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웃따(나예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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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답하라 7기>의 마지막 도서는 웃따 작가님의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입니다.

제목에서 받은 인상은 감정은 '감추고 묻어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 맞았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응시하는 것.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도, 주변사람들에게도.

잘 지내야죠. 그러러면 혼자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수 있고,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은 상대방을 속박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는대요.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은둔 생활을 하거나 타인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고독을 무서워하지 않고 진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과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자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시절인연. 모 연예인이 인터뷰 중에 사용했던 말인데요. 듣는 순간 공감이 되었어요.

그때 만나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 그때 만났기에 잘 지냈던 사람. 그리고 지금은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어졌어요.


외로움에 못 이겨서 매달리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는 그만 하고 싶어요.

외로움을 극복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된다고 해요.

하나, 고독을 받아들이고, 둘, 그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돌보기!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할 때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은. 멈추려고 하지 말고. 바꾸려고 해야 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대안 사고', '대체 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냐구요?

하나, 보고 듣는 것을 바꿔봐요.

둘, 에너지를 소진해야 해요.

셋,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검증해 보세요. 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근거가 있는 것인지.


고민해도 소용 없는 것들은 당장 내려놔요.

이건 저도 잘 안되는 건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빨래를 정리하거나, 설거지를 하다보면 리프레쉬 되기도 합니다.

걷기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좋아해보기.

내 안의 수치심과 죄책감 닦아내기.

못한 것보다 잘하는 것 먼저 찾아주기.


결국 나에 대해서 잘 들여다보는 것.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웅답하라 7기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책이었어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건강한 독서를 즐겼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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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닌겐 로쿠도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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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사는너와죽는나의10가지규칙 #닌겐도쿠로 #한경BP #마시멜로 #일본소설 #판타지로맨스

그여자
상실을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을 열지 않았죠.
그런데 예감했어요. 그를 본 순간. 이사람이다. 알았어요.

그남자.
어쩌면 만나게 되겠구나.
먼저 말을 꺼낸 건 나였어요.
연락을 하지 않은 것도... 나였네요.
그때 오랜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왔어요.
인간은 죽는 존재라는 걸. 잊고있었어요.

그여자.
그는 불사신이었어요.
불사신이라니. 죽지 않는 존재.
상실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겠구나.
가볍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지켜야 할 규칙이 왜 이리 많은거죠?

그남자.
이번생은 한여자만을 위해 살기로 정했어요.
과거의 나에게 질투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결심했죠.
10가지 규칙 중에는 불사신과 교제하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도 있었어요.

그여자.
그와 결혼했던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면접관. 그분은 본인이 먼저 그만하자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왜...

그남자.
그동안 기록했던 일기는 보여주었어요.
오래전. 생각보다 오랜시간을 살았어요.
인연은 바뀔 수밖에.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이는 그여자 뿐이라고. 간절히 고백합니다.

그여자.
누군가 협박편지를 보내왔어요.
남편은 살인자라고.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 그남자의 ...였어요.

10개의 규칙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남자와 그여자. 그리고 한사람.

죽는 존재로서의 여정을 마치는 날.
그여자는 그남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냅니다.
열번째 규칙.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 것.

그여자와 그남자의 사정.

<영원히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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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슈거에서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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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슈거에서 #리처드브라우티건 #최승자 #최승자시인 #비채 #영미소설 #비채서포터즈2기 #서평단

인연이란.

시인 최승자님이 미국의 헌책방에서 발견해 직접 번역까지 맡아 소개한 작품이다.

시인이 직접 번역까지.
어떤 작품이길래.

˝내가 누구인지 당신은 좀 궁금하겠지만, 나는 정해진 이름이 없는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 이름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냥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불러달라.

오래전 당신에게 있었던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보자. 누군가 당신에게 어떤 질문을 했는데 당신은 답을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 이름이다.
혹은 아주 세차게 쏟아졌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 이름이다.˝

해석의 여지.
여기서부터 한참을 읽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어떻게 하지?
그럼 이제부터 너를 슈거라고 생각하겠어.

의식의 흐름인듯 등장하는 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서 개연성을 찾아서 아이디아뜨를 온통 헤매고 다녔다.
인보일 너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이냐.

잊혀진 작품이 대관절 무엇이관대.
나는 놓지를 못할까.

워터멜론 슈거에서.

시인의 언어. 몽환적 분위기. 해석의 여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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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거리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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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로스 #우리패거리 #비채 #비채서포터즈2기 #영미문학 #정치풍자 #서평단

(……) 현재의 정치적 혼돈이 언어의 쇠퇴와 관련되어 있으며, 먼저 언어에 손을 댄다면 십중팔구 어느 정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정치적 언어, 그리고 보수당에서 무정부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세력에 해당되는 갖가지 변형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하고, 살인을 훌륭한 일로 만들고, 바람을 단단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고안된 것이다.
_ 조지 오웰, 〈정치와 영어〉, 1946년

서문에 인용된 오웰. 통찰력이란.

비틀기의 대가 필립 로스. 닉슨은 그에게 어지간히도 미움받았나보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할 때, 그는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본인의 결정으로 직을 내려놓는다 했을 뿐.
전임자 케네디와의 공통점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는 점 하나인가.
그는 어찌하여 미움받는 대통령이 되었을까.

˝... 알겠소? 중요한 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가 아니야.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그놈의 긴장이 지속되니까.

긴장이 너무 쌓이면 사람이 무너질 수 있소. 나야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무너지지 않겠지만.

이 점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하오. 내 책을 읽어보면 내가 다른 것 못지않게 무너지지 않는 데에도 내 정치 경력 전부를 바쳤음을 알 수 있을 거요. 그런데 이제 와서 무너질 수는 없지.˝

결정의 내용보다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인식. 그 인식의 위험성...

풍자문학.
아픈 곳을 찌르되 유머를 잊어선 안되는 장르.
저자는 대가답게 신속하게 찌르고 물러난다.
아니, 이걸 어떻게 대국민 담화, 국무회의, 후보연설로 풀어내냐구요.

혹시나 오해할까봐서 트리키가 지옥에서 출마할 때 한 연설로 못을 박았어요. 땅땅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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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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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날 #정해연 #시공사 #한국소설 #추리미스터리 #날시리즈 #코믹치정스릴러

아내가 사라졌다.

남자가 찾아왔다.

내 아내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아내 이름 차현아, 그 남자는 김실자라 부른다.

내집이 내집이 아니라 한다.
자가인 줄 알았는데 월세라고 한다.

통장정리는 해봤냐고 한다.
인쇄되어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찍힌 숫자 5,000만원.
아뿔싸. 앞에 마이너스가 붙어있다.

남자는 아내를 찾기 전까지 집을 나가지 않겠다 한다.
모든 것을 잃은 나는 목을 매달았다.
그 남자가 나를 구했다.
고마웠다. 자기까지 조사받게 할 일 있냐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티비를 보다 그남자가 소리친다.
저거 김실자 아니냐?
화면속 여성. 아이 유괴범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남자가 말한다. 신고하지 말고. 우리가 찾자.

나는 그렇다치고 이 남자는 왜?
돈이 그렇게 중한가?
이유가 생겼다. 침대 아래에서 발견한 막대 비슷한 플라스틱. 두줄이 선명하다.
아내는 임신중이었다.

남자와 수색 중 경찰에 붙잡혔다.
남자는... 혼자 숨었다. 의리없는 놈.
형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부 털어놓는다.
함께 있던 남자는 누구냐는 물음에 ˝친구 같은 지인?˝

집에 돌아오니 그 친구 같은 지인은 뭔가를 싸들고 나가려한다. 너 그거 뭐냐?
쓰레기라 답하는데, 아직 쓸만한 것들이다.
너. 내가 혼자 있으면 목매달까봐 그런거냐?
허리띠. 철사. 파자마 끈 등등.
녀석. 의리는 있었네.

잊고 있던게 있었다.
유괴 당한 아이의 엄마. 공개수사로 전환된 후 돈을 전달하는 시도가 실패하자 스스로...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
남자는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이제 아내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늘었다.
마침내 찾은 그녀.

아이는?
아이는 어디있어??

코믹치정스릴러.
덮고나면 새삼 탁월하게 다가오는 띠지의 설명.

<선택의 날>

덧) 이번에도 느꼈지만 ‘작가의 말‘을 읽고나면 책의 내용이 다르게 다가온다.
이제 <유괴의 날>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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