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필사한 내용처럼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거나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문제를 아이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만약 아이가 집에서 부모와 원활하게 소통한다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집에서 부모와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게 되고 갈등은 깊어지며 심한 경우 왕따까지 당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과님께서는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셨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 행동만 보아도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때문에 아이가 학교생활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이를 탓할 게 아니라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함이 마땅하다. 나 역시 아이보다는 내가 아는 것이 많다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늦지 않게 이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내 예상대로 유익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육아에 대한 내 무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그동안 세 아이의 아빠라고 나름 육아에 자부심을 가져 왔는데 이제는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고지식하게 내 주장만 일삼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는지 반성하게 된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책을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꺼내 읽으면서(그리고 가끔은 필사도 하면서) 눈과 마음에 새기고 행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