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신경 - 예수가 가르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
스캇 맥나이트 지음, 김창동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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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맥나이트의 예수 왕의 복음』 예수 신경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읽고.

신대원 동기들의 책읽기 모임 <책 익는 마을>에서 예수 신경(2015)을 읽자고 했을 때그러마고 하였다큰 기대 없이 들었던 책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그냥 가벼이 읽을 책이 아니었다찬찬히 묵상하고자 하였다그렇게 시작한 예수 신경의 묵상은 여차저차 바쁘다는 핑계로 띄엄띄엄 하여 장장 6개월을 넘게 아직도 묵상하고 있다그러던 와중에 예수 왕의 복음(2014)이 먼저 출간되었다는 것도 알았고하나님 나라의 비밀(2016)이 출간되기도 했다언젠가 이어서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사모아 두었는데새물결플러스의 좋은 행사를 기회로 삼아 후루룩 읽어보았다한 번에 읽었기에 후루룩이란 표현을 썼지만, 6월 한 달은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에 빠져 있었다

예수 왕의 복음은 복음서를 다룰 줄 알았다맥나이트가 신약학자이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되었다하지만 책은 복음이란 주제로 신약성서 전체를 다루고 있었다흔한 로마서 6장과 요한복음 3장 16절이 아닌 고린도전서 15장을 중심으로 바울 서신과 복음서와 조화그리고 일반 서신과의 일치 등을 토대로 복음이 하나님 나라 이야기임을 충실하게 증명하고 있다사본학의 관점에서 고린도전서 15장의 내용이 가장 처음 등장한 복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효과적인 증명이라고 생각한다이를 통해 구원 복음 이라는 등식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그리고 그에 합당한 삶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동참하는 삶을 촉구한다.

예수 신경은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동참하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서로 읽었다맥나이트는 레위기 19:18을 추가한 유대교의 쉐마인 신명기 6:4-9을 수정한 마가복음 12:38-33을 예수 신경으로 정의하고복음서를 찬찬히 묵상한다그 묵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거하기 위해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거하는 기본 지침이며복음서에는 그 이야기가 어떻게 등장하는지우리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공동체 속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세상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교회에 대한 성서신학자의 고찰이다교회와 하나님 나라라는 난제에 조직신학의 답변이 아닌 성서 전체를 훑어가며성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서신학의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책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만교회 밖에서는 하나님 나라가 없다고 단언한다복음이 거칠게 분류해서 구원’ 또는 정의로 읽혀오던 것을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분명하게 밝히고하나님 나라 백성 됨의 삶을 살아가기를 제안한다

읽으면서 이 세 권의 책이 연속성이 있음을 보게 된다지속적인 주제는 하나님 나라이다그리고 성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타나 있고, “복음은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이라고 주장한다이 주장을 하기 위해서 맥나이트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다양한 학자들의 의견을 망라한다그 속에는 신약은 물론 기독교철학자조직신학자구약학자신구약중간기 등의 기독교에 관련된 수많은 학자들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이런 그의 독서력에 놀란다신약학자로서 그의 전문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가 부럽다그리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인용할 줄 아는 능력도 대단하다더욱이 그것을 재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가며비유로 잘 활용하는 재주도 탁월하다복음을 이야기로 읽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야기꾼이다.
그러나 이 탁월한 이야기꾼은 교리 또는 조직신학을 싫어하는 듯하다조직신학의 개념들과 학자들의 말들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그리고 철저히 성경신학을 토대로 새로운 개념들을 제안한다물론 오랫동안 잘못 읽혀진 또는 현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교리를 뛰어 넘는 해석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거칠게 단정 짓고쉽게 폄하하지는 않는지 걱정스럽다나 또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물결플러스에서 이 세 권을 출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발견한 연속성은 A-B-A’의 모습이다신약성서 전체를 다루면서 복음이 하나님 나라 이야기임을 밝히고복음서를 통해 실천의 영성을 탐색하고다시 성서 전체로 확장하여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에서 이런 연상이 되었고나아가 복음을 주제로 개인에 대한 인식을 다루고그리고 개인의 삶을 다루고다시 복음을 주제로 공동체의 삶을 다루는 방식으로 확장되어감도 느꼈다출판사의 기회의도일까한 번에 읽을 때에 즐거움이다.

이 후로도 맥나이트에 빠져 볼까 한다전에부터 눈여겨보았던 ONE, LIFE(성서유니온, 2015)나 배제의 시대 포용의 은혜(아바서원, 2013)와 해석학 책 파란 앵무새(미션월드라이브러리, 2009)을 연속해서 읽고 싶다물론 부제가 하나님의 이야기 성경주석이라 매우 끌리는 에클레시아북스의 책 
산상수훈(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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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 - 모진 세월을 딛고 믿음으로 피어난 우리 어머니 이야기
이유진 지음 / 홍성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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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짠함이 밀려온다. 
우리들의 전세대, 전전세대의 아픈 기억들.
그 시대의 가정과 어머니들의 삶을 보게 된다.
이상운 전도사가 겪은 기적보다
그녀가 겪은 아픔과 슬픔이 훨씬 다가온다.
그 수많은 아픔들을 어찌 견뎌냈을까?
취재하고 글을 썼던 이유진 권사도 무척 힘들었을 듯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를 미시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
매우 귀한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독립군에게 상처가 있어 일본인 행세를 하는 한국인
일본인인 줄 알고 결혼한 중국인 신부
그들의 해방이후 남한 살이는 이 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땅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상운 전도사의 삶은 근대 한중의 슬픔을 오롯이 담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를 신앙으로 걸어간다.
그 삶이 참 애닲다.

동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그 신앙의 삶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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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제도를 버려라 - 어떻게 시간 낭비를 끝내고 성과에 전력할 것인가
팀 베이커, 구세희 / 책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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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가"라는 말을 나는 매우 싫어한다. 특히 "평가"라는 단어가 상기시키는 학교에서의 줄세우기가 매우 거슬린다. 우리는 어린이집부터 직장까지 평생을 "줄세우기" 틀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나는 그 줄에서 열심히 이탈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평가제도를 버려라』는 책의 제목은 나의 구미를 확 끌어당겼다.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할 듯했다. 

하지만 내가 놓친 것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제도 혁신 트렌드" 라는 언 듯 보편 띠지처럼 보이는 표지 하단에 있는 글이다. 계속 나는 학교 교육 안에서 평가제도에 대한 개혁을 말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업 안에서 평가에 대한 개혁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말하고 있지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기업의 평가제도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기업의 목적은 성과에 있는데, 현재까지 평가제도는 평가를 위한 평가제도라는 주장이다. 이런 평가제도는 군대에서 시작되었으며, 군대라는 조직과 기업이라는 조직이 생리가 다르고, 목적이 다르듯 군대가 아닌 기업에 맞는 평가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성과를 초점으로 평가제도를 개선을 위해서는 관리자의 평가가 아니라 조직원의 대화가 필요가 필요하다고 한다. "분위기 평가"를 통해 직무기술서를 역할기술서로 바꾸고, 강점과 재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대화가 필요하며,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이 아닌 다차원적인 학습을 통해 혁신과 지속적인 개선을 이뤄가야 한다고 우리에게 제안한다. 

이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학습"을 위한 과정 속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기업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성장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은 더더욱 사람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평생을 생존경쟁의 상징인 "줄세우기"라는 커다란 틀에서 안 그래도 작은 가슴을 부여잡고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꽉 눌려진 상태에서 쥐어짜지기만 하면 무엇이 나오겠는가? 미래는 지식경제사회라고 하는데, 그래서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기만 할 뿐 아니겠는가? 그것을 깨기 위해서는 자살이란 선택뿐이 할 수 없는 우리네 현실은 안타깝다. 

여름이다. 숨이 턱턱 차오르는 더위가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한다. 시원시원한 이 책의 문장은 가슴을 뚫어주었다. 안타깝고 갑갑한 현실 속에 알싸한 수박의 향취를 준다. 누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목표를 향해 대화하며, 충분히 들으며 함께 성장해 가자고 손을 내미는 이 책은 표지부터 내부 편집까지 시원하다. 독특한 체제와 요약, 그리고 "현장에서"라는 또 다른 예의 제시 방법이 깔끔했다. 마음속에 냉수 한 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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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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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검색했다. “프랭키 프레스토를 다양한 인터넷 검색창에그저 이 소설만 나올 뿐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은 나오는데 프랭키 프레스토절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소설 안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었다.

 

약간의 짜증이 났다. “ 년 월 일”, “ 시 분등의 표현들이 계속 거슬렸다. “환상 속의 그대프랭키 프레스토를 만나기 위해서는 환상 안에 들어가야 했다. 환상이지만 진짜 현실의 인물 같았고, 그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아름다웠다. 가슴이 저미도록 처연했지만 벚꽃 잎이 흩날리는 따스한 봄날의 장면과 같았다. 글을 읽고 있는데, 음표를 보는 듯 했고, 이야기는 노래로 들렸다.

 

아버지가 스승이었고, 어머니가 유산인 사람. 동시에 기른 어머니가 어머니가 아니지만 어머니이고, 기른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니지만 아버지인 사람. 그는 모순이며, 동시에 현실이었다. 낳고 기름에 있어, 아이가 자람에 있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자란 그는 자신 낳지 않은 또 다른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고, 스승이 되었다.

 

그의 아버지이자 스승은 지독한 사람이었다. 지루함을 견디게 하였다. 진정한 갈망이 채워질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들을 수 있게 될 때까지 그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듣는 훈련은 음악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삶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아버지이자 스승은 그의 삶의 중요한 가르침들을 주었다. 그의 삶은 언제나 스승의 말이 기준이었다.

 

그의 아내는 삶의 방향이었다. 그는 늘 그녀를 향했다. 잠시 그녀를 향하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서는 방황하였다. 그녀를 향할 때에는 망설임도 없었고, 두려움과 고난도 떨쳐내며 아름다운 음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향이 유명해짐과 돈이 되었을 때에는 그 모든 것을 가졌어도 공허하였다.

 

그의 기타는 마법이었다. 그 마법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었다. 그녀를 향해 가면서도, 스승의 기준을 따를 때에도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그의 기타였다. 음악은 그의 삶을 온전히 채웠지만, 그 음악은 술, 마약 등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자신이 움켜진 그것이었다.

 

역사 속의 환상 같은 이 이야기는 내 마음을 봄날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나에게도 3가닥의 마법 기타 줄을 선물하였다. “들음”, “가족”, “자아이 세 가지는 대위법처럼 내 마음 속에 계속해서 울린다. 누군가의 말을 꼼꼼히 들어야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나의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말을 찬찬히 들어야 한다. 또한 나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나의 말을 내가 들을 때에 다른 이의 말도 잘 들릴 것이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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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침묵보다는 불편한 외침을 - 신학자 칼 바르트와 1906-1968의 정치
프랑크 옐레 지음, 이용주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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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다. 책을 받아보고는 산뜻하면서 어딘가 진중한 앞표지의 물결 또는 나뭇결 같은 무늬와 깔끔한 제목이 와 닿는다. 찬찬히 돌려본다. 뒤표지 노란색이 눈에 확 띈다. 글귀를 읽어본다. 시원했다.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정부나 권력을 가진 다수 또는 소수, 단체 혹은 개인들이 다루기 편한 국가시민이 될 수가 없다라는 문장은 가렵던 내 마음의 등을 긁어 준다. 나 혼자 +아이가 아닌가 싶던 날들에 대한 위로가 몰려온다.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힐 줄 알았다. 역시나 효자손이다. 시원시원한 문장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이토록 얇은 책에서 이렇게 수많은 문장들을 만날 줄은 몰랐다. 물론 내가 과문한 탓에 칼 바르트란 이름만 들었지, 칼 바르트의 문장들을, 그의 삶을 읽은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구호 같다고 할지 모를 바르트의 문장들이 지금 우리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또 다시 힘을 주고, 한 편으로는 채찍질 한다. 나치가 득세하고, 교회는 이에 적극 찬동하며, 고백교회는 사력을 다해 반대했던 2차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과 현재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닮았다. 권력으로 억압하고, 공포를 형성해서 소수의 피로 권력을 유지하고, 그 권력에 동조하여 기득권을 얻고, 지속하는 교회의 모습들, 그리고 그 지도자를 찬양하는 모습이 똑같다. 그 틈바구니 한 쪽에 우직하게 진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도 매한가지이다.

나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그리고 치른 직후와 416참사 2주기 사이에 책을 다 읽었다. 참말로 참말로 매우 적절한 시기에 나는 이 책을 읽은 듯하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오기 싫었던 강남으로 이사 와서 첫 선거인데, 전현희 후보가 당선되었다. 선거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그 소식을 확인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질렀다.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또 다른 눈물을 흘린다. 730, 730번의 416. 밝힌 건 아무것도 없이 속절없이 벌써 2년의 시간이 흘러간다. 이 책에 저자가 초반부에, 마지막에 다시 인용하는 시대적 사건에 대해 방관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공동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아니다.” 명제가 이 땅의 교회에게 경종이 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목표는 선거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그보다는 사회주의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이다.”라는 이 문장은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끝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출발점에 섰다. 나의 칼 바르트 읽기도 출발점에 섰다. 호기심은 있지만, 딱딱한 조직신학자의 모습으로만 어설프게 알고 있는 바르트는 효자손으로, 청량음료로 다가왔다. 이런 착한 만남으로 시작했으니, 좋은 만남이 될 터이다. 누군가가 덧씌워준 딱딱한 조직신학자, 자유주의자, 공산당 등의 선입견들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책이다. 진리를 토대로 한 사랑의 힘을 믿었던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난다. 그 제자를 만나는 일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예수의 제자들에게 꽤 유의미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정부나 권력을 가진 다수 또는 소수, 단체 혹은 개인들이 다루기 편한 국가시민"이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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