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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 질병과 건강 - 퀘스천의 음모에서 아이들을 구하라! ㅣ 떴다! 지식 탐험대 (개정판)
한현주 지음, 강경수 그림, 임열리 감수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시공주니어의 떴다! 지식 탐험대 시리즈
이번엔 지금 참 민감한 문제인 코로나 19로 대두되는 <질병과 건강>을 다루었다.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이전과 전혀 다르고 예견하지 못했던 삶을 살아왔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어색했던 마스크가 필수가 되었고, 외출 후 손닦기는 기본, 비대면으로 하는 활동들은 이제 익숙해졌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그러한 사람을 대면하는 것이 어색해진것 같기도...
사진속 아이들의 모습에 마스크 없는 사진이 없으니... 지금을 잘 이겨내고 견디어내면 언젠가 추억이라 불리게 될 오늘이지만, 마음 한구석 씁쓸하고
사진 속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다.
질병은 단순한 바이러스때문에 발병하진 않는다.
다양한 질병이 있듯 그 원인들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 책은 기본적인 질병부터 그 질병이 걸리는 원인,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할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입에 맞는 음식을 좋아하고 채소를 잘 먹지 않고 단것과 정크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식습관은 현대화되며 갖게 된 안타까운 식습관 중 하나다.
주인공인 왕가려도 이름처럼 심한 편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왕가려 친구인 마먹구는 소아비만을 대표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찾아온 달콤한 유혹.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게임과 영양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음식에 중.독.이 되도록 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퀘스천의 음모에
왕가려와 마먹구가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주며 먹고 싶은거 맘대로 먹고, 하고 싶은거 맘대로 하라는 그들의 속셈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발가락으로 콧구멍을 후비든, 물구나무를 서서 잠을 자든 아무 간섭도 안 할 거라는 말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는 아이는...
뭔가 수상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데,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는 가려와 먹구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ㅎㅎㅎ
저걸 알아채지 못하다니... ^^;;;
그들에게 차려진 만찬에 푹 빠져 즐기던 아이들에게 조금씩 나타난 변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고, 허리랑 다리도 아프고 게임과 음식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금단현상까지...
과연 퀘스천은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먹이고 무슨짓을 한걸까?
음식이 떨어지자 참을 수 없던 가려가 음식과 게임을 찾으러 나갔고, 그동안 기다리던 먹구는 현관을 나오려다 자신도 모르게 비대해진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지게 된다.
자신들 조차 불어난 몸을 인지하지 못하고 게임에 중독되어버린것이다.
자신때문에 이곳에 온 먹구이기에 가려는 자신의 탓인것만 같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는 법.
가려는 숲에 의사가 있다는 X맨들의 대화를 듣고 먹구를 살리려 숲으로 간다.
그곳에서 만난 의사 고치리 선생님.
고치리 선생님 자신도 저들의 꾀에 넘어가 이곳에 오게 된 뒤 저들이 하고자 하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알고는 몸을 숲에 피신시키켰던 것이다.
그리고 책 중간 중간 질병과 건강에 대한 상식을 하나하나 요목조목 알려주신 분도 고치리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임에 중독되는 건 쉽지만 막상 빠져나오려면 힘들어.
그 못된 인간은 그 점을 잘 알면서도 비밀 기지에 아이들을 데려와 게임 중독에 빠뜨리고 있지.
일부러 아이들이 중독될 수밖에 없는 게임을 만들면서까지 말이야."
이제야 그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퀘스천의 음모는 어떤것이었는지를 알게 된 아이들.
비밀 기지에서 자신들이 행했던 생활습관으로 인해 각종 병을 얻을 수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X맨의 정체들과 배신당한 진짜 X맨 1호. 퀘스천까지...
아이들이 게임과 음식에 중독되어 그것을 계속찾아 자신들의 수입을 늘리려는 것 이외에도
무시무시한 음모를 가지고 있던 또사또사 사장의 생각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환경오염으로 얻게되는 수많은 질병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왜 간과할까.
인간의 욕심이 너무너무 무서워진다.
질병은 식품에 들어있는 영양소 부족으로도 걸릴 수 있고,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부터 발병할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이 병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생각지 못했지만, 안전사고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질병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앞에 놓인 중대한 과제.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발병하는 비극.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질병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으며 작게는 생활습관부터 크게는 환경오염까지 우리가 지켜야할 범주를 늘려가며 질병과 건강에 대해 고민해보고 알아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민감도가 높은 질병.
자신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도 가려와 먹구가 간 수상한 마을에 대한 동경이 있을테지만, 그 안에서 일어난 무서운 일들을 보며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그리고 자연보호까지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고치리 선생님의 질병 상식>, <생생 건강 상식>이 담고 있는 내용이 정말 많고 좋아서 스킵하지 말고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
놀랍도록 발전한 현대 의학이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을 괴롭히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예전 읽었던 <슬픈 노벨상>이란 책에서도 보면 문명의 발달이 가지고 온 슬픈 이면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에도 항생제 남용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항생제 남용의 위험성 지적과, 대체 수단까지 연구가 되고 있다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이러한 정확한 지식들을 탐구하고 알아가며 바른 식생활 습관과 건강한 몸과 정신을 스스로 가꾸어 간다면 우리는 분명 질병을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먹구와 가려가 시금치를 먹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하고, 컴퓨터 게임 대신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더 없이 반갑다.
아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흥미롭고 관심가는 이야기에 녹여내어 이야기가 진행되니 순식간에 읽어내려간다.
또한, 중간 중간 이야기에서 다루지 못하는 정확성을 높인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감수한 지식이 더해지니 이만한 지식책이 또 있을까 싶다.
주제별로 세분화되어 계속 편찬되는 「떴다! 지식탐험대」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본 서평은 시공주니어 도담지기 활동을 위해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