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재혁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유머를 이해할수 있는 발달단계가되었다면 깔깔거리고 좋아하며 볼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왜 웃는지 의문을 갖는다면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해 볼수있는 ‘어린이와 그림책‘(마쓰이 다다시)을 읽어 보세요.


다섯 번째 읽은 후 우리 아이들 왈,

연 : 엄마. (죽은)늑대는 새끼들 있어요?

나 : 없지 않을까......?

연 : 그럼 늑대는 무정란을 낳았나보다요.

나 : 읭?ㅋㅋㅋㅋㅋ 늑대는 새끼를 낳는데?

도 : 쟤(죽은늑대)는 엄마 늑대고, 새끼들은 아빠늑대랑 할머니늑대가 키워줄껄.

연 : 그러네.

53개월. 환상과 현실의 뒤섞임.
아니, 너희들은 등장하지도 않는 새끼 늑대들에 감정 이입 하는거니?ㅋㅋㅋㅋ

+
몇 주 전에 아이가 구운계란을 앞에두고 이 껍질 속에 병아리가 있었던거냐고 물어 얼른 무정란과 유정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우리가 먹는 계란은 병아리가 될수없는 무정란이라고(우리집에서 먹는 계란은 껍질에2번이 찍힌걸로 보아 무정란일것이다) 안심시켜주었는데 그게 인상에 크게 남았나보다.

또 얼마전 갑자기 사랑하는것과 좋아하는것의 차이를 이야기하다 오바하는 바람에 엄마가 너희를 구하고 죽을 수도 있을 정도가 사랑하는 거라고 말해버렸다;; 지극히 발달단계에 딱 맞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우리집 두 유아는, 그럼 우리는 누가 키워주냐고 물어 아빠랑 할머니가 키워주실꺼라 얘기하니 그제야 안심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이 두가지가 만나 일어난 대화가 위의 대화인 것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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