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 JUST ASK
J. D. 그리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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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지 않는 이유,

기도 없는 삶,

나를 의지하는 삶

J.D 그리어, <먼저 기도>, 두란노

J.D 그리어는 자신의 책 <먼저 기도>에서 우리가 바쁘고, 힘들고. 슬픈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될지라도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구하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에 담긴 지혜이다.

이 책은 기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입문서이다. 책은 두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은 우리가 기도하는 않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어서 PART.2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에 대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솔직히 기도에 능력이 없을까?

지금까지 기도에 대한 책은 많은 출간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기도에 대한 책은 계속해서 출간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책이 필요한 이유는 저자가 서론에 언급하고 있듯이 성숙한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손바닥 보듯이 꿰뚫고 있다. 남들에게 전할 만한 놀라운 간증거리도 가지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역에 힘을 쏟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헌금과 구제에 누구보다 열심인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생활은 어떠한가? 별로 자랑할 만하지 못하다(P.15). 이런 삶의 모습은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4~5절을 통해서 증언해 주셨다.

앞서 살펴본 두 구절에서 반복으로 언급된 거함은 기도를 의미한다. 즉 우리가 기도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구절에 한 가지 더 주목해서 보아야 할 사실은 ‘아무 것도’이다. 우리가 그 분과 기도로 교제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애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 역시 누가복음 11장 2절에 기록된 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는 권장사항이 아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야고보 역시 야고보서 4장 2절에 동일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예수님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자신의 생애를 통해서 기도의 중요성을 친히 보여주셨다. 특히 누가복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누가는 우리에게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믿음의 길을 걸어갔던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본을 따라 기도의 삶을 철저하게 살았다. 이것이 초대교회 때 말씀이 흥왕해지고 생명이 살아날 수 있었던 열쇠였다. 그들은 오로지 기도와 말씀사역에 더욱 집중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을 보면 초대교회의 기초적이었던 것들에 대해서 부가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다시 나가야 한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자기관리와 단순히 개인의 의지가 부족함에 대한 차원보다 더 깊은 차원의 문제이다. 사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궁극적인 이유는 기도응답에 대한 의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복음 11장 5~6절에 기록된 말씀과 누가복음 7장에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세 가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첫째 그들은 하나같이 절박하게 기도하였다. 이런 모습에 비교하여 우리가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서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5절을 통해서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와 같은 신앙의 모습은 자녀양육에도 그래도 적용된다. 우리는 스스로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잘못된 생각이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대담하게 기도했다. 왜냐하면 육신보다 자녀의 필요를 채워주거든 하물며 하나님은 당연히 자녀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의 기도가 실패하는 원인은 자신의 정욕을 위하여 구하기도 하지만 때론 우리보다 크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기도하기 때문이다.

셋째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응답하여 주시기 전에 기도를 멈출 때가 많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앞서 나눈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는 것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절박하고 담대하게 끈질기게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럴 때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응답을 받지 못하는 궁극적인 원인은 애초에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분임을 가르쳐주시고 계신다. 결국 우리 기도의 가장 큰 응답은 하나님이 더 열심히 기도할 열정을 일으키심을 경험하는 것이다(p.55).

왜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을까?

시편 66편 19절을 보면 기도응답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그 분의 자녀들에게만 향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있다. 또한 요한복음 1장 12절에 그 분의 자녀가 되면 그의 과거, 흠 등과 상관없이 응답하여 주신다고 증언해 주시고 있다. 즉 죄 용서함을 받은 사람에게만 해당된 내용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찾아야 되는데 다른 것에서 찾기 위하여 마치 간음하는 자들과 같이 구한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우리와 세상 가운데 추구하고 계신 선한 선들과 일치하지 않을 때 응답하시지 않으신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이 세우신 자연의 질서가 바뀌기 바라며 게으름을 피우라고 주신 도구가 아니다(p.71).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과 패턴에 최대한 우리의 기도를 맞추어야 한다(p.72). 설렁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버림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류역사상 가장 큰 응답받지 못한 기도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이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이 비록 우리의 요구와 상관없을지라도 그 분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여 주신다는 기억해야 한다.

어차피 모든 일이 정해져 있다면 힘들게 기도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골로새서 1장 17절에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와 같이 세상은 그 분의 계획이나 통제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둘째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펼치신다.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문제를 만드시고 모세로 기도하게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모세가 약속을 기억한 후 기도하기를 원하셨

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한번 드러내지 않으시고 차츰 펼쳐 보여주신다.

셋째 우리의 기도는 도구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삶의 길인 것처럼 기도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그 분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정하신 방법이다(p.97). 결국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이 땅에서 그 분이 주신 자리를 취하고 그 분이 정하신 특권을 사용하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소명이다(p.103~4). 기도야 말로 하나님이 나와 당신을 이곳에 두신 이유이다. 우리는 그저 구하기만 하면 된다(p.105).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 기도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누기 전에 잘못된 기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첫째 일반적으로 수단과 목적을 위해서 드려지는 기도는 하나님께 뭔가를 얻기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 이와 달리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드려지는 기도는 그 분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닮아가는 것이다.

둘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드리는 기도는 종교적으로 누구보다 열심을 내지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기도하는 자에 대해서 예수님은 위선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위선에 대한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외에도 무의미 없이 고백하는 표현들, 누군가를 훈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기도하는 잘못을 조심해야 한다.

기도의 시작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어서 하나님에게 우리의 필요와 원하는 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베풀어 주시는 어떤 선물보다 그 분 자체가 우리에게 소중한 지를 고백되어야 한다. 이 후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J.D 그리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의 주요한 네 가지 특징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1.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에 대해서 훈련을 받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길 원한다면 그분의 길을 분별하는 것이 본능처럼 몸에 밸 만큼 성경을 깊이 공부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께 길을 보여 달라고만 요청하는 것은 그분을 무시하는 행동이다(p.191).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그분께 순종하는 사람이다.

다음 행동에 대한 인도하심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은 현재 행동에서의 순종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원한다면 하나님이 밝혀 주신 것들에 순종하라(p.192).

3.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삶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인도하심의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p.198). 그런 다음, 하나님이 옳은 결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고 혹시 우리가 뭔가 빼먹은 것이 있다면 그분이 선한 목자처럼 자상하게 바로잡아 주실 줄 믿고서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라(p.199).

4.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그분의 은혜를 의지한다.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고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실지가 우리의 가치나 성과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것에 따라 결정된다(p.206).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면 그분이 오직 복의 길로만 인도해 주실 줄 알고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영원토록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정녕 우리를 따를 것이다(p.207).

마지막으로 저자가 서론에서 했던 표현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우리는 기억하자. 기도 없이는 우리의 삶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일단 기도를 시작한다.

기도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하고 삶에 적용되길 간절히 원하는 분들에게 이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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