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옷빨 - 못생겨도 괜찮아
임채윤 지음 / 연두m&b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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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옷빨이라는 라임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오빠들의 옷발을 위한 지침서라는 느낌을 당장 주기도 한다. 빙글이라는 사이트에서 남성 패션에 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책으로 사실 남자든 여자든 옷에 대한 기본적인 지침을 알 수 있다.

책을 펼쳐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림들이다. 어떤 모델, 예를 들면 쇼핑몰 모델에서부터 슈퍼모델까지 비슷한 옷을 갖다 놓은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통일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줄인 말인 패완얼이 흔히 쓰이는 요즘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 책의 처음은 각장의 미리 보기이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이 무엇인지 적어놓았는데 서점에서 둘러본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다른 책들도 프롤로그가 있어 왜 이 책을 썼는지,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이야기하지만 패션에 흥미가 있다면 뒷장이 분명 궁금해질 것이다.
그렇게 흥미를 유발하는 프롤로그를 넘어가면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색, 패턴을 비롯해 아이템의 분류와 체형에 맞는 코디와 옷 관리법, 쇼핑하는 법에서 피부관리까지 남자들에 관리에 관해 상세히 나와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남동생에게 권해주고 싶어 읽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좋은 예와 잘못된 예의 그림이 나와있어 딱 보면, 당연히 좋은 예가 잘 코디되어 있는 것이고 내가 비슷한 옷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코디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다. 특히 색과 패턴 부분에 있어서 톤 온 톤, 톤 인 톤, 악센트, 믹스업 등의 매치 법과 여러 패턴들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기도 하고 여자인 내 옷을 코디할 때에도 쏠쏠한 지식을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옷발을 원하는 남자들, 남자친구의 코디를 원하는 여자들 등 읽으면 좋을 책이다. 주변에 패션 테러리스트가 있다면 또는 옷장에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면 이 책을 들고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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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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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죽은 연인을 언제까지 어떤 식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이 더 잘 만연한 이때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물음이다.

인터넷상에서 가상 결혼을 하던 선재는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혼인신고가 되어있고 아내로부터 억대의 유산을 받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추리 소설과 같은 느낌을 준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된 걸까? 하며 말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왜 발칙한 아내인가라는 생각에 수긍하게 된다. 선재를 보고 사랑에 빠진 이경이 가상 결혼 사이트를 통해 선재와 가상 결혼을 하고 마린의 모습으로 선재에게 나타났다가 죽기 전에 혼인신고를 하여 유산을 남긴다. 이를 몰랐던 선재는 그녀가 죽은 후에야 그녀의 사랑을 알게 된 것을 후회하고 이경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리고 이경의 재로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이경이 남긴 추억과 선물을 통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이와 더불어 진행되는 것은 그들의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독재정권에서 간첩이라는 명분으로 고문을 받게 된 선재의 아버지와 고문관이었던 이경의 아버지를 통해 선재는 울지 않는 아이, 이경은 말하지 않는 아이가 된다. 아버지는 선재가 가상 결혼을 찾게 하는 명분이 되기도 하고 꼭 이성과의 사랑이 아니라 이제는 없지만 추억으로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을 말한다.

처음 언급한 작가의 궁금증에 대해 나는 그 사람을 지속적으로 추억하는 것을 하나의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오사키 요시오의 '파일럿 피시'의 말이 떠올랐다. 

사람은 한번 만난 사람과는 두 번 다시 헤어질 수 없다. 인간에게는 기억이라는 능력이 있고, 따라서 좋든 싫든 그 기억과 더불어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떠나간 이라도 계속 추억하며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제목의 '발칙한'으로 무언가 코믹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지만 이 발칙한 아내를 통해 사랑의 유통기한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선재와 이경의 사랑과 더불어 사랑의 여러 형태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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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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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재미와 함께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지게 한다. 그 점이 많은 사람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열광하며 읽는 까닭인 것 같다.

이 책은 1992년에 출간되었던 책으로 이번에 재출간되었다. 우리에게는 이제 과거가 된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함에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신선하고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스포츠맨의 도핑을 소재로 사용했는데 얼마 전 2018 평창올림픽이 끝나서 또 러시아의 출전 금지를 봐서 그런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책과는 달리 처음부터 사건의 범인이 드러나 있는 신선함을 준다. 그럼에도 이야기 속의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하는 것이었다. 추리, 스릴러 등을 자주 읽다 보면 범인이 드러나기 전에 대충 짐작해볼 수 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고 그렇기에 앞에 범인이 드러나도 끝까지 믿고 보는 작품인 것이다.

이 책에서 생각해 볼 것은 단순한 것 같지만 의외로 많았다. 우선 타란툴라라는 이름이다. 이 책에서 타란툴라의 실제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단지 스포츠 닥터에 의해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불릴 뿐이다. 이것이 사람이 우선이 아니라 목적이 우선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무도 타란툴라가 죽기까지 그의 외형만을 묘사할 뿐 실제 그 삶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 슬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복적인 임신을 통해 근육을 강화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근육을 만드는 비이성적인 발상과 실행, 그리고 그것에 옳고 그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 보이는 모성애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타란툴라와 다를 바 없음에도 자신들이 이뤄온 성공을 위해 감추기에 급급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성공만을 바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종의 소시오패스들을 보았다. 이제는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지만 그럼에도 바뀌기 쉽지 않은 사회와 생각들을 볼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그 작품 속에 찾을 내용이 많은 작가이다. 이 책은 뭔가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빠르게 따라가보면 반전을 통해 내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인간과 사회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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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용기 - 이혼해서 행복해진 두 변호사와 심리학자의 결혼생활 처방전
김민정.정단별.이정훈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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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 하면 풋풋한 신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 같지만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혼을 결심한 사람도, 망설이는 사람도, 생각지도 않는 사람도 읽어두면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들, 이런 갈등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이혼 전후에 망설이게 하는 요소들을 무엇인지, 이혼 준비와 협의이혼, 소송이혼을 알려준다. 짧은 이야기와 조언들이 가독성을 좋게 하고 쉽게 자신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찾아 읽을 수 있다. 부부 갈등 테스트나 결혼 만족도 테스트와 같이 간단한 테스트를 제시하여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만든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여러 갈등과 이혼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팁을 준다. 그래도 안된다면 취해야 할 행동을 알려주며 이혼을 종용한다. 각각은 예시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이혼을 경험한 3명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형성하게 하고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챕터 7인 지피지기면 백전백승부터 마지막 부분은 소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실 이혼을 결심하고 나서 혼란스러움이 크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 이혼에 관련된 것을 검색해도 변호사들의 광고와 카페들이 많지만 차근차근 순서를 알 수 있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단편적인 지식들의 나열이기 때문에 잘 알 수 없던 이혼에 관한 지식을 딱 정리해 주는 점이 참 좋았다.

이혼은 가장 중요한 게 용기인 것 같다. 많은 고통과 그것을 인내하며 고민하지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때문에 책 제목을 읽고 이혼을 고민하던 사람들이 손이 갈 것 같다. 그리고 결혼 생활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의 고뇌와 이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멘붕에 휩싸일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에게 간단한 지침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결혼 초기라 이혼에 관한 생각이 없더라도 결혼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들을 어떻게 풀어날 수 있을지 미리 팁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든 읽어두면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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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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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살인자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제목이 곰탕이라는 미스매치가 흥미를 돋운다. 또한 읽으면서 왜 2040년대에는 곰탕이 없으며 과연 그때에는 시간여행과 순간이동이 가능할까, 사장은 굳이 곰탕을 가지러 주방보조에게 목숨을 걸고 가게 할까 등의 궁금증을 주지만 그러한 궁금증을 차치하고도 일단 재미있다.

저자는 영화감독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 다른 영화감독이 쓴 소설을 몇 권 읽어 봤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로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져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런 소설들은 정말 영화를 소설로 옮겨놓은 느낌이라 소설이라고 읽고 있지만 영화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이 책은 원작 소설을 읽으며 영화화가 된다면 어떤 장면이 될까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즉,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라 소설이라는 말이다.
또한 장점은 챕터가 짧다는 것이다. 1권이 5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어쩔 때는 한 챕터가 한 장 정도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용면에서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곰탕을 시작으로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시간여행, 순간이동과 같이 앞선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기술을 통해서 찾는 것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곰탕인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든다. 원래의 임무를 완성해서 돌아가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우현과 화영은 돈을 포기하는 사람과 더 큰 임무를 통해 더 큰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라 이 둘이 돋보인다. 2권에서도 미래에서 온 살인자와 곰탕의 전개를 이 둘을 통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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