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교회에서 길을 찾다 - 바울에게서 듣는 가정교회 이야기
안희열 지음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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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의 역사의 발자취가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예배의 형태와 예전에 대한 방법,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뛰어넘는 구성원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회복해야 할 교회의 모습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조개가 진주를 품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과 위기 상황 가운데에 봉착했다. 마치 난파된 배와 같은 상황 가운데에 놓인 것이다. 이런 한국 교회를 향해서 저자는 우리의 시선을 ‘성경’으로 향하도록 인도한다. 즉 신약시대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제시해 주고 있다.

당시 교회는 로마의 엄청난 박해와 무서운 전염으로 인해서 큰 어려움과 위기 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는 영혼을 세웠다. 즉 한 영혼이 또 다른 영혼을 살렸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한 마리 양을 찾으신 후 어깨에 업으신 모습과 같다. 오히려 당시 교회는 위기 속에 더욱 빛났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본 저서가 제시해 주고 있는 1세기 가정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교회의 의미와 사역의 방향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회복해야 한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세 부분으로 제시해 주었다. 하지만 저는 두 부분으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교회에 대한 성경적 의미이다. 그들은 교회의 외형적 모습보다는 영혼을 살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하며 그 분의 신부로서 거룩한 삶을 강조하였다. 결국 그들은 부름 받은 곳에서 믿음의 진정성이라는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영혼이라는 귀한 열매를 맺었다(p.15).

둘째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운 교회를 통해서 세워진 교회의 의미와 사역의 방향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으로 고린도교회를 설명한다면 분열의 아이콘이었다. 또한 로마교회는 다인종, 다문화, 노예와 여성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였다. 이곳에서 장사꾼부터 시작으로 중상류층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개종하는 놀라운 역사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시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엄청난 박해와 위협을 당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신앙과 그 신앙의 담은 성도의 공동체로서 본질을 부름 받은 삶의 자리에서 잘 보여주었다.

위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토대로 저자는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목회분야, 선교분야, 적용분야, 자료 분야 등 총 4가지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예루살렘교회를 시작으로 로마교회에 이르기까지 당시 1세기 가정교회들에 대해서 성경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놓았다. 또한 저자는 당시 가옥의 구조, 인구통계, 사회의 흐름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이 시기의 집은 아파트형의 인슐라가 아니라, 단독주택형 도머스를 의미한다. 도머스는 가정교회로 제공한 집주인의 경우 식당이 넉넉했다. … 150년까지 그리스도인 수는 서서히 증가해 약 4만 명에 이르러, 로마제국 전체 인구 중 0.07퍼센트를 차지했다(p.25).

가정교회에서 집주인의 자발적인 섬김, 낮아짐, 자기 비움은 참여한 모든 이들을 춤추게 만들었다(p.72). 이와 같이 당시 여성에게 가정교회는 교육, 소통, 사회봉사, 선교의 중심지였다(p.73).

이와 같은 모습이 현재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당시 교회에서 드려진 예배와 예배를 위해서 자신의 집을 헌신한 집주인의 모습과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서 생생하게 기록해 놓았다. 저자는 성경을 통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외에도 사진, 지도, 그림, 도포 등을 통해서 선교 이야기를 이해하는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마다 끝부분에 ‘다함께 생각하기’ 코너를 통해서 해당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스터디 교재로도 안성맞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신약교회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현재 1세기 신약교회의 정신을 회복코자 하는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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