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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종교 - 개정판 ㅣ 교부문헌총서 3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성염 옮김 / 분도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이 책 #참된 #종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서나 다름없다.
그의 사상의 요약이며, 이후에 전개될 사상체계의 백서로 평가된다.
그의 핵심은,
˝참된 철학은 우리 인간을 유일하고 전능한 신에게 결합시키는 참된 종교여야 한다.˝
참된 철학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정욕과 야심, 지적 허세와 호기심, 지성의 유희로서의 철학이라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 선용하고 극복하여 이 욕망들이 궁극자를 향하여 용약(좋아서 뜀)하는 영혼의 깊은 충동이라는 것이다.
영혼의 본능적 충동(욕망이나 정욕)을 올바로 다스리는 처방은 원초적 미로, 진리로, 초월자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조화와 질서라는 요소가 감각적이고 현세적인 욕망에서 영원한 미로 상승하는 것을 역설한다.
`향유`하는 것과 `이용`하는 것은 다르다.
#신만이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대상이다.
즉 우리는 인간 자질, 그중에서도 진리를 탐구하여 끊임없이 초극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성의 능력을 활용할 의무가 그만큼 커진다.
어르신, 리얼하심~ ㅎㅎㅎ;;;
˝나는 오랫동안 심사숙고하여 누가 진리를 향해서 짖어대는 사람이고, 누가 진정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인지를 살핀 끝에 이 방법을 사용한다.
그대가 진리라고 파악한 바는 견지하고 그 대신에 허위는 배척하며, 나도 일개 인간임을 생각하여 용서하라.
그리고 의심스러운 것은, 배격해야 한다거나 진리라거나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이성이 가르치거나 권위가 명령하기까지는 믿으라.
그리고 그에 뒤따라오는 바에 대해서는 그대의 힘이 미치는 데까지 근면하고도 경건한 주의를 기울이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한에서, 그분에게서 존재하고, 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선하다.˝
<참된 종교, 11.21>
이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아름답게 서술되어 있다.
[찾아 보기]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좋다˝
모든 것은 비록 나빠졌다 하더라도 본래 좋은(선한) 것이다.
나빠진다는 것은 어떤 존재에 해를 끼치는 것인데, 해를 끼친다 함은 그 존재의 좋은 것을 감소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
무엇이 나빠지게 됨은 그 안에 좋은 것이 상실되었음을 말한다.
만일 어떤 존재가 그 안에 있는 모든 좋은 것을 다 상실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것이 아직 존재하고 있고 또한 아직 아주 나빠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더 좋아질 수 있는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계속 남아 있어 존재하는 한 아주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존재하는 한 좋다.
그런고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좋다.
그러면 악은 사실 실체가 아니다.
만일 악이 실체라면 그것도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모든 좋은 것을 좋게 지으셨다는 것과 주께서 창조하시지 않은 실체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동등하게 창조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모든 것이 동등하게 않게 존재한다.
각 개개인의 존재 자체는 좋다.
그리고 창조된 모든 것의 총화는 심히 좋다.
<고백록 7.12, 요약>
이로써 죽음은 하나님에게서 유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부활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변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27.50
시간이라는 테스트를 거쳐서 검증되어, 지금까지 살아 내려오는 믿음의 어르신의 글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모르겠다.
독특하게 선별된 언어의 감촉과 내면을 자극하는 감수성이 나를 사로잡는다.
이미(?) 알고 있는, 같은 내용일지라도 서술하는 표현과 방식이 디테일하고 절로 사색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나의 `호기심`은 늘 `문어발식`이라, 스스로도 대략난감일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호기심이란 사실상 인식을, 진리를 추구하는 본능이므로 단죄보다는 상찬의 대상이다.˝ 라고 하시니 살짝 위로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항상 문제다.
어르신은 이를 놓치지 않고 경고하신다.
˝진리에 대한 여하한 인식과 수완과 파악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은 자칫 무수한 농간과 놀이에 휩쓸려 길을 잃을 수 있다.
희희낙낙 허영을 따르고 유희를 즐기다가 바르게 진리를 탐구하는 길에서 이탈하는지도 모르게 되기 때문이다.˝(49.96)
˝우상들을 조심하라˝는 말씀이 얼마나 넓은 의미를 지니는지 몰랐던 데서 기인한다.
일시적 흥행과 사람들이 몰리는 일에 집착하거나 맹렬히 분주하기보다, 보다 성경 연구와 성도의 삶을 돌아봄에 천착하시라~ ^^;
그 자체보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으랴~~~ .
상찬 : 매우 좋은 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