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이 행하는 것. 실험적으로 보일 만한 것. 일본 사람들이 저자인 경우가 많다. 화학 성분을 거부한다는 점, 단순한 것이 해답이라 주장한다는 점 역시. 대다수의 사람에게 퍼져나가기엔 우리 사는 세상이 너무나 화학적으로 변해버렸다. 마니아들의 지지는 받을 것이다.
혹시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면 인터넷에서도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책을 꼼꼼하게 다 읽기가 싫다면 제목만 봐도 충분하다. 목차만으론 곤란하고 본문 중간중간에 쓰여진 소제목 정도는 다 읽어줘야 한다.
성공적 체험 사례는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의욕을 북돋울 수 있으니.
의학적 설명이 있는데 이건 읽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패스할 수도, 꼼꼼하게 읽을 수도. 자세한 이론적 설명을 통해 충분히 이해한 후라야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경우는 읽을 것. 이론이야 어찌되었든 사용법이나 주의 사항만 알면 그만이라는 사람은 패스해도 무방.
물로만 머리 감기의 구체적 방법은 이러하다.
34~35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루 한번
두피를 손가락 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드라이어를 쓰지 말고 수건으로 닦고 저절로 말린다.
우려되는 점.
냄새, 가려움, 끈적임, 비듬의 문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개인차가 있지만 3주 정도) 모두 사라진단다.
혹 정 참을 수 없다면 순비누와 구연산으로 감는 과정을 거쳐도 좋다.
더 나아가서 몸도 물로만 씻자. 비누 사용하지 말자.
책을 읽고 나서 샴푸와 이별했냐 묻는다면, 아직,이다. 시도하는 중이다. 학교 다닐 적 독후감 숙제라면 이렇게 마무리하겠지. 오늘부터 시작이다. 샴푸없이 물로만 머리 감기. 아자아자~~ 하지만 이건 숙제가 아니니까 그럴 필요는 없고. 귀차니즘 때문에 시도해 보기로 했다. 물로만 머리 감는다면 샴푸의 거품 때문에 오래오래 헹굴 필요가 없으니 머리 감는 시간이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 귀차니즘도 넘치도록 있지만 끈기는 아주아주 조금밖에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