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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9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0월
평점 :

수많은 랜선 집사를 탄생시키며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책임에 대해 무게감을 두어 오히려 책임없이 무분별한 행동을 꼬집으며
랜선집사로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자는 마음을 표현한다.
첫 인사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너무 무거운 일이고 환경, 가족간의 동의, 경제적 여유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쩌면 언제나 "우리집도 강아지 키우면 안돼요?", "나는 ○○○○○를 키우고 싶어요"를 입에 달고 살며
산책하는 귀여운 강아지를 뒤돌아 보면서까지 눈을 떼지 못하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보자마자 완독을 한 아이들은 이런 책이 있었냐고~ 웹툰이라서 더 좋고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살며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신기하기도 그리고 재미있기도 하다며 이제까지 출판된 노곤하개를 보고 싶다 했다.

유기동물 보호 카페를 통해 홍구와 처음만나 집사의 삶을 살게 된 저자는 그 이후에도 재구, 말랑구, 줍줍, 욘두, 매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함께 지내고 있다.
멍냥이들의 집사 홍끼가 가족들과 함께 살며 겪었던 일상의 크고 작음을 웹툰으로 담아냈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멍냥이들 집사로서의 고충과 기쁨 그리고 감동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특히 멍멍이들과 뽀뽀를 하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며 멍멍이들이 방금전 똥꼬를 핥고 지나갔...음을 말하는 장면에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작은 사건 이후로 집사 홍끼는 뚜껑이 있는 텀블러만 쓰고 있다고...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일련의 작은 에피소드와 그로인해 생긴 습관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재구를 만난것도 참 신선했다. 강아지가 물고기를 좋아하다니.
그런 재구를 위해 좀더 가까운 곳에서 물고기를 보여주기 위해 양어장이 있는 바닷가 근처를 찾는다.
그곳에는 재구(삑삑구)가 좋아하는 숭어가 가득했고 물고기는 좋아하지만 물은 싫어하는 재구는 한참 동안을 숭어 떼와 함께 수영을 했다고 한다.
수영이 끝나고 재구는 말랑구, 홍구와 함께 갯벌에서 신나게 놀았고!
우리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면 그 때의 좋았던 기억이 크게 남아 잔잔하게 나를 위로하는데, 재구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그 이후에도 그 곳을 지나가면 반짝이는 눈으로 삑삑삑!거렸다고 하니 말이다. ㅎㅎㅎ
그 모습을 보고 흐믓해했던 집사 홍끼와 남편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가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또 재미있었던 편은 멍냥이와 만화적 표현 이라는 편이었다.
노곤하개의 멍냥이들을 만화속에서 처음만난 나이기에 아직도 노곤하개 멍냥이들의 이미지는 만화적이다.
나 혼자 웹툰에 그려진 멍냥이들을 보고 느낌을 더해 상상했기 때문일런지도...
근데 실제의 멍냥이들과 만화속에 표현되는 멍냥이들의 모습이 현실과는 다른 만화적 표현들이 있다고 하니 참 궁금했다.
특히 화난고양이의 현실과 만화는 180도 달라서 정말 깜짝놀랐다.
말랑구의 실제 다리는 무척이나 롱다리라는 것도 실제 사진을 꼭 찾아보게 한 계기였다.


보면 볼수록 재미난 일상들이 녹아 있는 노곤하개 9에는 특별한 코너가 수록되어 있다.
홍끼의 깜짝! 수제 간식 어워드, 수의사 꿀팁, 홍끼에게 묻는다 77문 77답이다.
홍끼의 깜짝! 수제 간식 어워드편은 실제 홍끼가 멍냥이들을 위해 수제로 만든 간식들 요리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아마 이대로 따라 하여 반려동물들에게 간식으로 준다면 무한한 사랑을 받지 않을까? ^^;
총 3가지의 수제 간식이 소개되고 마지막장에 수제 간식 어워드 결과가 공개되는데, 강아지들이 가장 좋아했던 간식은 닭가슴살 야채 스틱이었다.
아마도 살짝 건조하여 씹는맛을 살린 부분이 1위를 하게 된 이유일것 같다고~
수의사 꿀팁은 다견 가정의 산책시키기, 길/마당 고양이 실내에 적응시키기, 반려견의 차 탑승을 돕는 방법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민들에 대한 실제적인 답이 실려 있어서 참 유용할 것 같았다.
특히 길/마당 고양이를 실내에 적응시키려면 의사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한 번 입양을 결정한 후에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다시 밖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명확하게 강조하며 그 책임감을 한 번 더 짚고 간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에게 많은 시간과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 한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약 4년간 수많은 랜선집사를 탄생시키며 이어온 노곤하개 시리즈는 이번 파이널 시즌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고 한다.
노곤하개 10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고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궁금해진다.
여섯으로 완전체가 되어 제주의 조용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보여주는 노곤하개 가족들의 삶을 응원한다.
◀ 해당 글은 비아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