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반 김홍도 ㅣ 우리 반 시리즈 10
차유진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7월
평점 :

우리의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백성의 삶을 그리려고 노력한 화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 민초 생활을 사랑했고 우리의 삶 그대로를 지켜내려 노력한 화가
"백성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선비들은 성인의 가르침을,
임금은 왕실의 번영을, 장군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림 그리는 일이 가장 소중했다.
그중에서도 우리 사는 모습을 그리는 게 으뜸으로 중요했다."
- p65~66 -
이번 우리 반 시리즈에서 만난 위인은 단원 김홍도이다.
우리의 삶을 그리려 노력했고 사랑했던 화가
죽음의 문턱인 그승에서 다시 12살의 김홍래로 살아나 가아로를 만나게 된다.
이제껏 만났던 우리 반 시리즈와 조금은 만남도 이승에서의 출발도 다르게 느껴졌는데, 이 후 등장하는 미래사회에서 온 인물들로 인해
더욱 신선하고 색다르게 느껴진 우리 반 김홍도다.
<군선도>, <풍속도화첩>, <행려풍속도>, <단원도>, <금강사군첩>, <송하맹호도>등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이 정말 많은 김홍도
이번 이야기에서 <송하맹호도>가 그 축을 이끈다.

<송하맹호도> - 네이버 지식백과 -
소나무 그림의 대가로 유명한 이인문이 그린 소나무 아래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호랑이를 그려 넣은 그림.
실제 호랑이의 기상을 그려 넣으려 어느것 하나 허투루 그린 것이 없었고 정성을 다했단다.
후에 이 작품은 여백의 미를 충실히 지키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균형미를 가진 작품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그림을 김홍도가 그렸고, 그승에서 가아로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벌어진 사건으로 저승길이 막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가아로는 '술래잡기'를 제안하고 12살의 김홍래로 가아로를 찾아야만 김홍도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가아로는 김홍도 주위에 있다고 했는데...
가아로는 누구일지, 그리고 김홍도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은 무엇일지...
김홍도가 김홍래로 눈뜨는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김홍도의 삶과 <송하맹호도>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 곳곳에 우리나라 그림의 기법들과 김홍도가 가진 절개와 신념들을 알 수 있게 된다.
겨울에도 꿋꿋하게 추위를 버티고 봄에는 제일 먼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매화를 예술가의 나무로 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담아낸 사람.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김홍도가 가진 그 마음이 느껴졌다.

김홍도는 보이는대로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렸고 그래서 조금도 과장하거나 생략하지 않았단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아름다움
우리민족이 가진 고유의 특성들을 있는 그대로림에 담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이었던 자연이 잘 이어지고 보존되어서 인간의 정신을 이롭게 해주길 바랐는데...
미래사회에서는 김홍도가 담고자 했고 지속되길 바랐던 그 자연과 정신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래에서 왔다는 3명의 검은 모자를 쓴 어른들로부터...
그들이 전하는 믿지못할 말은 김홍래로 환생한 김홍도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이었을 것 같다.
F1, F2, F3로부터 <송하맹호도>의 사건을 듣게 된 김홍래는 <송하맹호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누구냐 판독기'의 재치있는 태그는 아이들에게 웃음 포인트가 되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태그에 적힌 내용을 더 많이 말한 것 같으니 말이다. ㅋㅋㅋ
과연 가이로는 누구였으며 <송하맹호도>는 어떻게 지켜졌을지...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기를 추천한다.

<송하맹호도>의 두개의 낙관에서 부터 시작한 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가 결합되어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로 탄생했다.
솔직히 우리 반 김홍도를 통해 <송하맹호도>가 가진 이야기, 두개의 낙관을 가진 속 이야기등을 알게 되었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이다.
여느 위인전과 다르게 인물들이 가진 특성들은 살려내며 감동과 지식까지 더하여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우리 반 시리즈.
다음 우리 반 시리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