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이를 좋아하나요?"

"처음엔 그녀를 생각하면 좋았는데, 이제는 그녀를 생각하면 아파요."

"사랑하는군요......"

 

세상은 그녀를 마녀라 부른다. 남자는 목숨을 걸고 (이때 '목숨을 걸고'란 그 정도로 지독하게라기보다 가까워지려는 시도가 목숨이 위험한 행위라는 뜻이다) 그 마녀를 사랑한다. 이 만화는 해피엔딩이지만, 엔딩이 해피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스토킹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서 그렇지 누군가 나를 목숨을 다해 사랑한다는 건 얼마나 부담스런 일일까. 두 사람의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데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습니다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버릴 때의 어찌할 바 모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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