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화났거나 언짢은 표정을 짓는 데는 별로 큰 노력이 필요 없다. 반면, 웃거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려 하면 얼굴에 있는 표정 근육을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말하자면, 불행한 표정은 짓기 쉽고 행복한 얼굴에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이 소녀. 피부가 땅기는 아픔을 참으며 억지로 표정을 짓는다. 화를 내고 울상을 짓고, 웃고, 슬픈 척한다. 표정 훈련이다. 그러면서 알게 된다. 불행한 표정은 짓기 쉽고 행복한 얼굴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