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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고베 - 보석처럼 빛나는 항구 도시에서의 홈스테이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8
한예리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 달의 고베
한예리 지음
세나북스
일본 한 달 살기의 로망, 《한 달의 고베》로 먼저 떠나봤어요 🌸
요즘 ‘한 달 살기’ 많이들 하시잖아요.
사실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데요.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 일본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그냥 훅 떠나기엔 용기도, 정보도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바로 이 책, 《한 달의 고베》입니다.
이 책은 8년차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이자 디지털 노마드 작가가 직접 고베에서 한 달 살기를 체험한 기록이에요.
그런데 그게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홈스테이’라는 특별한 방식이란 점이 인상 깊었어요.
대학 시절 짧은 홈스테이 경험을 계기로, 다시 그 집에 연락해서 3주간 함께 지내기로 한 거죠.
이거야말로 현실 가능한 일본 한 달 살기 모범답안 같달까요?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관광 정보나 맛집 리스트를 넘어 일본 가정의 따뜻한 일상과 문화를 아주 깊숙이 들여다보게 돼요.
저자가 홈스테이한 가족은 일본 엄마, 언니 부부, 그리고 두 아이가 함께 사는 집인데요, 이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순수해서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나왔답니다.
매일 저녁 식사를 같이하고, 때로는 타코야키 파티나 테마키스시도 즐기고요.
‘일본 드라마에서나 보던 가족풍경’이 실제로 펼쳐지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감탄했던 부분은 일본 문화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관심과 체험이에요.
일본 문학을 전공한 덕분인지 여행도 작가 탐방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타니자키 준이치로가 살았던 집 ‘이쇼안’을 방문하고, 무라사키 시키부가 『겐지 이야기』를 구상했던 이시야마데라에도 가고요.
꽃꽂이, 다도, 서예, ‘노’ 강의 수강까지… 이쯤 되면 진짜 일본 문화 몰입형 생활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홈스테이 가정의 ‘아이 앞에서는 스마트폰 금지’ 같은 생활 규칙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이야기되는 ‘디지털 디톡스’와 연결되면서, 나도 아이 키울 때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나 싶은 반성도 살짝 들었고요.
너무 빡빡하지 않고 서로 조율하며 지켜나가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또 하나, 책을 통해 일본의 아름다운 풍광도 간접 체험했는데요.
고베의 롯코 아리마 로프웨이에서 본 세토내해, 키노사키온천, 히메지성, 후쿠사키 요괴마을 같은 근교 명소들까지 알차게 소개돼 있어서 ‘아, 나도 이 루트 그대로 따라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은 건 ‘사고 전환의 경험’이라는 표현이에요.
타지에서, 타인의 집에서, 새로운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지내는 시간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특히 일본처럼 익숙하면서도 다른 나라에서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여행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책을 덮으면서, 저도 모르게 ‘나도 고베에서 한 달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꼭 일본이 아니어도 좋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실제 경험을 읽고 나면 머릿속 그림이 훨씬 구체적으로 그려지잖아요?
아직 실행력은 부족한 저지만, 언젠가 한 달 살기를 떠날 그날을 위해 오늘도 책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시거나, 현실적인 한 달 살기 체험담이 궁금하신 분들께 《한 달의 고베》 정말 추천드려요. 잔잔하지만 감동 있고, 느긋하지만 알찬 그런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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