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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 내 서재를 지식의 베이스캠프로 만드는 방법
김승 외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서재를 갖는다는 것은 나의 하나의 꿈이었다. 심지어 도서관의 주인이 되는 것을 바랐었다. 그러나 현실은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멀어져만 가던 꿈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서재라는 공간의 중요성을 비롯하여 서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서재를 만든다는 것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을 강조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며, 책을 잘 선별하여 읽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을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목적, 지식의 목적이 선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p. 53'라는 존재의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 아래 저자는 서재를 '베이스캠프'로 보고 있다. 간략히 말하면 이 책은 '서재=베이스캠프'라는 이론은 인터뷰 형식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형식적인 특징은 앞서 말했듯 인터뷰 형식으로 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 이런 방식이 더 정보를 얻기 어렵고 불편했다. 어떤 주제에 대한 답을 명확히 주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떤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 책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다른 책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체계적이고 저자의 엄청난 내공이 숨어 있는 책이다. 초짜인 나로서는 그의 내공을 모두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서재를 '회복, 역사, 본질과 변화, 희망'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것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서재를 바라보고 서재의 필요성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책의 곳곳에 있는 그림과 표들이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잘 나타내어 준다. (출처가 따로 적혀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저자가 직접 만든 자료인 것 같다.) 특히 베이스캠프의 기능에 관한 그림(p. 111~)을 보면 함께 나와있는 표나 내용보다는 쉽게 '왜 서재를 베이스캠프라고 하는가'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서재를 단순히 책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와 함께 하여 다양한 형태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이에게는 서재가 책으로 꽉 막힌 곳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 그런 편견을 깨버린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참 어려운 것이었다. 서재에 관심도 많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서재를 왜 갖고 싶은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등에 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고 그 형태만 갖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베이스캠프로서의 서재를 그려보고 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된 것 같다. 나만의 공간, 그리고 지식이 있는 공간을 얻고 싶다면 서재를, 그리고 그 서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책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