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eBook] 빨치산의 딸 1부 빨치산의 딸 1
정지아 지음 / 필맥 / 2017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유쾌함이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운 일이다. 언제나 복잡하며 불편을 초래한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하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고, 관대함과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무엇보다 올바른 해결책을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로 나아가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수도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자신을 용서해야 할 일도 생긴다. 또 당신에 은혜와 자비가 부족하다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우리는 계속 건전한 갈등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 구원을 성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갓 태어난 아이는 자신을하고 양육하는 부모를 온전히 의지하고 신뢰한다. 유아가 보는 세상에서 부모는 마치 전능한 능력과 사랑을 지닌 하나님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생각은 달라진다. 아이는 부모 외에 다른 신을 섬기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바로 "나 자신"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네딕트회의 한 수도사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시편에 나오는 폭력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 안에 있는 폭력 성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십자가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십자가를 볼 수 없다면, 우리 자신 역시 볼 수 없습니다.
- 16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가 선택한 길 - 십자가의 죽음부터 부활의 기쁨까지
플레밍 러틀리지 지음, 류호영 옮김 / 비아토르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양의 길

플레밍 러틀리지(Fleming Rutledge)의 고난주일과 고난주간, 부활주일, 그리고 성령강림주일까지 이어지는 부활절기 설교를 모은 이 책은 1976년부터 2001년까지 러틀리지가 26년간 미국 전역의 여러 교회에서 다양한 청중들에게 했던 설교이다. 러틀리지의 설교 41편을 7부로 나눠 1부는 고난주일, 2부는 고난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부는 고난주간의 목요일인 세족 목요일, 4부는 성금요일, 5부는 부활주일, 6부는 부활주일 다음 한 주간, 7부는 성령강림주일까지로 구성했다. 러틀리지는 자신의 설교집을 설교자들이 예화를 구하듯 급하게 읽지 말고 절기에 맞춰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 하지만 책을 집어 든 순간 술술 넘어가는 편안한 문체와 깊이를 찌르는 매력에 빠져 쭈욱 단숨에 읽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 속을 걷는 어린 양

러틀리지가 굵은 글씨체로 강조하기까지 하는 단어는 “죄”와 “사망”이다. 원제도 “The Undoing of Death”임을 생각할 때에 저자가 우리에게 깊이 묵상하기를 바라는 점은 우리가 사망 권세 아래 놓인 죄인 됨이다. 부활의 감격보다 “죄”와 “사망”에 지속하여 우리 시선을 집중시킨다. 현대 서구에서 “죄”와 “사망”에 대한 설교가 잊혀 가고, 부활절이 단순히 자본주의의 물든 상업용 오락을 즐기는 명절로 전락해 버린 상황을 매우 개탄하며, 선명하게 “죄”와 “사망”을 일깨운다.
러틀리지가 독자들에게 “죄”와 “사망”을 일깨우는 방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현실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설교마다 인용되는 일상의 생활 또는 신문은 우리의 죄인 됨을 여실하게 보여주며, 우리 각자 개인 뿐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분명하게 하여준다. 나아가 음악, 문학 작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죄와 사망의 권세”가 지배하는 현실 세계를 적실히 깨닫게 하며, 특히 미술 작품의 활용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이 “죄와 사망 권세”를 이긴 사건이고, 부활의 감격이 이로부터 오는 것임을 명확하게 한다.
러틀리지는 “세상 짐을 지고 가는 어린 양”을 똑바로 가리키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걷는 어린 양

이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란 것은 생생하게 다가오는 어린 양의 심상이었다. 대게 대속의 죽음으로 이해하는 십자가 사건을 어린 양에 대한 세세한 설명으로 그 의미를 깊이 있게 다가오게 하였다. 제사장이면서 어린 양인 예수, 속죄제의 제물이면서 대속죄일의 염소, 드려지면서 동시에 드리시는, 죽으시면서 승리하시는 예수를 어린 양을 통해 풍성하게 묵상하게 돕는다. 이런 예수의 어린 양 되심에 대해 당대에 사람들이 받아들였을 심상과 의미들을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십자가의 의미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십자가형의 합법성과 폭력성을 인지시켜 ‘악의 평범성’을 깨닫게 함과 동시에 십자가가 엄청난 “수치”임을 보여주고, 당대인들이 용납할 수 없었음을 폭로한다. 우리 또한 폭력성을 지니고 있으며, 십자가라는 수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도 고발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정의를 위해 아들을 비정하게 버리는 분이 아니시다. 함께 고통당하시며 “오는 세상”인 하나님 나라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현재에 침투하게 하신다.
러틀리지는 어린 양의 길을 따라 십자가의 풍성함 속에 거닐기를 도전한다.

말씀 속을 걷는 어린 양

러틀리지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에 풍성함에 집어넣는 방법은 현란한 말씀 넘나들기이다. 이 책에 설교 본문은 제시되지 않은 당혹스러움과 “세수 목요일”이 등장하는 낯설음을 뚫고, 툭 툭 소개되는 성경 본문들은 우리에게 다른 생각이 침투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복음서 기자들과 서신서의 저자들이 지속해서 예수 사건이 말씀의 성취라고 떠들 때에 먼 곳에 들려오는 메아리 같았는데, 러틀리지를 통해 말씀의 성취를 맞닥뜨리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자 지진이 나고 무덤이 열리며 해가 사라지는데, 이것들이 예언서에서 예언 된 일임을 적확하게 짚어 설명하는 지점이다. 이 또한 말씀의 성취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예언서의 말씀들이 이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안개가 걷히듯 선명해졌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말씀을 풀어주심으로 뜨거움이 올라오듯 하였다.
러틀리지는 우리로 하여금 어린 양을 따라 말씀 속을 걷게 한다.

종려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

러틀리지는 따라가다 보면 자주 만나는 단어들이 “죄”와 “사망”이다. 부활을 말하고자 할 때도 이 “죄”와 “사망”을 반드시 마주해야 한다. 참 거북스럽다. 집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더불어 “수치”라는 단어도 지속해서 만난다. 지속해서 만나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본문도 비슷하다. 이사야 53장, 시편 22편, 빌립보서 2장, 고린도전서 등 반복해서 읽게 된다. 시선이 한 곳으로 갇히는 느낌이 든다.
편협한 느낌이 드는 지점은 특정 단어와 본문에만 있지 않다. 다종교 사회의 현실을 언급할 때에 타종교를 폄하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다. 특히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논의를 전개할 때는 아슬아슬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혼탁한 영성의 시대가 맞다. 타종교에 대한 편협한 생각으로 폄하하기보다는 영성을 팔아먹는 죄인의 상태들을 짚어내고 있다. 부활을 장사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즐기기 위한 오락으로 여기는 세태와 함께 꼬집고 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은 다른 어떤 곳에도 없고, 비교할 수 없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죽음으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기꺼이 받아들여 수치를 씻어 버리는 일은 예수의 십자가뿐이다.
나아가 부활의 감격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는 십자가에 집중해야 한다. 분명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인식은 부활이 생명이라는 선포가 얼마나 값진 것임을 알게 한다. 러틀리지는 성령강림주일까지 이르는 길의 문인 종려주일의 고난의 문을 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