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이 자신의 기구한 인생에서 아무리 괴상한 덩어리를 캐내 보여줘도 찰스는 그것에 맞는 조각을 내밀었고 한 술 더 뜨기도 했다. 찰스는 가끔 우습기까지 한 인생의 조각을 언제든 기꺼이 대화의 소재로 바쳤다. 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가지고 자조적인 농담을 했고 그것을 동정심 놀이라고 불렀다.
불행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서로를 위로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어둠이 깊어져서 더 불행해질까. 전자의 시간은 짧고 후자의 시간은 길어 결국은 파국일 거라 짐작한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실화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오해(적극적 안락사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로 인해서였고 재미도 없었다.(나와는 맞지 않는 서술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