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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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눌 책은 시크릿 하우스에서 출간한 정윤주 작가님의 저서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입니다.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원망과 불평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어진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찾아온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처음 수면제는 저자의 고백대로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 제페토 할아버지와 같이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자에게 단순히 잠을 잘 자도록 도와주는 차원을 넘게 해 준 의인과도 같았습니다(P.21~23). 이후 빠른 시간 안에 깊고 편하게 잠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즐거움이자 기쁨 그 자치였습니다. 그 시간이 무려 7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졸민을 반으로 줄이며 시작한 단약의 첫걸음은 마치 경쾌한 왈츠곡에 맞추어 흥겹게 춤을 추는 것 같은 가벼운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저자는 단약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았습니다. 이후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찾아온 이상한 반응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안과를 시작으로 산부인과, 심장내과, 일반내과, 상담심리센터 등을 다발적으로 다녀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에 대해서 알려주는 곳이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졸민의 부작용과 금단증상에 이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수면제라는 절대반지를 자신에게 빼는 순간 찾아오는 증상들이었던 것입니다. 저자의 선택이 진정한 오아시스를 찾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만드는 무서운 늪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곁을 지켜주었던 자녀들의 사랑 덕분에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저자는 병원에서 더 이상 고생하지 않을 거라고 모두 순한 약들만 남았다는 말에 환인클로나제팜을 반 알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처음 단약을 시작할 때 경험한 증상들과 조금도 달라지지 통증과 증상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니 어떤 면은 통증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현재 익숙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매일 자신의 감정을 정리를 위한 감정일기를 작하기 시작합니다. 수면제를 단약하면서 입이 마르고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 토할 것과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루 권장인 1.5~2리터의 온수를 마시는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놓치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들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꾸준한 변화들의 시도들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삶의 변화로 이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다양한 통증과 브레인 포그 등의 반응은 여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책의 서론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사뭇 달라지는 모습을 글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상이 주는 즐거움과 감사함을 알고 슬그머니 웃음을 있는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조차 어디까지 자신의 기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자녀들에게도 용기와 희망과 아픔으로 돌이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단약을 성공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이론이 있을지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실천적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실천한 단약계획을 공유합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저자는 약을 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과 약에 대한 정보들도 함께 담아놓았습니다.

 

처음 저자는 수면제를 단약하면서 1년 동안 자신이 경험들을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아놓았습니다. 저자 역시 금단증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차츰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길이 보이지 시작하였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가 바로 이 책입니다. 자신의 경험한 정보와 단약에 대한 마음가짐과 의지를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서 이 책 속에 담아놓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단약한 후 수면제 금단증상으로 인하여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경험들과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들과 자신과 같이 불면증으로 인하여 잠을 못 이룰 수 없는 이들과 공감하고 위로하며 서서히 자신의 인생을 회복하고 삶의 목적을 되찾을 있도록 많은 것들을 이 책에 담아놓았습니다.

 

오늘도 고통하며 신음하는 이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돕기를 원하는 분과 저자와 동일한 과정 가운데 놓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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