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수연 지음, 주노 그림 / 소울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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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눌 책은

SOULHOUSE에서 출간한 이수연 작가의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입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2가지가 궁금했습니다.


첫째 과연 저자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는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둘째 그렇다면 저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때 학교를 자퇴한 후 홀로 자취하며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결혼한 후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습니다. 저자는 이 과정을 2030 세대답게 삶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40편의 이야기를 한 편의 책으로 엮어 놓았습니다.

 

먼저 1장을 보면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학생 시절, 가족관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담아놓았습니다.

 

책의 서론부분을 읽다보면 저자의 다소 엉뚱하고 유별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문득 드는 생각은 저자를 괴짜로 오해했습니다. 또한 짤막한 여러 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서론부분을 지나가면서부터 저자가 낯을 가리고 혼자 있기 상당히 좋아하며 긍정적인 생각 속에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부정적인 생각 속에 또 다른 긍정적이고 분명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사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보면 상당히 약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강하고 강한 것 같지만 다소 약한 모습을 가진 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왜 그런 모습들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부터 저자의 생각과 모습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저자는 지금의 남편을 만난 후 자신의 고백대로 소속감과 효율성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는 등의 삶의 생각과 그를 바탕으로 한 삶의 모습이 서서히 변화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저자는 약한 사람에서 진짜 강한 사람으로 변화된다고 표현한 짤막한 문구를 공감되었습니다.

 

2장에서 저자는 힘들고 어려운 삶의 고비들을 만나면서 겪게 된 삶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담아 놓았습니다. 이런 저자의 심정은 책의 소제목과 동일한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자는 번개탄과 화로로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구입해 놓았습니다. 이 도구들로 자신의 남편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후 저자는 실제로 자신이 구입한 도구들을 가지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자살시도를 멈추게 됩니다. 이 짧은 과정 속에 담긴 장면을 보면 저자와 그런 저자를 바라보며 말없이 도와주는 남편의 모습이 애처롭고 슬펐습니다.

 

저자는 이전부터 정신과 치료와 약의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앞서 정신과 병원에서 거식증과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등의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저자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도 입원하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에 대해서 희망이 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한결같은 남편의 사랑으로 인해서 자신의 고백대로 희망이 없어도 내일은 어김없이 오더라 어김없이 내일이 오다 보니 나아가지더라.”라고 말은 애매하게 하지만 저자의 삶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신의 고백대로 변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후 18 크리스 마스 이브 새벽 4시에 자신의 삶에서 지워진 분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사시던 아버지였습니다. 저자는 아버지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그 고민은 괜한 고민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저자를 향해서 보고 싶었다는 아주 짧은 한 마디가 자신 안에 쌓여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한 순간에 으스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만남 이 후 10년의 시간은 아버지를 진짜 아버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과정 또한 저자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의 만남과 그들의 사랑을 통해서 이전과 다른 삶으로 한 걸음씩 힘차게 나아갑니다.

 

다음 3장을 보면 돈과 경제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돈에 대한 욕심도 없고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물건을 살 때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실 때도 본인이 계산을 합니다. 이어서 4장을 보면 저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작가가 되는 과정과 함께 자신의 직업과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에 저자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이후 저자는 음악을 좋아해서 사운드엔지니어가 됩니다. 저자는 아파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 곳에 매일 일기를 쓰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저자의 일기를 보고 책으로 내보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저자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저자는 프리랜서 작가이기 때문에 딱히 출근 시간과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책임감, 자신이 좋아하는 더 잘 하고 싶은 욕심, 자신이 스스로 고용주가 되고 일을 하는 사람도 작가 자신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전과 같이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이 일을 열심히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독자의 소중을 깨닫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소중함도 함께 배우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 저자는 두려운 마음이 더 켰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부족한 사람이고 또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독자로부터 받은 반지를 잃어버렸을 때 단순히 반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마치 그들의 마음을 모두 잃어버릴 것으로 여겨 그들에게 실망감을 줄까봐 하염없이 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저자는 저자답게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마지막 5장에서 저자는 자신의 마음, 감정상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 전에 저자는 우울한 감정 상태에 둘러싸여 희망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독자들과 만남, 관심, 사랑을 통해서 그 동안 잃어버렸던 희망에 대해 다시금 기억하며 살아가려고 몸부림치기 시작합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으로 짤막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당사자를 만나보지 않고 그에 대한 마음, 감정, 생각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대방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 간 가지고 있었던 오해를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며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책의 제목에 보았을 때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살짝 불편하고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자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경험이 우리 삶에 만나는 누군가에게도 잃어버렸던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삶의 소망을 잃어버린 분들과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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