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에이다 우리 반 시리즈 11
전혜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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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는 얼마든지 혼자든지 힘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방탕한 아버지와 엄격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할머니와 유모의 손에서 자랐지만,

에이다는 어머니의 수학적 재능과 성실함에 아버지의 상상력을 발판 삼아,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었다.

p162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들어보셨나요?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 경의 딸로 태어나 출생의 아픔과 가정에서의 갈등으로 힘겨워했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 그녀가 가진 재능을 연구에 쏟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녀 마음속에는 아버지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이 있었어요.

어려서 아버지와 헤어지며 가슴에 담긴 아픔으로 인해 힘겨워했던 에이다는 그 가운데 스승 찰스 배비지를 만나 '해석기관'을 함께 연구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 연구는 끝내지 못했고 세계 최초 프로그래머라는 인정을 받기까지 참 오랜세월이 걸렸어요.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미국방부 컴퓨터 언어의 이름으로도 '에이다'가 붙여지며 그녀가 남긴 업적은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답니다.

찰스 배비지가 설계한 해석기관에 명령을 내리기 위한 최초의 알고리즘을 만든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 에이다.

 

이제 열두살이 되어 우리 반에 온 바에이다를 만나러 갑니다.

그녀가 우리 반으로 온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이번엔 카론이 에이다에게 착한일을 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했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는 상상력을 억누르며 자신을 괴롭게 하여 자신을 부정당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에이다.

이런 마음속 깊은 어둠이 있는 에이다는 카론을 만나 다시 태어난다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어떤일이 생길지 자신이 원하는 그것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것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카론은 에이다가 남긴 업적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었고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설명해주지요.

시대를 앞서갔던 찰스 배비지와 에이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다는 카론의 말이 웬지 뭉클합니다.

죽기전까지 외롭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속 외침을 듣고 찾아온 카론.

이번 카론은 예전에 만났던 우리 반 속 카론과 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그렇게 우리 반 박이현으로 다시 돌아온 에이다.

에이다가 우리 반, 우리 곁으로 와서 가장 먼저 느끼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화목한 가족에서의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것이었을거에요.

하지만 에이다와 가정환경이 비슷한 박이현의 삶에 실망하게 되지요.

코딩을 좋아하고 게임을 만들며 수학적인 재능을 가진것은 비슷하지만, 가정환경까지 비슷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 상황이 에이다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지 무척 기대되었답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에이다의 진짜 삶과 어려움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놓지 않고 연구하는 열정은 에이다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지요.

다른 사람들은 앞서가는 찰스 배비지를 미치광이라 손가락질할때 오히려 그가 말하는 차분기관과 해석기관을 완벽히 이해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알고리즘을 풀어내는 에이다를 만나며 지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위대한 인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박이현으로 우리 반에 온 에이다의 마음에 이현의 엄마가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자

자신이 느꼈던 그 외로움이 물밀듯 밀려오며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카론이 나타나 에이다와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이 과정에서 에이다는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지요.

냉정히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관점이 달라지니까 생각도 달라지는구나."

 

 


 

 

더하여 이현이의 아빠가 이현이를 찾아오고 폭력적이고 흥분하여 위협을 가할 것 같은 이현이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일을 통해 어머니가 한 행동들을 이해하고 이현이의 기억속에 지워져야 했던 이현이 아빠로부터 이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이현이 엄마까지, 결국 에이다 자신의 마음까지 새롭게 발견하고 받아들이게 되지요.

 

어린 시절엔 부모 문제가 자라는 데 발목을 잡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결국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큰 뜻을 깨닫게 됩니다.

에이다를 만나며 에이다와 비슷한 가정환경으로 힘겨워하는 친구들은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바라보고

또 자신이 가진 불만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며 답을 찾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은 '나'임을 잊지 않고 내가 가진 재능을 발견할 열정만 있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걸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삶과 박이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너무나 정교하게 서로를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외롭지 않았다. 혼자가 아니었다.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죽고 나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 그녀의 업적이 인정받고 그것을 기뻐할 수 있었던 것과

에이다의 마음에 남았던 풀어지지 않은 응어리가 우리 반 박이현의 삶을 살며 천천히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함께 공감하며 위로받고 도전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우리반 에이다는 더 감동적이었어요!!!

우리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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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로 가는 초등 노트 습관 - 중학교 입학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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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정리는 자기주도학습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본입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학습량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학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저도 물론이고요~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책 『상위 1%로 가는 초등 노트 습관』입니다.

초등 노트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 무게를 상위 1%로 가는 습관으로 제목에 붙인것만 보아도

학습에 있어서 노트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노트 정리의 기본적인 것은 학습 내용을 스스로 정리한다는 것에 있지요.

그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 질문해보고 이해하게 되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며 학습 전체 흐름을 잡아나갑니다.

또한 이전 학습한것과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연결시키며 확장된 사고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요.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바라는 사고력, 창의력이 자라난다고 해요.

 

 


 

 

 

노트 정리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자신만의 관점이 입혀진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게 더 중요합니다.

 

노트 필기는 아이 스스로하는 학습인 자기주도 학습의 좋은 수단이라고 해요.

노트필기를 하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도 이해하게 되고 정리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이 쌓여서 좋은 학습 습관을 만들어내는거지요.

여러모로 꼭 필요하고 중요한 노트 필기 습관.

하지만, 아이들은 노트 필기를 어떤식으로 해야하고 무엇을 정리해나가며 써야하는지 막막해 해요.

과학시간 코넬식 노트를 준비하라고 하셔서 노트를 준비해간 아이는 과학 수업이 끝난 후 코넬식 노트정리법에 대해 물어봤던 적이 있어요.

저도 코넬식 노트 작성법이 어떤것인지 구체적으로 몰랐기에 인터넷을 찾아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책에는 왜 노트 필기를 해야 할까?에서 시작해서 구체적으로 노트 필기 방법과 예시들을 다루고 있어서 제가 그때 2%부족했던 것을 채우고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설명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코넬식 노트방법 외에도 씽킹맵이라던가 기호 활용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실려 있어서 아이도 저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노트 필기는 문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내용을 완벽 이해한 후 요약할 수 있어야 하기에 초등 저학년때의 글쓰기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짧게 짧게 생각을 표현해보고 다양한 단어를 접해보며 유의어, 반의어등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이 노트필기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요!

 


 

 

노트 정리는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해요.

그래서 학습 전 학습 목표와 학습내용을 충분히 인지하면 수업시간에 참여도도 높아지고 이해도 높아져 스스로학습이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아핵심 단어를 찾아내고 글을 요약하고 자기것으로 소화해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노트 정리라고 말해주어도 아이들에게 막막한것이 노트정리일 수 있겠죠?

그래서 이 책에서는 노트 정리가 학습에 있어서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킨 뒤 그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줍니다.

그렇기에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하기 참 쉽고 좋았어요.

다양한 씽킹맵의 경우 새롭게 알게 된 형태의 씽킹맵들을 보며 어느 과목에서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 보았구요~

노트 정리에서 사용되는 기호는 제 머리속에만 있던 기호들을 너무나 잘 정리해주어 아이에게 보여주며 활용했던 사례들을 이야기해주며 이해시키기 좋았어요.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샤론최의 노트를 보면 기호를 많이 사용했던것들도 예를 들어 이야기해주니 더 확실히 이해하는 것 같았답니다.

후반부에는 코넬식 노트법, 마인드 맵, 상상노트등 노트 필기 형식과 그 예시를 다룹니다.

코넬대학교의 교수 월터 포크가 1950년대에 개발한 코넬식 노트법은 TV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도 소개된 노트필기방법이라고 해요.

그만큼 인지도가 높고 활용도가 높은 방법인데요~ 코넬식 노트도 구매가 가능해요.

코넬식 노트 형태를 따로 그리지 않아도 그 칸에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사용하지요.

 

 


 

 

기본 코넬식 노트 활용 5단계

기록, 질문, 암기, 숙고, 복습 으로 나누고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알려주니 멘토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느낌같았어요.

다양한 방법과 활용사례 그리고 구체적인 활용방법까지 나와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노트 필기 방법을 발견해나가며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먼저 부모가 읽어보고 아이에게 설명하며 제시해준다면 조금은 덜 부담스럽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며 활용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같아요.

특히 중학교 1~2학년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기억한다."

-제레드 쿠니 호바스-

 

노트정리에 적용한다면 아이의 생각이 없는 토 정리는 단순 글쓰기에 불과하다는 것과 같대요.

아이들이 제대로 된 노트 정리, 자기 생각이 들어가 살아있는 노트 정리를 하며 자신만의 노트 방법을 찾아내고 그 방법으로 자신이 공부한것을 정리해나간다면 단 한권의 특별한 학습 노트가 완성될 것 같네요.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꿈을 찾아 나가는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그 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강추합니다.

 

 

* 해당 글은 포르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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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고 싶은 날 그린이네 문학책장
전은지 지음, 정문주 그림 / 그린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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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야기라 일컬어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

작가는 이 다섯 편의 이야기로 '남'의 마음과 사정에 귀 기울이고 '나'와 세상을 제대로 마주 보길 바랐던 것 같다.

나의 마음도 모르겠는데, 남의 마음을 어찌 알까~ 싶지만

그래도 우리는 더불어 함께 하며 살기에 남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으로 자라나야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남이 될 수 있고 '나'와 '남'들이 구성하는 이 세상은 내가 남을 이해할때 세상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와 다르지 않은 '남'의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이 책의 제목인 '지각하고 싶은 날'은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며 남몰래 했었던 고민들.

여러가지 나를 힘들게 하고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이 들게 했던 문제들.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 딱 적당한 선까지 기다렸다가 학교에 가고자 했던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과 어쩜 그리 꼭 같은 상황의 고등학생 형(?)의 속마음을 듣게 된다.

ㅎㅎㅎ

나만 그런 마음이 아니구나~

초등학생도 이런데, 고등학생도 그렇다니...하며 절망하기도 하고

딱한 마음까지 드는데~~

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에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 책이 가진 큰 줄거리 반전이 정말 극적이다.

결말은 꼭 책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그렇게 나와 같은 누군가의 마음을 알게 되니 아마 주인공은 학교가는길이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 ^-^

 

 


 

 

 

두번째 이야기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또한 생각지 못한 주제여서 꽤 충격적이었고 뜨끔했던 이야기다.

대상이 사람으로 바뀐다면... 으로 시작된 것 같은 이야기.

겨울이면 쉽게 찾았던 오리털 잠바를 떠올리며, 동물보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다.

전면 다 그림으로 가득차 말풍선으로 '남'이 된 동물의 말들을 보며 이야기가 주는 당혹감과 미안함에 고개숙이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으로 가득찬 이야기다.

억울한 일을 겪었다며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과 친구의 대화가 이어진다.

친구의 행동이 어이없었다며 그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흔히 겪었봤음직한 일이다.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판단이 가능한데...ㅋㅋㅋ

반전의 반전.

가해자가 누구이고 피해자는 누구인지.

단어 하나로 바뀌어 버리는...

 

 


 

 

 

네번째 이야기 '엄마의 착한 아들'은 누구나 엄마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이야기다.

 

...

엄마가 무서운 게 아니라,

엄마에게는 착한 아들이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p89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꾼이고 선생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지만

어른들, 선생님들이 극단적으로 꺼내는 '엄마 카드'에서 자세가 180도 바뀌어 버리는 김호준이다.

그런 호준이의 속마음을 알아버린 주인공 강필영

늘 괴롭힘을 당하고 억울한 맘 가득했기에 호준이의 약점을 알게 된 것 같아 마냥 기쁜데

필영이도 만만치 않다.

호준이 엄마에게 달려가 인사를 하고 집까지 초대를 받아내니 말이다.

어쩌면 호준이가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니라 필영이가 그런것은 아닐까?

이번 이야기 또한 반전이다.

 

다섯번째 이야기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도 낚였다.ㅋㅋㅋ

영혜라는 '우리 집 막내딸'

막둥이를 엄청 좋아하나보구나, 그래서 불만이 있고 소외감이 들어 외롭구나~ 하며 이야기를 읽어갔는데...

이거 웬걸.

반려견의 이름이 영혜였고 반려견으로 인해 이런 마음까지 들 수 있겠구나~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

어쩌면 지금 많은 가정의 모습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안에서 정말 사랑을 받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외로울 수도 있겠구나 하며 주위를 둘러보게 한 이야기이다.

 

각 이야기마다 개성이 넘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뚜렷해서 집중하며 읽게 된 이야기들이다.

'남'으로 지칭되는 대상이 다양해서 재미있고 생각지 못했어서 놀랍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남'을 이해하며 한 발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게 되며 성장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 해당 글은 그린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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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쫌 아는 10대 - 데카르트 vs 레비나스 : 내가 먼저일까 친구가 먼저일까 철학 쫌 아는 십대 1
이재환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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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쫌 아는 십대」 1권으로 데카르트와 레비나스를 만나며 나의 존재에 대해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무엇보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부터

'나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답을 내기까지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 안에 있으며 나보다 먼저 그 질문을 해보고 사고했던 철학자들을 만나며

내가 가진 생각의 그릇을 좀 더 키워볼 수 있는 시간.

「나다움 쫌 아는 10대」

 

 


 

 

'나'를 알기 위해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를 먼저 만나본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던 데카르트

그가 말한 철학은 '전체성의 철학'으로 '생각하는 나'는 자기만 확실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데카르트를 알게 되며 내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게 되지만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이와 대조되는 레비나스는 '무한성의 철학', '타자성의 철학'으로

나보다 다른 사람, 즉 타인을 중심에 놓는 철학이다.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는 우리가 파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존재로

다른 사람이 존재할 때 '나'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먼저 있고 나서 나를 발견하는 것.

 

생각의 출발부터가 다른 이 두 철학자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시작은 영민이의 자기소개에 대한 고민이다.

나에 대해 소개하는 자기소개는 자신이 자신을 잘 알고 있을때 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민이 뿐만이 아니라 내가 나를 소개하는 자기소개는 나에게도 참 어렵게 다가온다.

그것은 내가 나를 생각보다 잘 알고 있지 못하기에 '나다움', '나'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고 알려고 하지 않았기에 그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이 책의 시작이다.

그래서 영민이는 이 책의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을 찾아왔고,

'나'를 이해하기 위한 상담이 시작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데카르트와 레비나스

책을 읽으며 만난 이 두 철학자의 관점이 나에게 반반씩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영민이처럼 그리고 재영이처럼 누군가에게 치우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핑퐁처럼 오가는 상담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가질법한 질문들과 생각들이 담겨있다.

자신이 한 번쯤 생각해봤을 질문들이기에 다시 한 번 글로 확인하며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꽤 감동적인 과정이었다.

처음 데카르트를 만나며 정신과 영혼의 그 중간에서 헷갈려 좀 헤매기도 했는데,

'몸이라는 옷을 갈아입는 정신'이라는 표현이 정말 머리속에 쏙 들어오며 데카르트의 철학적 사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생각은 바뀌더라도 그 생각의 주인은 한 사람이니까 '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나를 이해하는 시작이다.

좀 어렵다.ㅎㅎㅎ

 

 


 

 

특히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로 드는 소재들이 참 좋았고 그로 인해 알게 되는 점도 많았는데

아마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란 엄마의 기대감도 컸던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 김춘수의 꽃, 오디세우스, 아브라함,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죄수의 딜레마등

책을 읽는 독자가 충분히 고민해보고 자신을 알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이야기거리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을 품게 하는 것 같다.

이야기 말미에 나의 정체성은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답을 빨리 찾는 것보다 저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난다.

나를 고민하는 것부터 나의 정체성과 나다움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안에서 뻗어나가는 여러가지 좋은 질문들을 만나게 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출발의 신호탄이 되는 책이 나다움 쫌 아는 10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성장하는 10대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며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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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김홍도 우리 반 시리즈 10
차유진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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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백성의 삶을 그리려고 노력한 화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 민초 생활을 사랑했고 우리의 삶 그대로를 지켜내려 노력한 화가

 

"백성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선비들은 성인의 가르침을,

임금은 왕실의 번영을, 장군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림 그리는 일이 가장 소중했다.

그중에서도 우리 사는 모습을 그리는 게 으뜸으로 중요했다."

- p65~66 -

이번 우리 반 시리즈에서 만난 위인은 단원 김홍도이다.

우리의 삶을 그리려 노력했고 사랑했던 화가

죽음의 문턱인 그승에서 다시 12살의 김홍래로 살아나 가아로를 만나게 된다.

이제껏 만났던 우리 반 시리즈와 조금은 만남도 이승에서의 출발도 다르게 느껴졌는데, 이 후 등장하는 미래사회에서 온 인물들로 인해

더욱 신선하고 색다르게 느껴진 우리 반 김홍도다.

 

<군선도>, <풍속도화첩>, <행려풍속도>, <단원도>, <금강사군첩>, <송하맹호도>등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이 정말 많은 김홍도

이번 이야기에서 <송하맹호도>가 그 축을 이끈다.

 

<송하맹호도> - 네이버 지식백과 -

 

소나무 그림의 대가로 유명한 이인문이 그린 소나무 아래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호랑이를 그려 넣은 그림.

실제 호랑이의 기상을 그려 넣으려 어느것 하나 허투루 그린 것이 없었고 정성을 다했단다.

후에 이 작품은 여백의 미를 충실히 지키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균형미를 가진 작품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그림을 김홍도가 그렸고, 그승에서 가아로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벌어진 사건으로 저승길이 막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가아로는 '술래잡기'를 제안하고 12살의 김홍래로 가아로를 찾아야만 김홍도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가아로는 김홍도 주위에 있다고 했는데...

가아로는 누구일지, 그리고 김홍도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은 무엇일지...

김홍도가 김홍래로 눈뜨는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김홍도의 삶과 <송하맹호도>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 곳곳에 우리나라 그림의 기법들과 김홍도가 가진 절개와 신념들을 알 수 있게 된다.

겨울에도 꿋꿋하게 추위를 버티고 봄에는 제일 먼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매화를 예술가의 나무로 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담아낸 사람.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김홍도가 가진 그 마음이 느껴졌다.

 


 

 

김홍도는 보이는대로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렸고 그래서 조금도 과장하거나 생략하지 않았단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아름다움

우리민족이 가진 고유의 특성들을 있는 그대로림에 담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이었던 자연이 잘 이어지고 보존되어서 인간의 정신을 이롭게 해주길 바랐는데...

미래사회에서는 김홍도가 담고자 했고 지속되길 바랐던 그 자연과 정신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래에서 왔다는 3명의 검은 모자를 쓴 어른들로부터...

그들이 전하는 믿지못할 말은 김홍래로 환생한 김홍도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이었을 것 같다.

F1, F2, F3로부터 <송하맹호도>의 사건을 듣게 된 김홍래는 <송하맹호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누구냐 판독기'의 재치있는 태그는 아이들에게 웃음 포인트가 되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태그에 적힌 내용을 더 많이 말한 것 같으니 말이다. ㅋㅋㅋ

과연 가이로는 누구였으며 <송하맹호도>는 어떻게 지켜졌을지...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기를 추천한다.

 

 


 

 

<송하맹호도>의 두개의 낙관에서 부터 시작한 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가 결합되어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로 탄생했다.

솔직히 우리 반 김홍도를 통해 <송하맹호도>가 가진 이야기, 두개의 낙관을 가진 속 이야기등을 알게 되었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이다.

여느 위인전과 다르게 인물들이 가진 특성들은 살려내며 감동과 지식까지 더하여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우리 반 시리즈.

다음 우리 반 시리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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