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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내일을 탐하다 - 나는 왜 이런 세상에 살고 있을까?
김대근 지음 / 봄풀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의 내가 사는 세상은 어느 날 눈깜짝 할 사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진 것은 아닐 터이다.
작게는 한국이라는 나라, 크게는 세계라는 틀에서 우리는 삶을 꾸려 나가고 있고, 누구나 한번쯤은 ' 왜 내가 왜 이런 나라에 태어났는지,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지' 한숨 섞인 회의를 하기도, 또, 한편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인류의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 인류가 이룬 삶의 형태는 과거로 거슬러 추적해 볼 수 있고, 그 객관화된 기록, 평가인 역사를 통해 이해해 볼 수 있겠다. 이는 비단 한 국가의 역사만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맥락에서의 이해가 필요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세계사, 내일을 탐하다'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문명의 개념에서 부터 시작하여 문명의 역사와 그 흐름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이어 이해를 쉽게 해두었다.
통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쉽게 한번 훑었으며, 중요한 사건들은 놓치지 않고 실었고, 그것들의 역사적 의미들을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이해를 시켜주므로 재미나게, 쉽게 세계사 공부를 한 느낌이다.
4대 문명(인더스, 황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 에 관한 이야기를 의미있게 제시한 부분이 참 좋았고, 그런 문명들 안에 나오는 신화들이 단순히 허구가 아닌 유물과 유적을 통해 한순간에 역사로 바뀌어 질 수 있음을 확인해 볼 수도 있었다.
유럽 문명의 주춧돌이 된 그리스 문명과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그리고 동양에선 그 역할을 해온 중국의 '한자 문화권' 문명과 그 역사를 훑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흐름들을 훑다보면 각 문명의 만남이 있었고, 또 그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명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중세 유럽의 전환점이 된 십자군 전쟁에서는 종교적 광기의 인간의 모습을, 그 이후 14~ 16세기에 걸친 르네상스는 신의 권능을 내세우는 교회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이성에 따르는 인간에 의한 사회로의 진일보를 살펴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 에스파냐의 '대항해 시대'에선 이분법적 시각, 즉, 동양과 서양 , 선진국과 후진국 등의 '상대적' 구분을 낳게 했음을, '오리엔탈리즘'이라 부르는 왜곡된 시각들이 생겨났음을 보았다.
근대사회의 중요 사건인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과학혁명 등은 인류에게 정신적, 물질적 풍요와 또 폐단도 가져왔고
인간이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를 지키기위해 (그것이 독단과 독선으로 광신적 이념이 되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전세계를 지옥으로 만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씻을 수없는 상처를 안기며,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성을 지닐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냉전시대와 경제전쟁 까지의 숱한 전쟁의 연속을 겪으며 20세기를 지나 21세기를 맞게 되었다.
20세기 말, 두려움이 컸던 'Y2K' 의 혼란의 우려를 하며 21세기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 한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21세기 인류는 분명 과학 발전을 통해 진보를 했음에도 여러가지 윤리적 문제, 또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기후와 환경문제, 여전히 불안한 국제정세 등이 남겨져 있다.
세계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서로 경쟁, 협력을 하며 함께 역사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세계사를 훑어보는 동안 문명의 진보와 함께 많은 인류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도 간과할 수 없었다.
힘을 가진 자들이 그들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다수의 사람들이 겪은 고통들, 특정 민족, 특정 국가의 생존과 이득을 위해 인간의 기본권이 침해당하는 일도, 또 편가르기로 서로 반목, 갈등하는 일들.
이제는 우리는 과거 우리 인류가 지금의 세상을 위해 치른 대가와 수고를 기억하고 또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진보하였으나 이제는 눈을 돌려 인간의 실존에 관한 물음도 필요할 것이다. '나'와 '너'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사회를, 시대를,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도록.
이 책 앞표지의 '십대를 위한 세계사 카페'라는 문구가 정말 그렇다 싶다. 아니 십대에 한정할 것이 아니다 싶다.
학창시절 단편적으로 배우고, 암기 했던 세계사 지식들을, 이해를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속의 인과관계를 보이며 쉽게 쓰여져 있어 개인적으론 참 재미있게 읽었다.
청소년에게, 또 세계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