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이튿날 아침, 캠프에서 조금 하류 쪽에 있는 숲속에 무스가 서 있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가만히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자연이 사냥꾼에게 내려주는 선물...... . 방아쇠가 당겨진다. 무스는 무너지듯 쓰러져 다시 자연속으로 돌아갔다.
...중략...
산 자와 죽은자, 유기물과 무기물의 경계는 과연 어디일까. 눈앞의 수프를 떠먹으면, 극북의 숲에 살던 무스의 몸뚱이는 천천히 내 몸속으로 스며든다. 나는 무스가 되고 무스는 사람이 된다.>
p.164~ 166


사진과 이야기, 번역 다 아름답다.

아침을 먹으며 무스의 눈을 바라보는데 이상하게 뭉클했다. 그래 오늘하루도 살아내었구나. 내일이 두렵지만 오늘은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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