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는 이 세상이 더 많은 번뇌망상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는, 아무튼, 어딘가 좀 비뚤이진 인간일 수밖에 없다."

"감각적으로 구성된 캐릭터에게 욕망을 부여한 뒤에 방해물로 그 욕망이 실현되는 것을 저지하면 이야기가 발생한다."

"소설가는 세상 만사를 비틀고 뒤집어서 보는 사람이다. 뭔가 심사가 꼬여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자꾸만 인생의 어둡고 습하고 음침한 구석으로 기어들어가고 있다면 그는 소설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랬구나, 그런 거였구나, 아직 세상사의 다양함을 잘 모르던 덜 자란 나는 오해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소설 속 인물들처럼 살려고 우울한 척, 심각한 척, 온통 안개를 피웠던 건 잘못이었구나. 소설로 인생을 배우는 건 위험한 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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