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 경건과 욕망 사이 사이 시리즈 4
백소영 지음 / 그린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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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 실천과 경제적 욕망 사이의 친밀성을 해체하는 것이 개신교 신앙인이 우선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다.˝(117)

위의 내용으로 이 책의 핵심으로 뽑아 봤다.

교회는 이미 한국 땅에서 커다란 권력 네트워크의 핵심 공간이 된 지 오래고, 21세기 들어와 영향력 있는 정치적 조직으로 거듭났다.

성도들도 지극히 현세적인 욕망으로 가득해서, 그들의 욕망을 읽고 그들의 소망을 지지하거나 확신하게 하는, 그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설교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앙과 재물, 이 둘을 다 가지고자 욕망하며 이를 신학적으로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하게 변화되어 온 현상으로 정당화한다.

개신교 신앙과 자본주의적 욕망의 추구가 하나의 패키지를 이루어서, 개인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경건을 끌어들여 성경의 바른 원리를 왜곡, 확대 해석한다.

자신들의 욕망을 종교적 언어로 설명하는 가운데, 경건과 부와 번영을 결합시켜서 점점 더 흉물스런 욕망 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이다.

종교개혁 시대부터 영국의 청교도들, 신대륙에 상륙한 청교도, 미국발 번영신학과 노동윤리, 한국 교회 초기 선교, 근대한국의 정치권력과 개신교의 관계, 한국 교회의 정치화와 물질적 욕망 등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슬을 꿰어 주는 방식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는 경위를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지도록 돕는다.

참 부끄럽고 불행한 실체다.

#개신교는어떻게권력과부를정당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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