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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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눌 책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형석 교수의 저서 백년의 독서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정보가 넘친다. 그런데 그는 독서의 수준이 곧 국민의 수준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신문과 텔레비전 등은 살아가는데 상식을 제공할 수 있으나 내 영혼을 살찌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역시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p.8).

먼저 1장은 책을 통해서 꿈을 키우게 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굶주림, 피난 등으로 표현될 만큼 참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의 인생에 비극은 일찍 찾아왔다. 중학교 3학년 때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민족주의자들을 배출한 학교라는 이유로 폐교를 당했다. 당시 철없던 그는 자진해서 퇴학을 결정한다. 그리곤 시골집으로 가 1년 동안 매일 아침 등교 시간에 평양 시립도서관에 가서 독서로 공부를 대신하였다. 도서관에 많은 책들을 마음이 원한대로 읽었다. 주로 읽은 책은 철학과 관한 것들이었다.

 

당시 저자가 공감한 생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람은 어떤 학문을 하든지 그 학문에 관한 개론과 역사는 알아야 하며 그것이 학문으로 가는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철학은 내용보다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p.39)

 

그는 1장을 마무리하면서 독서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독서의 목적은 더 새로운 것을 알고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며 자기 성장에 도움을 얻는 데 있다(p.58).

 

그런데 우리는 어린 나이에 해치는 독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정서적 성장뿐만 아니라, 학문이나 예술적 가치를 상실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과 성장에 해로운 독서에 빠져서는 안 된다.


2장과 3장은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읽었던 수많은 인물과 책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4장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현재 한국 국민의 독서 실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는 한국인들이 독서를 멀리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나무로 설명한다. 나무가 크게 자라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튼튼한 밑동과 줄기가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학문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튼튼한 기초이다(p.229). 그는 학문적 성장에 필요한 체계적인 독서를 권장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많은 대학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탁월한 학자나 사상가를 배출해 내지 못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정신적 빈곤을 겪고 있지를 단적으로 보이는 예이다.

 

그런 우리에게 그는 도서를 선정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제시해 준다. 예를 들면 자연과학이나 이공 계열의 책들은 항상 새로운 학설과 이론이 개발되기 때문에 새로운 저서를 읽는 편이 좋다. 하지만 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보통 전통적인 책과 새로운 학설의 책을 반반씩 읽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과거의 학설과 사상을 알아야 현재의 이론이나 학문적 성과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에 선한 교훈 남긴 고전 읽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읽으면 좋을 책들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은 대부분 인류와 사회에 선한 교훈과 사상적 유산을 남긴 고전에 속하는 책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하여 오늘을 있게 한 과거를 먼저 읽으라고 말한다. 또한 정확한 개념이해에서 새로운 사상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하나같이 좋은 말씀이다. 독서인구가 늘어나는 사회를 향하여 나아가 위해서 가장 먼저 학교 공부의 부담으로 독서가 빈곤해지는 현실에 대해서 말한다. 시대적 흐름과 요청을 외면하거나 역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신적 뿌리가 없는 민족처럼 사고의 문제의식 없이 표피적인 과제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p.251).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어려운 문제를 지적한다. 지성의 가치와 학문적 교양을 갖추지 못한 지도층 인사들이 정치·경제계를 지배하고, 사회는 온통 힘과 정신적 폭력에 편승해 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개념이나 지향점이 상식과 지성계를 짓밟아 버리는 경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p.252). 마지막으로 그는 한 가지를 더 말한다. 그 주제는 고전은 지성인의 정신적 양식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현재를 정보화 사회라고 말한다.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자가 승리자가 되고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우리의 생각에 대해서 한 가지 예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무의 잎사귀나 가지에만 의존하고 밑동과 뿌리를 키우지 못한다면 그 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질문하다. 그가 제시해 준 답은 독서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고전을 사랑하는 지식인층과 지도층이 확대될 수 있다면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근간이 될 것이다(p.255).

 

이제 그는 책을 독서하는 국민,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이라는 주제로 마무리한다. 가장 먼저 그는 앞서 말했던 내용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바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알려면 고전을 읽으라는 것이다. 법은 알지만 인간을 모르는 지도자보다는 인간을 이해하기 때문에 법적 기술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법치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런 뜻에서 고전적인 저작들을 찾아 읽는다는 것은 지성인과 지도자로서는 필수조건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p.260). 이어서 세 번째로 제시해 준 것이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는 건전한 독서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교육의 개혁을 외치며 종교가 제 구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교육을 바로잡는 방법의 하나도 건전한 독서를 수용하는 데 있으며, 종교적 신앙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길도 신앙의 이성적이며 도덕적인 기틀을 찾는데 있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독선적인 교리나 감정적인 자극을 일삼는 설교나 종교행사를 벗어나, 깊이와 내용이 있는 경전 연구와 신앙적 체계를 갖춘 넓은 의미의 학습과 독서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p.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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