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타며 경험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다작하는 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은 어떨지 그의 팬이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다. 또한 어디서 소설의 발상을 얻는지를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런 일상을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다니 기쁠 수밖에 없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단연 스노보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늦은 나이에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 빨리 글을 마감하고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며 쓴 글에서는 그의 열망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컬링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생소한 컬링을 접해서 배우는 과정과 다친 경험담도 재미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스노보드와 눈 덮인 산에 관한 소설이 나온 것이다.

사실 나는 에세이를 꺼리는 편이다. 에세이는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것 같고,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유의 문체가 에세이에서도 나타난다. 가독성이 좋다. 더구나 에세이 사이에 단편소설이 들어가 있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엮었음에도 자연스럽고 재미를 더한다. 그의 열정을 보면서 나의 열정과 도전에 관해 생각해보게 했다.

때문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고 그의 일상을 알고 싶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그가 가진 열정과 자신감을 보며 따라갈 수도 있다. 나에게도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열과 성을 다해 배우고 해볼 수 있는 일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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