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날 - 어느 날 고래가 우리에게 왔다 꼬마도서관 12
코르넬리우스 지음, 토마소 카로치 그림 / 썬더키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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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과 목탄으로 그려진 그림에 음영이 드리워져 상상 이상의 그림책으로 완성된 고래의 날이에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독자마다 상상할 수 있는 여지와 그 폭이 넓어지는 누구나 감상하며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저는 점점 글없는 그림책 좋아져요.

이번 그림책은 우리에게 많이 사랑받는 작가 다비드 칼리가 코르넬리우스라는 필명으로 작업한 첫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어떤 이유에서 필명을 사용했는지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해요.

고래의 날은 흑백과 명암의 조화로 그려진 그림이 주는 묵직함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어느 날 하늘에 등장한 고래와 그것을 본 인간들의 행태속에서 인간 본성의 적나라함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어느 날과 다르지 않던 복잡한 일상으로 들어가봅니다.

차도 빽빽하고 거리에 지나는 행인들도 보이며 활기차고 생동감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하지만 곧 누군가의 놀란 얼굴을 보게 되는데, 이 장면부터 긴장감이 조금씩 베어나오기 시작해요.

소리도 색깔도 없지만, 웅성웅성거리는 소리와 검게 드리워지는 고래모양의 그림자들이 다가오는 것 같기도 했어요.

하늘에는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할 고래들이 유영을 하며 지나가고 있었지요.

하늘에서 유영을 하는 고래들은 천천히 그리고 아무런 위협 없이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 같았어요.

그런 고래들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며 놀라는 사람들, 동경하듯 꿈꾸듯 바라보는 어린아이들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할일들에 치여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이 점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네요.

그림에도 여백의 미가 있듯, 우리의 삶에 깃들 여백, 여유를 우리는 놓치고 살고 있지 않은가 하구요.

근데, 그림을 보면 볼수록 땅과 하늘과 수평이 되어 유유히 흘러가는 듯한 고래들에게서 어떠한 두려움, 위협, 무서움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에요.

사람들의 일방적인 시선과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들에 대한 두려움은 온전히 사람들만의 몫인것 같았어요.

인간중심적인 생각이 바탕이 되어 고래의 등장이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이라 치부하며 위험요소라고 고래를 적으로 여기는듯 했지요.

굳어진 표정이 가득한 군인들의 모습속에 이제부터 어떤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고래의 등장이 아닌 사람들이 할 행동에 두려움이 일었어요.

그리고 군사작전에서나 봤음직한 창과 고래의 모형이 등장하게 됩니다.

창으로 고래를?

잠시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순간 등장하는 장면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목숨을 잃는 고래들의 처참한 모습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의기양양한것 같고, 자신들이 위대한 일을 하여 고래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냈다는 자부심마저 보이는 듯 했어요.

고래가 사람들에게 무슨 해를 입혔나? 왜?라는 물음만이 머리를 뱅뱅돈채 살생을 하고서도 사진을 찍고 훈장을 받으며 웃음짓는 악랄함에 몸서리치기도 했답니다.

좀 더 기다리고, 좀 더 바라보고, 좀 더, 좀 더, 고래를 믿었더라면 이런 처참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하는 안타까움이 깊게 파고들때 쯤

이젠 끝이구나~ 우리가 해냈다~고 착각속에 있던 한 사람의 표정으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됩니다.

고래가 등장할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거대한 오징어의 등장은 우리에게 무력으로 살생으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았어요.

고래가 땅과 하늘을 벗삼아 수평을 이뤄 자신의 갈길을 가는 것처럼 사람도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공생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독자에 따라 느껴지는 감상이 다양할 것 같아요.

어느 날 다시 이책을 본다면 또 다른 이야기로 고래가 제게 찾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사람으로 인해 그 어느 것도 파괴되지 않고 제 본모습을 지키며 푸르름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해당 글은 썬더키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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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책이 좋아 2단계 30
심순 지음, 경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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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고민과 그 안에서의 성장을 그린 따뜻한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우리는 꼴찌를 위로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을 많이 접했었는데, 늘 완벽하고 앞장서서 자신을 뽐내는 1의 고민을 마주하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을 향한 내면적 갈등을 해결해나가며 성장하는 위로와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책은 숫자 1이 주인공입니다.

1로 모든것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언제나 1등이었으며, 심지어 어떤 숫자로도 자신을 변신시킬 수 있었지요.

1이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건 상상이상으로 많았어요.

그래서 천하제일 1이라는 단어가 1에게 어색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완벽해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1에게도 고민이 있었어요.

무얼해도 결과가 똑같아 재미가 없었고 새롭지 않았다는 거지요.

자신의 일상에 정해진 결과가 있는 듯한 느낌일까요?

그래서 1은 새로운 무언가가 되고 싶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결과에 결국 자신을 버리기로 결정해요.

1이 1이 아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1이 1이 아닌것이 과연 맞는걸까요?

이 부분에서 잠깐 멈칫해서 고민을 해보기도 했어요.

1을 1답게 만드는 타고난 힘인 자립심,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등을 내려놓았지요.

처음 버린다는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주저주저했지만, 버린다라기 보다는 자신을 옭아맸던 것들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것 같네요.

그렇게 1은 오로지 1로만 살 수 있게 하는 내면의 것들을 내려놓았어요.

그러자 언제나 꼿꼿했던 1은 땅과 나란히 눕게 되며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요.

그러자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졌고, 1조차 흐뭇한 기분을 맛보게 됩니다.

어쩌면 이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수 있는 것들이 되어 버렸지만, 1은 그 모든것이 오히려 기쁘게 생각되었대요.

하지만, 변화된 삶속에서 기쁘고 설레기도 했지만, 외로움과 쓸쓸함이 1을 고민하게 했어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필요했던거지요.

자신과 모습이 같은 전봇대, 나무, 빗자루, 갈대등을 찾아갔지만 1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친구는 아니였어요.

결국, 자신과 같은 1을 만나 친구가 되어주길 바랐지만 자신을 버린적이 없는 또 다른 꼿꼿한 1은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1이 되고자 하는 1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1은 자신이 경험했던 모든 감정들을 1에게 이야기해줘요.

그 이야기들을 들은 꼿꼿한 1은 결국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어 새로운 동행을 함께 했답니다.

 


 

 

꼿꼿한 1은 자신을 내려놓는 놀라운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요.

내 안의 것을 꽉 채운 상태로 타인을 모방하며 동경한다면 나는 나로서 온전히 서지 못해요.

하지만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주변과 나를 조화롭게 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것들로 자신을 채워나가 결국 나만의 1로 자신을 성장시켰어요.

꼿꼿한 1이 부드러운 1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1이 보여준 내면을 찾는 여행에서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 가운데 만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는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나를 돌아보며 내 주위를 포용하는 사람을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에요~ ^^

 

 

 

◀ 해당 글은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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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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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이육사 시인에 대해 교과서를 통해 많이 배웠다.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시인이 썼던 시들을 시험을 보기 위해 읽고 공부했었다.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고, 시가 굉장히 남성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 칠월의 청포도는 이육사 시인의 전기이다.

하지만 이육사 시인의 일생 외에 당시 시대상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말해준다.

이육사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이육사는 시인이 형무소 수감당시 수감번호 264번에서 따온 필명이다.

이육사는 자신이 받은 수감번호264의 육사를 한자로 肉瀉로 해석하며 진짜 전쟁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원록이라는 이름은 마음에 묻고 현재를 비트는 이름, 이름만으로 저항과 불쾌감을 주는 이름, 일제의 금기를 건드리는 이름, 오욕의 역사를 다시 쓰는 그런 이름으로 태어나기로 마음먹는다.

그 이름을 들고 역사를 바꾸러 나아가자고 다짐한다. (p115)

이육사라는 필명에 기린 마음의 깊이와 서글픔을 느낄 수 있었다.

 


 

 

본명은 이원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이며,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육사 시인의 할아버지는 정신이 깨어있던 분으로 집안의 하인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본인이 소유했던 땅도 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하지만 집안은 할아버지의 죽음이후 기울어갔다. 재산을 줄이고 나니 식구들 먹고살기도 빠듯해 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이육사 시인은 일제 치하의 암담한 상황과 독립에 관심을 갖게된다.

일본을 이기기위해서는 조선보다 앞선 일본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되고, 일본에서 급진적 독립운동 세력인 아나키스트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육사 시인은 중국으로 다시 유학을 가게 되고, 중국에서 루쉰의 사상에 큰 감명을 받게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독립운동 활동을 이어간다.

하지만 은행폭파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되어 옥고를 치르고 그 당시 받았던 수감번호를 필명으로 삼게된다.

이육사 시인은 이때부터 여러 저항 시를 발표하고, 잡지와 신문에 독립에 관한 글을 발표하며 작가로의 삶을 시작한다.

독립군 입영, 아나키스트로의 활동 등 여러 독립운동의 방법이 있었지만, 이육사 시인은 작품 발표와 독립운동가 교육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

이육사 시인이 발표하는 글에 위기의식을 느꼈던 일제는 이육사 시인을 감시하고 여러 죄목으로 옥에 가두었다.

이러한 여러번의 옥고로 이육사 시인은 몸이 매우 약해졌고, 끝내 옥중에서 사망하게 된다.

 

 

 


 

 

 

<꽃>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나리잖는 그 땅에도

오히려 꽃은 발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 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한 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꽃> , 이육사 p288

 

 

<광야>,<꽃>등은 이육사가 감옥에서 사투를 벌이며 남긴 시로 이육사의 유서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그가 남긴 시는 지금 우리에게 와 닿아 이육사가 그토록 기다리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될 우리에게 진한 메세지를 흩뿌린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는 이육사의 삶과 지금 우리의 삶을 잇는 절정의 메세지로 우리들 자신이 욕망과 싸워 이겨내며 광야에서 승리하는 꿈을 지속해서 꾸어야 함을 힘주어 말하는 것 같다.

꿈꾸는 것이 어렵던 시절,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온몸으로 보여준 이육사의 삶을 이토록 따뜻하고 정갈하며 온기있게 꿰어준 작가의 글솜씨가 이육사의 삶을 통해 느껴지는 감동을 배가 시킨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우리의 삶을 꿈꾸고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것일거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고 문학을 배웠지만, 잘 알지 못했던 당시의 시대상과 이육사 시인의 생활, 정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이육사 시인을 입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고, 당시의 독립운동가 분들로 인해 지금 우리의 삶이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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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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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칼데콧상 수상작이 개정판으로 우리를 찾았다.

할아버지가 알려주시는 따뜻함을 아이와 함께 느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이들과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인생은 순환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아 아이가 자라고 부모가 되어 다시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된 그들은 다시 부모님을 모신다.

자연의 순리와도 비슷한 삶의 순환이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림책에서 만난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들을 통해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감동으로 어른인 나는 나만의 감동으로 그림책을 완성해나간다.

내가 부모가 되어 보니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가두지 않고 흘려보내는 그 삶이 아이들에게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흘러간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 주인공 아모스 할아버지를 통해서도 조건없이 베푸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톤 다운된 색감과 꽉꽉 채우지 않은 비어진 공간이 주는 느낌은 감상자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특히 목판화와 연필 스케치로 완성된 그림들은 온화한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게 감싸준다.

설탕 단지에도 말을 걸고 느긋하게 일상을 시작하고 바쁜 와중에도 동물원 친구들을 하나하나 만나러 간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하고픈 일이 아닌 동물들이 원하는 바를 할아버지와 동물들의 속도를 맞추어 함께 즐긴다.

동물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서워하는지를 가슴깊이 이해하며 동물들과 함께 하는 것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을 대하는 그리고 부모를 대하는 내게 다정한 조언 같아 보였다.

'서두르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채근하지 않아도 다 할 수 있단다.' 하며 내게 건네는 할아버지의 조언말이다.

 


 

 

그렇게 매일을 동물들에게 찾아가 함께 하며 그들에게 위로가 되며 사랑이 되었던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리고 만다.

할아버지는 동물들을 찾아가지 못했고, 그런 사실을 모르는 동물들은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저마다 할아버지와 할 무엇들을 준비했지만, 할아버지는 오시지 않자 동물들이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이제까지 할아버지가 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갔던 길을 이제는 동물들이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다.

할아버지처럼 정류장에서 한 줄로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은 무언가 많은 울림을 준다.

삶의 순환이라는 단어가 확대대어 내게 물밀듯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동물들이 마침내 할아버지와 대면하는 그 순간은 이전보다 더 진해진 색감으로 그 기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동물들의 표정에 나타나는 온화함과 기쁨, 할아버지가 두 손 모으며 반기는 듯한 감정의 공유가 그림책에 온전히 담겨있어 놀랄 수 밖에 없다.

코끼리, 코뿔소, 거북이, 부엉이, 펭귄 그리고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에 드리운 감정들이 우리에게 그대로 다가온다.

표정을 이렇게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내다니 그림책이 주는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렇게 동물들은 그 날도 어김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할아버지도 동물들도 마음에 온기가 피어나는 시간이다.

차례차례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순서대로 그들만의 시간을 갖으며 모두에게 고마워하는 할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동물들이 전해주는 그 마음이 책속에 그득하게 채워진다.

차 한잔을 하는 것도 할아버지가 아닌 동물들이 준비하는데, 이 장면도 뭉클했다.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채워가는 듯 한 느낌이었다.

이런것이 연대하는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가족의 의미, 참된 사랑, 나눔과 베품의 의미들까지도 확장되어 생각케 했다.

펭귄이 가만히 앉아 할아버지의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코뿔소가 건네는 손순건, 그리고 깜깜한 밤을 무서워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부엉이가 읽어주는 이야기책은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는 정겨움을 느끼게 하며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할아버지와 동물들이 전하는 온기는 지금 우리에게 더욱 소중하게 생각된다.

더불어 함께 하며 기다리고 응원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당연한 삶의 순리를 일깨워주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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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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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Wealth의 생각Thinking, 웰씽킹Wealthinking

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풍요의 생각'의 근본 뿌리는 무엇일까?

풍요의 생각의 출발은 현재와 미래로 향하며 그 생각의 뿌리를 제대로 내려 흔들리지 않는 삶으로 성공하고 싶거나 시간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 무엇보다 부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체득한 웰씽킹의 모든것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은 완성되었다.

웰씽킹을 읽으며 켈리 최의 부의 생각들을 읽다보면 우리는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자신 인생의 지축을 흔들어 놓았던 부자들의 생각의 뿌리를 몸으로 체득하며 그 과정에서 생생하게 배운 내용을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켈리 최가 웰씽킹의 자세를 몸소 보여준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의 틀을 깨고 이제까지의 삶의 방향과는 다른 부의 방향, 웰씽킹의 방향으로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 찬찬하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빗대어 설명해준다.

 

처음 공장에서 일했던 그 순간부터 파리에서의 생활, 자신의 꿈을 위해 박차고 나올 그녀만의 용기등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하게 한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위해 가장 먼저 가슴에 담아야 할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아이들도 실패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실패를 두려워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종종 해본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기에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할것이다.

 

"어린 날에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 당신도 이 땅에 굳게 선 것처럼."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가진 세가지의 나쁜습관을 버리며 결단하고, 1000명의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 스승의 시선으로 꿈을 향한 여정을 지속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선한 영향력, 나로부터 시작하여 너로 그리고 우리로 완성되는 나눔의 의식이었다.

타인에게 돈이 흐를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부의 개념을 우선순위로 삼으며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내며 지금의 자신의 삶 전체를 공유하며 부의 생각 웰씽킹을 나누려는 자세이다.

'부는 돈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흐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속 성장하는 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자신은 부의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했던 멘탈 습관이 무엇이었는지 친절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어려울 것이 없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결단하고 실천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기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된다.

 


 

 

 

삶의 의식을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웰씽킹의 가장 큰 초석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삶이 부의 흐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부자들의 생각, 긍정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 나만의 방법으로 확언하며 인생의 방향을 바꿔나간다면

나의 삶에 새롭게 창조되는 웰씽킹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이 그 방향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주저 앉고, 실패하여 낙담할때마다 힘이 되어 줄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 또한, 켈리 최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과 마음은 서로 연결 되어 있어서 누구에게든 흐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켈리 최가 나에게 흘려보낸 웰씽킹의 마음이 내 안에서 잘 확립되고 다져져서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흘려 보내지길 기대해본다.

많은 이들의 생각이 웰씽킹으로 채워져서 웰씽커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해당 글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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