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다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년 된 제주도 집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이야기


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단비 지음


상상출판



★오랜 세월을 보내온 나무들이 더 튼튼하고 견고하다.



나름 나의 꿈은 다 이룬듯하다.

나이차 많이 나는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해서 아이 셋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는거!

어릴때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나의 미래를 나름 다 이룬듯하다.


근데 하나가 신경 쓰인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덕분에 늘 시골이 그립다.

시골에서 살다가 결혼 후 남편과 도시에서 살면서 혼난적이 많다.


대문을 닫지 않는 버릇 때문에.


시골 생활에선 대문을 닫을 필요가 없었으니 몸에 익지 않은 습관 아니겠는가.

한번 도둑이 들고 나서부터는 아주아주 잘 닫기 시작했다는 ㅋ

사람은 적응잘 하는 동물이다보니 힘들어하면서도 도둑님 덕분에 바로 적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골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제주도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에메랄드빛 물을 만날수 있는곳 제주도.

자연에서 얻어 먹고 살수있는 자급자족 생활을 늘 그리워했다.

이제는 아니지만 예전엔 사람도 드물었던 제주도 이기에 늘 제주도 생활 꿈꿔 왔다.

이제는 땅값도 심하게 올라버린 제주도다 보니 제주살이 꿈은 우선 접었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자리 잡은 제주살이다보니 일반인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많은 제주가 되어

나는 발 디딜 틈이 없어졌음에도 중국,일본 사람들이 많이 제주도 땅을 샀다는 말에 늘 안타까웠는데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우리 땅 제주를 우리가 더 많이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연예인효과 이 정도면 괜찮은듯 ㅎ


내 꿈이야 그냥 내 고향가서 살면되지 ㅎ


마음 한켠으론 늘 꿈 꾸고 앞으로도 남아 있을 제주살이.

용감하게 제주살이를 도전하는 씩씩한 사람들이 많음에 응원을 아끼지 않고 싶다^^.

얼마전 만난 제주 살이 「제주에서 내 집 짓고 살기」 개고생 직접 집짓기 이야기를 통해

난 절대 못하고 안할꺼지만 대단타~를 연발하며 읽었다.


그 여운이 가시기 전 만난 제주 살이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 이다.

앞서 만난 책은 완전 새로 지은 세련된 펜션을 부부가(물론 주위에 그들의 히어로들이 많았다!) 직접 지었다.

마냥 멋있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였기에 책을 읽고 난 나의 소감은 절대절대절대 그들을 따라하고싶지는 않았다는 거다.

허나 역시 제주살이는 늘 고프다 ㅠㅠ.


이번에 만난 제주 살이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는 제목처럼 10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담겨진 집을 고쳐 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다 ^^

누군가의 흔적,누군가의 마음이 스며든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살림살이도 최대한 어른께 물려 받고 싶었는데 ... 패스!


영화에서 보면 집 기둥에 새겨진 아이들의 키 재기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하듯 추억은 소중하고 누군가의 추억이 깃든 오래된 집을 완전 허물지 않고 고쳐 살게된 작가의 마음이 기분좋게 다가온다.


새로 짓든 고쳐 짓든 집짓기,집수리는 막노동이다.

너무 힘들기에 도전하고 싶지않지만 나의 꼼지락 흔적이 담겨진 집이라면 왠지 애착이 더 갈듯하니 혹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쪽에 일하는 신랑 덕분에 욕심은 나지만 역시나 난 게으르고 힘든일 하기 싫은 애 같은 면이 많은 사람이라

원하는건 원하는거고 시도할일은 아무래두 없을듯하다 ㅠㅠ

지금도 살고있는 집을 수리해야하는데 엄두가 안나 이대로 살자며 버티고 있는 나와 예쁘게 고쳐주고픈 신랑과의 실랑이가 계속 되고 있다 ㅋ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서 집 수리에 관해 안좋은 소리를 많이 할듯하여 그냥 포기인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주살이는 아니더라도 내 고향에 가서 집을 지어 살게 될지도 모른다.

늘 아이들에게 방학동안 놀러갈 시골 할머니집을 만들어 주고싶었다.

제주살이는 힘들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목표는 유지 될듯하다!


「오래된 집에 머물다」를 읽고 있으면 다양한 감정이 밀려온다.

나의 미래,나의 꿈,나,자연,추억,자유로움,여행,위로 등...


팍팍한 현실 속에 잠시 벗어나 숨통이 시원하게 트이는 시간이였기에 감사한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 이다.


감사합니다!

잠시 그 집에 머물다 온듯해 기분 좋았어요.

책이란 이렇게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어 좋은거 아니겠어요.

내 몸이 직접 느낄수 없어 아쉽지만 내 마음이 맘껏 느꼈으니 만족해요^^.

 

 

 

 

 

 

 

 ▒이 리뷰는 상상출판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야마자키 마리 지음, 김윤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저자 : 야마자키 마리



인디고(글담)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이 책을 만난 이유는 특이한 그림 스타일 덕분에 끌렸어요.

그림이 독특하고 개성있는걸 좋아하기에 그림체만보아도 관심집중 되는 야마자키 마리 작가의 표지 그림!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책을 읽어 보니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권해야하는 책일듯싶어요.

우리야 벌써 틀이 잡혔고 어느정도 익숙해져버려서 그 틀을 벗어 던지기엔 몸과 마음이 거부감이 많이 드네요.

누구나 마음 한켠으로는 틀에 박힌 삶을 거부하고 있지만 실상은 어쩔수 없이 그냥 저냥 살아 가게되죠.

자유로운 노후의 삶을 기대하며 젊은 시절은 나를 억누르고 살게 됨에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늘 내 자식에겐 이런 답답한 삶을 살지 않도록 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를 읽어보니 저희 큰 아이가 꼭 읽어야하는 필도서더라구요.

본인의 취향이 독특함에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어울리지못하는 자신을 탓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되요.

독특함이 이상함이 아닌 평범하지 않을뿐인데 흔하지 않은 취향을 가진 스스로를 이상하게 생각하는듯해요.

저 또한 어릴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저와 맞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않아요.

(* 여전히 애니메이션만 보는 35살 아줌마! 덕분에 아이들과는 죽이 맞는다는!ㅎ)

물론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취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기 쉽게 되어 있지만 저 어릴때는 그런게 없었으니 힘들수 밖에요.

그래도 저는 그로인해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았는데 저희 아이는 힘들어하더라구요.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사춘기 시기라 그런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게 있어서 스스로 버거워하네요.

남과 다름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나는 나!너는 너!심플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단순하게!

단순한 성격은 본인이 제일 좋음!ㅎ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는 물론 어른들이 읽으면 마음의 위안을 받을수 있는 에세이기도 해요.

남의 시선이 먼저인 삶을 사는 지금 우리들의 현실.

남의 시선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가 하고싶고 나를 위해 선택하는 삶.

우리 모두 남의 시선에 너무 예민해져 사는거같아요.

내 삶의 기준이 나인지 남인지 모르겠을 요즘 이런 에세이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먼저생각하고

내 삶의 기준이 나임을 다시 일깨워 주는 정신이 번쩍 드는 책 같아요.


만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 잘 맞는 만화 속 명언을 만화 작가라는 직업의 특성 덕분인지 재밌고 쉽게 일러주네요.

요즘 빨간머리앤이 하는 말,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같이 만화를 통해 위로와 공감,치유를 받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는듯해요.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책 속에 짧게 나마 나오는 야마자키 마리 작가가 고른 만화속 명언 덕분에

큰소리로 웃으며 추억에 잠기며 공감하게 되어 재밌게 읽었어요.


작가님의 어머님이 젤 독특해!

작가님처럼 거침없이 여행을 하고 싶네요^^.

그러기엔 제가 겁이 너무 많아졌어요 ㅠㅠㅎ



 

 

 

 

 

들어가는 말_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 순 없을까?

1장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내가 아니다
‘나답다’는 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멈춰 서서 사색하는 법을 가르쳐준 『생활의 수첩』
상상력이란 고독이 주는 선물
여행하는 모험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지독한 외로움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에너지를 아끼며 살다가는 손해만 본다
스티브 잡스는 왜 고독을 즐겼을까?

2장 인생이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열네 살에 홀로 유럽 여행을 떠나다
마르코 할아버지와의 운명적인 만남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뿐
출구는 없다, 계속 발버둥 쳐라
가난을 등에 업고 산다하여도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다
후회 없이 살다가 생을 마감한 사람들

3장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시인 쥬제페와의 강렬했던 첫 데이트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내 인생에 더 이상의 후퇴란 없다
프란시스코회 삿포로 수도원의 기억
사람의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것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기쁨을 알아가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인공이 사는 나라

4장 무지개를 바라보며 죽고 싶었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힘, 열정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이 행복을 불러온다
자연 속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물들
지구의 사랑을 받으며 살 순 없을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르쳐준 데르수
고민 따위는 코딱지만큼도 하지 않는다

5장 책과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자신의 경계를 뛰어넘은 사람들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청춘의 의미를 알려준 작가, 미시마 유키오
소설은 자기 경험이자 기억의 산물
현실을 돌파하는 힘, 교양
인간의 부조리를 그려보고 싶었다
꿈과 희망을 심어줬던 SF 작품들

6장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아
위기의 순간,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하다
내가 걸어온 인생이 내 그림이다
엄마의 사랑, 기쿠오 씨
오키나와에서 겪은 신기한 체험
폐쇄감을 느낀다면 우선 이동해보라
정해진 길을 벗어나 내 맘대로
우리는 지구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리뷰는 위메프 헬로컬처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아 옮김


문예출판사


*슬프게 하는 것들


아 모르겠다!

내 나름대로는 공부 했다 싶었는데

안톤 슈낙'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모르니 할말이 없다.

번역하신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국어 과목 낙제생이었다해도 모두가 아는 안톤 슈낙이라는데

왜 난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을까 ㅠㅠ

혹여나 읽어보면 생각이 날까 싶어 만나보았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ㅠㅠㅠㅠ

나름 성적은 좋았다.

역시 단기 암기였을뿐인가...ㅠㅠ


그래서 자신감 떨어지는 서평이다 ;;;

그래도 책이 재미 없었던것은 절대 아니다.

가끔 어려운 단어가 있어 찾아 보는것 빼고는 섬세하고 예리한 표현 덕분에 재밌게 읽고

내가 좋아하는 어린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다보니 향수에 허우적 대다가도

전쟁을 이겨낸 작가다보니 긴장감 도는 배경 덕분에 무섭기까지 하여 심각하게 읽게 된 산문+에세이다.


오랫동안 절대적으로 꼭 읽어야하는 필도서로 자리 잡고있는 '슬프게 하는 것들'혹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

더 이쁜 옷으로 갈아 입고 새로 선보였으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이쁜 외모에 혹해 가볍게 읽을 내용이다 생각한 나와는 달리 조금은 긴장감 있게 읽으시길!

무게감있는 이야기라 가볍게 읽히지 않았다.


옮긴이는 '낭만파 서정성을 지닌 작가 안톤 슈낙이라 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읽어 보니 굉장히 서정적이며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시대가 보여주는 참혹한 모습에 긴장도 하다가 장난기 가득한 어린 소년의 모습에 웃음도 짓다가

예리하고 섬세한 표현 덕분에 생생하게 읽혀서 오히려 무섭게 읽었다.

전쟁이야기는 늘 무서울수 밖에 없는거 같다.

늘 끝나지 않은 전쟁(휴전)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 현실 덕분인지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마냥 해맑게 읽을수 없었다.


어린시절 살던 집의 낡은 나무 계단,시골 울타리 곁의 나무 우체통,대도시의 가로등,녹슨 돌쩌귀가 삐걱대는 대문, 마른풀의 향기...

이 모두는 작가가 사랑해 마지 않는 소재이다.

슈낙은 그 소재들을 회상하며 가시적인 장면 묘사에 그치지 않고,향기와 음향,감촉에 이르기까지

전 감각을 동원하여 지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그것을 환상의 경지에 까지 승화시키고 있다.


1부는 자전적인 에세이 형식의 산문으로 어린시절,고향,자연이 소재이다.

2부는 단편의 형식을 빌린 산문으로 역시 젊음과 사랑,발랑과 숲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룬다.


시적이고 리듬있는 화려한 문체를 자랑하는 안톤슈낙의 산문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입니다.


긍정과 부정,기쁨과 슬픔,밝음과 어둠의 양면성을 지닌 세계에서

슈낙은 긍정의 편에 서서 부정의 면을 모나지 않게 투시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인생을 사랑하는 자세에서 우러나는 거이리라.


슬프게 하는 것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오타 인듯- p250 / 승화키시고 있다.


일상의 작은 떨림, 기쁨들을 회상하듯 향기와 음향, 촉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감정을 동원해 지난날의 추억, 고향에 대한 향수, 젊은 날의 사랑과 방황, 자연에 대한 친밀한 애정 등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환상의 경지로까지 승화시킨 이 책은 오랜 세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따뜻하고 잊히지 않는 마음의 양식이 되고 있다.

 

 

 

 

 

여우야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조금 울었다 -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아주, 조금 울었다


비로소 혼자 된 시간


권미선 지음


허밍버드


괜찮다,괜찮다.

나를 다독이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




나이 35살.

눈물이 많아졌다.

어릴땐 무서울게 없었고 무엇보다 잃을게 별로 없었기에 더 더욱 당당했다.

물론 경우에 어긋난 행동은 몹시도 싫어했고 스스로 말하길 어릴적부터 굉장히 보수적이라 할수 있다.


학교다닐때 늘 조잘조잘 거리길...

일찍 결혼해서 내 가정을 이쁘게 꾸리며 살꺼야!

나보다 최소한 4살 이상은 연상의 남자와 결혼할꺼야!

아이는 셋 정도는 낳아야지^^


어쩌다 보니 모두 이뤘다!

편부가정에 조부모님들 밑에서 잘란탓이 있었던거같다.

그렇다고 사랑을 짜게 주신것도 절대 아니다.

오히려 조부모님들과 친인척의 사랑을 과하게 많이 받으며 살았다.부담스러울정도로 ...

늘 가슴속에 감사한 마음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함께했기에 빨리 벗어나고싶었던거 같다.


일찍 결혼하고 나의 가정을 꾸리며 알콩달콩 기분좋게 살고있다.

우리부부의 부딪힘은 거의 없다.

결혼은 둘만 하는게 아니라는말은 우리 부부의 싸움을 보면 알수있다.

99% 싸움이 시댁이다.

싸움이랄것도 없다.

남편은 내가 기분 나빠할만하다고 이해하고 인정하기에 그냥 혼자 하소연일뿐.

남편의 이해가 없었으면 우리 부부는 여기 까지 절대 못왔다.


새신부로 지낸지 얼마 되지않았을때 어느 이웃분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건낸 한마디가

살면서 확실히 온몸으로 전해진다.

"금치 안 먹죠?^^"

처음엔 뭔뜻인지 몰라 순진하게도 시어른께 물어 보았다가 그분과 시어른이 다퉈버렸다는 ;;;


시댁식구가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

차라리 그런 사람이라면 더 쉽게 인연을 끊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들뿐.

시댁욕은 여기까지!ㅋ


주절이 길었다.

무서울게 없었던 이십대 초반의 나는 아이를 가지면서 겁이 많아졌다.

'나' 하나였을땐 오로지 '나'뿐이다보니 겁낼게 없었는데 내 아이가 생기니 모성애가 생기고

모성애란 정말 무서운 감정인듯한다.

모성애가 없었으면 내가 이런 환경에서 버텨낼수도 이렇게 나를 짓누르고 살지도 않았을꺼고 못했을꺼다.


어릴땐 매정하다 싶을정도로 눈물이 없었다.

드라마,영화 단 한번도 눈물 흘린적 없다.

처음으로 눈물 흘리며 본 영화는 결혼 후 '반딧물의 묘'

둘째 아이와 너무 닮은 아이의 모습이 겹쳐져서 훌쩍였다.

이후 눈물이 많아져서 잘 훌쩍이지만 꾹꾹참는다.

남편이 더 눈물이 많아 부부가 함께 글썽이면 흉하다 싶다 .ㅋ

아이들에게서 아빠는 다정하고 눈물이 많고 여린 사람.

엄마는 직설적이고 냉정하며 욱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 되어 있을듯싶다.

그래도 엄마라는 존재가 더 가깝게 여겨져서 그런지 무서워도 나한테 말을 더 많이 건낸다 ㅎ


아주, 조금 울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아주 아주 아주 조금씩 울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는걸 감수성에서 느끼고 있다.

이럴땐 보수성향이 강한 어르신들을 보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의 앞날도 무섭지만 내 자식들의 앞날이 걱정되어 극단적인 보수성향을 보이시는 분들은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나도 그렇게 될까 걱정이다 ㅠㅠ.


작가의 조곤조곤 글을 읽다보면 공감이 많이 된다.

아주, 조금 울었다.

서른 넘긴 여자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에세이 같다.

특히나 반려 동물 이야기에서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어릴때 키우던 강아지의 죽음부터 얼마전에 키웠던 햄스터들이 생각이 나면서 다시 훌쩍였다.

너무 울었다.

햄스터들 산에 가서 묻어 줄때는 정말정말 많이 울었다.

나를 벌하는듯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땀범벅이 되도록 나를 괴롭혔다.

눈물 흘리기 싫어 나의 육체를 괴롭히고 햄스터들을 위해 무덤앞에선 맘껏 눈물 흘려 주었다.


높이 올라간데는 산짐승들이 파헤치지 못하게 하기 위함도 있었다.

죽은 애완동물을 쓰레기 봉지에 버리라는건 너무 버겁다.

햄스터 한마리 화장해주는데도 없으니 어쩔수없이 불법이지만 내가 아는곳에 몰래 묻어 주었다.

그렇게 2년을 함께한 우리 햄스터들이 수명을 다해 세 달안에 모두 떠나버렸다.

같은 곳에 묻어 주었는데 다행히도 파헤친 흔적이 없어 안심이다.

이제 가을이 왔으니 다시 한번 보러가야겠다.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울수 없을듯하다.

사람을 보내는것 만큼이나 힘들다.


아주,조금 울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그래서 읽으면서 조금 울기도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슬픈건 안읽고 안볼란다 주의지만

아주, 조금 울었다.

자꾸 손이 가는 에세이다.


서른쯤에 읽으면 공감이 가는 우리의 삶이 담긴 에세이라 더더욱 손과 마음이 가는 책이다.


길지않아 글이 잘 읽히고 그냥 내 이야기가 담겨있구나 싶어 더 잘읽히는 에세이

아주,조금 울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시작되니 더 추천하고픈 책이다.

 

 

 

 

 * 이 리뷰는 마이민트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 서울편 2 - 유주학선 무주학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0.서울편


유홍준 지음


유주학선 무주학불



창비




얼마전 서울에 다녀왔어요.

학기중인데다 초여름이지만 한여름 못지않은 날씨 덕에 너무 힘들었던 일정이였어요.

서울여행은 꿈도 못 꿀정도의 날씨였던터라 큰아이들이 좋아하는 피규어 살 만한곳으로 유명한 국제전자센터 만 일정 잡고 갔어요.

다른 곳에 비해 정말 피규어 종류도 많고 다양하고 굿즈가 많아 아이들이 신나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뿌듯한 결과 였지만 저는 많이 아쉬웠답니다.

서울 여행을 제대로 꼭 하고싶었거든요.

특히 그 무엇보다도 경복궁을 제대로 훑어 보고싶었어요.

대충 서울 여행책 뒤적여 보니 경복궁 나들이만으로 하루 충분히 간다하더라구요.

그만큼 볼거리 많은 우리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는 경복궁이라 꼭 들러보고싶었는데 더위를 뚫고 갈 자신은 없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뒤늦게 이틀 뒤에 알게된 경복궁 야간개장 ㅠㅠㅠㅠㅠㅠㅠㅠ

미리 알았다면 시도라도 해보고 실패했더라두 덜 아쉬웠을텐데 라는 아쉬움에 쓰라린 내 가슴 ㅋ

밤이라면 그래도 도전해볼만한 서울여행 특히 경복궁 여행이라 생각했기에 더더욱 아쉬웠던 그때가 자꾸 생각나네요.

엄청난 인기로 경복궁 야간개장 표가 매진 되었다는 말에 조금 위안이 되기도 했어요.

어차피 안 되었을꺼야 라면서 ㅎ


그나마 다행히 북촌 잠깐 다녀왔어요.

청와대 사랑채에서 시상식이라 가까운 거리의 북촌을 드를수 있었음에 기분 좋았어요.

너무 더웠기에 젊은이들의 한복차림은 보는것만으로 더 땀흘리게 했지만

이쁘니 흐믓~미소 만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역시 재미가 많아요.

작가님의 지식과 조사결과가 가득 담겨 있기도하지만 역시 뒷이야기는 집중하게 만드는거같아요.


유난히 오래 기억되는 이야기는 역시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대통령 이야기예요.

북악산 개방에 힘쓴 그들의 노력 덕분에 일반인들도 함께할수 있음에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전하고싶습니다!

저두 꼭 다녀올께요 북악산^^!


"이 좋은 산을 대통령이 독차지하면 되겠느냐고 호되게 비판하는 글을 좀 기고해주십시오."

p.61


얼마전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보았던 알쓸신잡 패널로 유홍준 작가님이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났었는데

티비로 볼수 없었던 유홍준 작가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 만날수 있음에 대대대만족 중!



 


제가 지금 서울에 살고 있다면 이번 가을 동안 유홍준 작가님의 신간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10.서울편 과 함께 서울 답사여행 다닐꼬예요!!!

진정 그러고싶은 욕심이 너무너무 듭니다!


실제로 서울 사시는분들도 서울여행 참 안한다고 들었어요!

의외로!ㅎ

제가 경주나 서울에 산다면 매일같이 답사 다닐텐데 ㅠㅠ

너무 부러운 서울살이!

이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덕분에 더 더 더 부럽네요!
문화생활에 있어서는 지방이 확실히 많이 뒤처지다보니 늘 아쉬워요.

사람많은 북적대는 서울 살이 그닥 부럽지않은데

이런 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이란 점에선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서울사시는분들 이번 가을 유홍준작가님의 신간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서울편과 함께

서울여행,서울답사 도전해보세요!

굳이 학습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명상처럼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실듯!

저는 문화유산답사 다녀오면 기분이 시원~~~하니 맑아 지더라구요.

마음의 병을 잊기 좋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

유홍준 작가님의 신간 서울편과 함께 느껴보세요^^♥


서울가고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0.서울편 / 차례


제1부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의 건설 한양에 도읍을 정하기까지의 긴 여정
「한양도성도」와 「경조도」 / 서울의 랜드마크 / 이방인의 한양 예찬 / 무학대사 전설의 진실 / 신도읍을 위한 자리 물색 / 한양 신도읍의 건설 / 한양도성의 건설 / 세종대왕의 한양도성 완성
한양도성의 변천 한양도성 순성길이 다시 열렸다
‘서울성곽’에서 ‘서울 한양도성’으로 / 도성과 산성 / 한양도성 순성길 / 도성의 철거와 복원 / 북악산 개방 이야기 / 숙정문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하여

제2부 자문밖
탕춘대와 홍지문 조선시대 군사구역, 자문밖
자문밖 / 창의문 / 장의사 / 조지서터 / 탕춘대터 / 탕춘대성 / 홍지문 / 오간수문
세검정과 석파정 유주학선 무주학불
홍제천의 개나리 / 총융청터 / 세검정 / 세초연과 차일암 / 손재형과 석파랑 / 석파정 / 석파의 난초 그림
부암동의 별서들 한양의 옛 향기가 오히려 여기 있네
부암동 산책길 / 무계원 / 이병직의 오진암 / 현진건 집터 / 윤웅렬 별서 / 백석동천

제3부 덕수궁과 그 외연
덕수궁 전사(前史) 시청 앞 광장은 이렇게 변해왔다
궁궐 공원인 덕수궁 / 정릉 / 흥천사 / 3층 사리전의 역사 / 태평관 / 흥천사 범종 / 신기전
경운궁·인경궁·경희궁 선조, 인목대비, 광해군의 역사 단막극
덕수궁의 명칭 / 월산대군 / 선조의 행궁 / 석어당과 즉조당 / 『계축일기』 / 광해군과 궁궐 / 아관파천과 경운궁
덕수궁 대한제국의 ‘구본신참(舊本新參)’ 법궁
대한문 / 환구단 / 함녕전 / 정관헌 / 석조전 / 중명전

제4부 동관왕묘
동관왕묘의 역사 관왕묘의 기구한 역사
동묘 / 유커와 관왕묘 / 관왕묘의 등장 / 남관왕묘 / 동관왕묘 / 명나라 사신들의 현판 / 숙종의 동관왕묘 참배 / 영조의 비문과 현판 / 정조의 묘비 건립 / 고종시대 관왕 숭배 / 관왕묘의 폐사와 합사 / 성주·안동·남원의 관왕묘 / 고금도 충무사
동관왕묘와 그 주변 관왕묘의 부활과 도시 재생을 위하여
황학동 벼룩시장 / 동관왕묘의 건축 / 6070 홍대 앞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이간수문 / 박수근 살던 집 / 백남준 살던 집

제5부 성균관
성균관장래의 선비를 소홀하게 대접할 수는 없다
은행나무 / 조선시대의 교육 / 성균관의 공간 배치 / 성균관의 부속 건물들 / 명륜당 / 동재와 서재
명륜당 「반중잡영」, 혹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
숭교방 / 「반중잡영」 / 동재와 서재 / 진사식당 /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 풍속도 / 성균관 사람들 이야기
대성전과 탕평비천리마 꼬리를 잡고 가는 파리도 천리를 간다
문묘 배향 동국 18현 / 외삼문 / 대성전 / 한석봉의 현판 / 동무와 서무 / 율곡 이이와 동국 18현의 문묘 배향 과정 / 대성전 앞뜰과 전사청 / 석전대제 / 문묘제례악 / 탕평비

 

 

 

 

 

 

 

 

* 이 리뷰는 창비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