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제주도 집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이야기
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단비 지음
상상출판
★오랜 세월을 보내온 나무들이 더 튼튼하고 견고하다.
나름 나의 꿈은 다 이룬듯하다.
나이차 많이 나는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해서 아이 셋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는거!
어릴때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나의 미래를 나름 다
이룬듯하다.
근데 하나가 신경 쓰인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덕분에 늘 시골이 그립다.
시골에서 살다가 결혼 후 남편과 도시에서 살면서 혼난적이
많다.
대문을 닫지 않는 버릇 때문에.
시골 생활에선 대문을 닫을 필요가 없었으니 몸에 익지 않은 습관
아니겠는가.
한번 도둑이 들고 나서부터는 아주아주 잘 닫기 시작했다는 ㅋ
사람은 적응잘 하는 동물이다보니 힘들어하면서도 도둑님 덕분에 바로
적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골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제주도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에메랄드빛 물을 만날수 있는곳 제주도.
자연에서 얻어 먹고 살수있는 자급자족 생활을 늘 그리워했다.
이제는 아니지만 예전엔 사람도 드물었던 제주도 이기에 늘 제주도
생활 꿈꿔 왔다.
이제는 땅값도 심하게 올라버린 제주도다 보니 제주살이 꿈은 우선
접었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자리 잡은 제주살이다보니 일반인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많은 제주가 되어
나는 발 디딜 틈이 없어졌음에도 중국,일본 사람들이 많이 제주도
땅을 샀다는 말에 늘 안타까웠는데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우리 땅 제주를 우리가 더 많이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연예인효과
이 정도면 괜찮은듯 ㅎ
내 꿈이야 그냥 내 고향가서 살면되지 ㅎ
마음 한켠으론 늘 꿈 꾸고 앞으로도 남아 있을 제주살이.
용감하게 제주살이를 도전하는 씩씩한 사람들이 많음에 응원을 아끼지
않고 싶다^^.
얼마전 만난 제주 살이 「제주에서 내 집 짓고 살기」 개고생 직접
집짓기 이야기를 통해
난 절대 못하고 안할꺼지만 대단타~를 연발하며 읽었다.
그 여운이 가시기 전 만난 제주 살이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
이다.
앞서 만난 책은 완전 새로 지은 세련된 펜션을 부부가(물론 주위에
그들의 히어로들이 많았다!) 직접 지었다.
마냥 멋있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였기에 책을 읽고 난 나의 소감은
절대절대절대 그들을 따라하고싶지는 않았다는 거다.
허나 역시 제주살이는 늘 고프다 ㅠㅠ.
이번에 만난 제주 살이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는 제목처럼
10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담겨진 집을 고쳐 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다 ^^
누군가의 흔적,누군가의 마음이 스며든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살림살이도 최대한 어른께 물려 받고 싶었는데 ...
패스!
영화에서 보면 집 기둥에 새겨진 아이들의 키 재기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하듯 추억은 소중하고 누군가의 추억이 깃든 오래된 집을 완전
허물지 않고 고쳐 살게된 작가의 마음이 기분좋게 다가온다.
새로 짓든 고쳐 짓든 집짓기,집수리는 막노동이다.
너무 힘들기에 도전하고 싶지않지만 나의 꼼지락 흔적이 담겨진
집이라면 왠지 애착이 더 갈듯하니 혹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쪽에 일하는 신랑 덕분에 욕심은 나지만 역시나 난 게으르고
힘든일 하기 싫은 애 같은 면이 많은 사람이라
원하는건 원하는거고 시도할일은 아무래두 없을듯하다 ㅠㅠ
지금도 살고있는 집을 수리해야하는데 엄두가 안나 이대로 살자며
버티고 있는 나와 예쁘게 고쳐주고픈 신랑과의 실랑이가 계속 되고 있다 ㅋ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서 집 수리에 관해 안좋은 소리를 많이
할듯하여 그냥 포기인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주살이는 아니더라도 내 고향에 가서 집을
지어 살게 될지도 모른다.
늘 아이들에게 방학동안 놀러갈 시골 할머니집을 만들어
주고싶었다.
제주살이는 힘들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목표는 유지
될듯하다!
「오래된 집에 머물다」를 읽고 있으면 다양한 감정이
밀려온다.
나의 미래,나의 꿈,나,자연,추억,자유로움,여행,위로 등...
팍팍한 현실 속에 잠시 벗어나 숨통이 시원하게 트이는 시간이였기에
감사한 책 「오래된 집에 머물다」 이다.
감사합니다!
잠시 그 집에 머물다 온듯해 기분 좋았어요.
책이란 이렇게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어 좋은거 아니겠어요.
내 몸이 직접 느낄수 없어 아쉽지만 내 마음이 맘껏 느꼈으니
만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