 가득 채워진 공중목욕탕과 사적인 자리들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런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앞으로 우리가 살펴볼 중세가 얼마나 탐닉의 시대인지 예고해 주고 있다. 고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가 열리며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어떤 이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왼쪽보다 오른쪽 머리카락을 더 길게 자르기도 하고 또 나라 사람들은 변발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여성들의 머리에 쓰는 장식들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때로는 황금머리색이 여성의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염색은 아름다움만을 상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상징하기도 했다. 이런 측면은 가발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런 시대적 흐름들을 통해서 어떤 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무엇인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발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꽃을 이룬 인물은 루이14세이다. 그는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결국 향락과 퇴폐로 연결되어 도를 지나게 되어 개혁의 도화선이 되었다. 결국 당시 많은 귀족들이 지나친 사치로 인해서 프랑스 민중들은 거리로 뛰쳐나오게 되었다. 이 외에도 18세기에 이르러 동서양에서 사치풍조를 막기 위해서 동일하게 여성의 멋 내기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 사실을 보면 많이 놀랐다. 또한 국민의 정서를 담아놓은 그림들을 통해서 머리카락을 둘러싼 문화적
흐름들을 함께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현대에 이르러 머리카락은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아무것도 면천 스캔버스에 마음껏 그리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저자는 이 부분을 시작하며 개화기 때 우리 나라가 일본을 통해서 서구문물을 접하며 새로운 멋과 아름다움으로 변신하던 시기라고 말하였다. 이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은 의외의 대상과 순간에 재차를 발하는 것 같다. 아주 오래 전 동물의 신체특징을 닮은 헤어스타일이 멋의 도구로 인정받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피그테일이 있다. 이 헤어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하는 캐릭터가 있다. 빨간 머리 앤이다. 빨간 머리 앤의 앤 셜리는 소설과 애니메이션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덕데일은 영화배우 제임스 던과 록앤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즐겨하던 스타일을 모방한 것이다. 금발머리가 팜파탈의 상징하던 시절도 있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했던 인물들도 있었다. 그 중에 한 명은 우리에게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예술 비즈니스에 능통했던 인물로 알려진 앤디 워홀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세상에 둘도 없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이었던 은발머리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성의 머리모양에 혁신을 일으켰던 헤어 디자인 비달사순은 보브컷의 창시자이다. 이는 긴 머리카락을 손질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해결하여 주었기 때문에 오피스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머리카락으로 노래하던 시대가 있었다. 1960~70년 미국은 히피의 세상이었다. 히피란 행복과 가락이 합성된 표현이다. 이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티모시 리어리가 만들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가수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존 레넌과 제니스 조플린과 중남미출신 밥 말리가 주도하였다. 동서양과 같이 우리 나라도 국가가 헤어 스타일에 관여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장발족 남학생들이 경찰에게 잡히면 직접 머리를 깎아주었다. 심지어 여학생들의 고데는 문란과 탈선을 합친 학생범죄로 여겼다. 이 외에도 통기타, 청바지, 미니스커트는 청년들 사에서 엄청난 유행하였다. 과거에 생명을 간직한 체 엣 모습을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들도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유아삭발, 하레디 여성들의 헤어스타일, 중국의 소수민족 장각묘족의 장각 등은 그들만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표현방법들로 여기고 있다. 또한 1600년 후반부터 영국의 법관들은 프랑스 왕정 때 크게 유행하였던 헤어스타일의 영향을 받아 그대로 고수하였다. 시대의 부조리에 대한 대항하여 전통을 강조하기 했다.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전통의 두 얼굴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인공들과 소설과 만화주인공들을 통해서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유행하였다. 지금도 높은 곳에서 낮으로 물이 흐르듯이 과거로부터 헤어스타일은 여전히 변하고 있다.


처음에 머리카락은 인간의 노력을 통해서 하나의 헤어스타일로 만들어지고 완성될 때 비로서 의미가 생겨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동안 머리카락과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은 참 특이하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각 시대마다 머리카락은 인간의 욕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담근 그릇으로 사용된 머리카락이 갖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배우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역사의 시대적 흐름과 여러 나라의 역사들 속에 보여준 머리카락과 관련된 많은 그림들과 상세하게 설명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저자는 우리가 직접 다양한 그림 작품을 만나러 미술관에 간 것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을 만큼 한 권 속에 다양한 작품들의 사진들을 수록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다. 수많은 사진 속에 담긴 다양한 그림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누군가 내 곁에서 하나 하나 자세히 해설해 주고 있는 듯한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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