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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ㅣ 책이 좋아 2단계 30
심순 지음, 경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평점 :

1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고민과 그 안에서의 성장을 그린 따뜻한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우리는 꼴찌를 위로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을 많이 접했었는데, 늘 완벽하고 앞장서서 자신을 뽐내는 1의 고민을 마주하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을 향한 내면적 갈등을 해결해나가며 성장하는 위로와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책은 숫자 1이 주인공입니다.
1로 모든것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언제나 1등이었으며, 심지어 어떤 숫자로도 자신을 변신시킬 수 있었지요.
1이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건 상상이상으로 많았어요.
그래서 천하제일 1이라는 단어가 1에게 어색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완벽해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1에게도 고민이 있었어요.
무얼해도 결과가 똑같아 재미가 없었고 새롭지 않았다는 거지요.
자신의 일상에 정해진 결과가 있는 듯한 느낌일까요?
그래서 1은 새로운 무언가가 되고 싶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결과에 결국 자신을 버리기로 결정해요.
1이 1이 아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1이 1이 아닌것이 과연 맞는걸까요?
이 부분에서 잠깐 멈칫해서 고민을 해보기도 했어요.
1을 1답게 만드는 타고난 힘인 자립심,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등을 내려놓았지요.
처음 버린다는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주저주저했지만, 버린다라기 보다는 자신을 옭아맸던 것들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것 같네요.
그렇게 1은 오로지 1로만 살 수 있게 하는 내면의 것들을 내려놓았어요.
그러자 언제나 꼿꼿했던 1은 땅과 나란히 눕게 되며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요.
그러자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졌고, 1조차 흐뭇한 기분을 맛보게 됩니다.
어쩌면 이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수 있는 것들이 되어 버렸지만, 1은 그 모든것이 오히려 기쁘게 생각되었대요.
하지만, 변화된 삶속에서 기쁘고 설레기도 했지만, 외로움과 쓸쓸함이 1을 고민하게 했어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필요했던거지요.
자신과 모습이 같은 전봇대, 나무, 빗자루, 갈대등을 찾아갔지만 1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친구는 아니였어요.
결국, 자신과 같은 1을 만나 친구가 되어주길 바랐지만 자신을 버린적이 없는 또 다른 꼿꼿한 1은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1이 되고자 하는 1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1은 자신이 경험했던 모든 감정들을 1에게 이야기해줘요.
그 이야기들을 들은 꼿꼿한 1은 결국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어 새로운 동행을 함께 했답니다.

꼿꼿한 1은 자신을 내려놓는 놀라운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요.
내 안의 것을 꽉 채운 상태로 타인을 모방하며 동경한다면 나는 나로서 온전히 서지 못해요.
하지만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주변과 나를 조화롭게 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것들로 자신을 채워나가 결국 나만의 1로 자신을 성장시켰어요.
꼿꼿한 1이 부드러운 1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1이 보여준 내면을 찾는 여행에서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 가운데 만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는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나를 돌아보며 내 주위를 포용하는 사람을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에요~ ^^
◀ 해당 글은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