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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크릿 - 성공과 부를 넘어 온전한 나로 사는 법
론다 번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15년 전, 시크릿을 접했다. 주요 내용은 '끌어당김'이었다. 그 당시에는 큰 자각을 하지 못했고 그저 '피그말리온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 혹은 칼 융의 '동시성 이론'과 비슷한 종류의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다고 간과하지는 않았다. 말이나 생각이 가진 힘에 대해서는 믿고 있었기에(예를 들어 '사랑해'라고 말하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책 내용을 음미해 왔다. 이후 형이상학이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시크릿'을 떠올렸을 정도으니 말이다.
시크릿이 출간된 후 15년이 흘렀고, '위대한 시크릿'이 출간되었다.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기에 충분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에게는 몇 분 전에 접한 것마냥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진심으로 읽고 싶은 책이었기에 책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설레임도 좋았다. 책이 도착했을 때는 셋째를 출산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내와 셋째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초조함, 첫째와 둘째를 챙기느라 어수선했던 마음, 휴가임에도 간간이 오는 업무 연락 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빴다. 그러나 짬을 내 책을 펼쳤을 때는 놀랍게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시크릿이 '성공과 부'를 끌어당기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다면, 위대한 시크릿은 '온전한 나, 알아차림'에 대한 책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 늘 존재해왔었던 나를 발견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브라운의 '현존 수업'이나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놓아버림, '의식혁명'이 떠올랐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진리는 일맥상통하기에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위대한 시크릿'은 조금 더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다. 마치 여기저기 머릿속을 떠다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깨달음을 질서정연하게 나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책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내 인생에서 '성공과 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경제, 제태크, 투자와 관련된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위대한 시크릿'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공과 부를 넘어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아차렸다. 책을 읽고 나서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아내와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내가 지금 가장하고 싶은 일을 떠올려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쑥쓰러워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재정상황이 넉넉하지 않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미뤄왔던 기부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졌다. 소속되어 있는 블로그에서 정기후원모임을 만들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지원하고 참여해주셨다. 덕분에 더 많은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위대한 시크릿'을 통해 내가 깨달은 '알아차림'이란 이런 것이다.
온전한 나로 현재를 살아가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삶.
저자는 주장한다. '진실은 언제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다.'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알아차림' 깨닫고 누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