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바라는 범죄해결사는 문제의 본질과 사회의 모순에 접근하지 않고 '바로 그사람'만 잡아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사람'을 잡는다고 해서 범죄 문제 자체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맥락과 구조가 그대로인 한 '또다른 그사람'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파일러는 범인을 잡기 전에는 물론이고 범인을 잡은 뒤에도 항상 이런 의문을 품고 산다.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부모 존속살해든 자녀 살해 사건이든 가족 내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해결책으로 가족 가치 복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우리 사회의 가족문제는 오히려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모든 책임을 가족이 오롯이 지도록 하며, 가족문제를 '가족 내 문제'로만 환원시키는 데서 비롯된다."
"2008년 여덟 살 여자아이 성폭행당함. 8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신체 장기의 상당 부분이 훼손. 범인 조두순 12년형 선고.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고령과 알코올중독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이유로 감형. 조두순은 12년형도 무겁다며 항소. 2015년 현재, 범인 조두순의 형량은 5년 남음. 형을 마치고 나오게 될 때 피해자의 나이는 22세. 영화 <소원>(2013년 개봉)의 소재가 됨."
"10대 중반의 친딸 둘을 장기간에 걸쳐 성폭행한 범인. 선고받은 형량은 8년. 수감생활을 잘하여 2년 일찍 가석방. 이제 갓 20대가 된 두 딸은 아버지를 피해 주민등록도 없이 떠돌며 숨어 살고, 범인인 아버지는 출소한 이후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를 들락거리면서 복수를 위해 딸들을 찾아다니는 중."
"정부에서 범죄 가해자 처우에 사용하는 비용(교정비용, 재판 관리비용 등)은 3조 원. 피해자 지원에 사용되는 비용은 600억 원. 그중 500억은 성폭력 범죄 피해자 지원에 100억은 강력 범죄 피해자 지원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