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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순간의기록 #여행 #인생스케치 #그럼에도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봉현 지음
김영사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서평
13년 전 첫 여행에서 지금의 나를 마주하다
여러분, 요즘 마음이 좀 답답하고 ‘나 대체 뭐 하고 있는 걸까’ 싶은 순간 있으셨나요?
그럴 때 괜히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 저만 드는 거 아니죠?
오늘은 그런 마음을 토닥여주는 책 한 권 소개해 보려고요.
바로 봉현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입니다.
“무작정 떠났던 세계 여행, 그 끝에서 나를 마주하다” 라는 느낌이 딱 이 책이에요.
봉현 작가, 들어보셨나요?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오늘 내가 맘에 든다》
이런 감성 에세이 좋아하셨다면, 분명 이름이 익숙하실 거예요.
섬세한 글과 귀여운 그림으로 “마음 챙김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께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님이죠.
그런데 이번 책은요, 13년 전 봉현 작가의 첫 책이자 지금의 그를 만든 이야기랍니다.
바로 그 책이 새 그림과 함께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어요!
책의 시작: “그때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서울이 너무 싫었대요.
부산에서 올라와 대학을 다니다 휴학하고,
그냥... 훌쩍 떠나버립니다. 계획도 없이요.
스마트폰도, 구글 지도도 없던 시절.
어깨에 배낭 메고, 손엔 스케치북 하나.
“이게 뭐라고?” 싶지만, 그 여정이 결국 지금의 작가를 만들었어요.
베를린, 파리, 카미노, 인도, 네팔...
책에는 세계 곳곳을 떠돌며 보고 느끼고 그린 기록들이 가득해요.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림들이 진짜 찡하게 와닿아요.
사진보다 생생하게 기억을 불러오는 손그림이라니... 감성 폭발.
인생의 의미를 몰라 방황하던 20대의 기록
이 책의 묘미는요, 거창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에요.
낯선 곳에 있다고 해서 내가 달라지는 건 아니더라는 깨달음.
그걸 담담하게, 그렇지만 참 예쁘게 써 내려가요.
예를 들면 이런 문장들.
“사실 외롭고 쓸쓸한 순간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많은 사람 속에서 내가 혼자임을 느낄 때였다.”
“어디에 있건 상관없으니까. 어디서든 이렇게 살 수 있을 테니까.”
공감 100퍼센트죠.
저도 괜히 멀리 떠나고 싶을 때, 사실은 '지금 여기’가 괴로워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진짜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림 한 장, 글귀 하나가 꽤나 큰 힘이 되더라고요.
아주 예쁘게, 나답게 웃기까지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이 제목, 처음엔 너무 시적인가? 싶었는데요,
읽고 나니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아요.
"힘들었지만, 결국 나는 나로 살아가고 있어."
그리고 그 사실이 꽤 괜찮다 느껴지는 순간.
그게 바로 ‘예쁘게 웃는’ 순간 아닐까요?
요즘 자기 자신이 어색하고, 뭔가 도망치고 싶다 싶은 분들께 이 책 추천드려요.
꼭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책 속 여행으로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마주한 여행의 기록.
책 한 권으로 마음 한 켠이 몽글해지는 경험, 해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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