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범죄
요코제키 다이 지음, 임희선 옮김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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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 여자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될거야. -4p”

만나선 안되는 인연들이 만난 이 여자들의 무엇 때문에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된것일까?

모든 사건은 많은 여자를 가지고 놀고자 했던 어리석은 남자로부터 시작한거였다.

책을 읽을 때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중간에 책의 줄거리를 미리 검색해 버리곤 한다.

이번에도 도입부분을 읽다가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거지 싶어 어김없이 검색을 하고있었다.

(고로 다음부터는 구매목록의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은 미리미리 검색한뒤에 읽어야겠다.)

줄거리를 대강 알게 된 후 부터는 독서하는 내내 머리 속에 한가지 노래만 생각났다.

그녀들의 분노가 점점 커질때마다 울려퍼지는 뮤지컬 시카코 넘버 'Cell Block Tango'

가사와 내용이 책과 너무 어울린다. 심지어 표지까지 빨갛고 까매서 많이 꽤 어울린다.

손에 뜰어온 줄 알았던 결혼이라는 티켓이 가짜였다. 더구나 그 티켓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데다 마음에 깊은 상처까지 입었다. 내가 받은 상처만큼 그도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

p.118

갑자기 눈물 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아픔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도모아키의 아내에게 들켜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눈물이 하염없이 솟았다. 눈앞에 유카리가 내민 손수건이 보였다.

p.256

뮤지컬시카고를 연상하게 만든 표지에 비해 그녀들의 범죄 동기와 마무리가 허약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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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사랑
정찬주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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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위인들이 몇 없었던 탓인지

그 유명한 남양주의 케릭터인 다산 정약용을 이황로 착각해 버려서 지역명 나올 때 한참을 강릉을 상상하며 읽었더랬다.

그 어릴적 정약용 케릭터를 보며 남양주시청에서 애들 모아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탓던 어린시절은 심사임당을 검색해 보고서야 기억이 났다.

요즘은 일반 소설이 아닌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모바일로 읽었던 탓인지

홍임어미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책은 사극 로맨스를 읽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재밋게 잃은것 같다.

정약용 아저씨께 첩이 있었을 줄이야! 따로 알려 하지 않았던 사람은 정말 모르는 사생활(?)이 아닌가 싶었고 재미가 없을수가 없었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소설 내용에 로맨스는 요즘말로 1도 없으니 많은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사극소설은 나오는 단어가 어려워서 읽는데 한참 걸리지만 단어쓰는게 더 단촐해져만 가는

나에게는 머리회전도 시킬 겸 참 좋은 독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역시 내겐 너무 생소했던 단어들이 좀 있어서 읽을 때 마다 사전을 조금씩 사용하며 읽었다.

그래서 좀 읽혀지기시작한다 싶었을때 앞 이야기를 다시 잃어야 했다.

제일 재밋게 읽었던 부분은 제자 황상과 이청의 어릴적 이야기인 1장 주막집 봉놋방 이였다.

주막의 큰방에서 제자를 가르쳤다.

“선상님, 뭔 말씸을 허실라고 그런게라우?”“첫째, 외우는데 빠르면 그 병통이 소흘한 데 있지.

둘째, 글을 쉽게 지어나가면 그 병통이 들뜨는 데 있지.

셋째, 앎이 빠르면 그 병통이 거친데 있니. 무릇 둔하지만 정성껏 파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구멍이 뚫어지고 마는 게야. 막혔다가 터지는 흐름은 언젠가 성대해질 것이고, 답답하지만 쉬지 ㅇ낳고 연마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반들 반들 빛이 나게되지.“

정약용은 손가락을 오도독 꺽으면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뚫는 것은 어떻게 해야할까? 부지런해야지. 틔우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해야지.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해야지. 그렇다면 네가 어찌해야 부지런할 수 있을까? 마음을 굳세게 다잡아야지. 오늘 이후 그렇게 할 수 있겠지?”

36p

잘시간이 되서 책을 잠시 손에서 놨더니

몇일이 지나도 못읽게 되었다.

귀찮음의 도진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집 강아지들이 책에 시원하게~ 오줌을 싸주셨다...

ㅠㅠ 책을 바닥에 막 놓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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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이해인 지음, 이규태 그림 / 샘터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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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밥도먹고 전시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과 친구의 만남은 꽤 많은 차이가 있나 봅니다.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건 똑같은데 이건 무엇인지요?

친구와 만나 차분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차분해지는 나의 모습을 언뜻 느낍니다.

내 속이야기를 차분히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면 문뜩 요가수련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난독증이 심해짐을 느껴 친구와 이야기 하는중 그럴때 책을 읽어주면 좋다라고 하여 친구와 관련된 짧은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분홍색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시집입니다.

졸린 눈에 짧게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후다닥 읽었습니다만

친구가 책을 읽어보라 해서인건지,

책 이야기가 친구에 대한 시인것인지

읽는 내내 친구들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하게되는 하나의 관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관문을 아직까지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다 보니 친구와 관련된

이슈만 생기면 친구의 전화 기를 붙들고 한참을 상담하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참 짧은 책이였음에도 우정이라는 소녀같은 인생문답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많이 아플 적에

문병하고 돌아서는 나에게 너는 말했지.

"사랑해" 라고

평소 말없는 네가 그리 말해서 속으로 놀라며

"나도." 하고 나오는데

서로의 그말이 유언처럼 간절해 눈물이 났어

친구에게 p22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께만 썻던 사랑한다는 말을

친구들에게도 하게되었습니다.

어릴적 친했던 그 친구들에게 그때 내가 사랑하고 고마웠다고 말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그 친구들이 그립고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을 그리워 하면 지금 제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해야지 합니다.

요즘

친구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만두고 어디가냐고 웃으며 보내주는데

뭐 혼자 남았다는 불안감이나 그런건 나중일이고

결혼 전에 더 놀아줄껄이란 후회가 많이 들더군요.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어떠했을까?

내가 사막에 있을때 너는 오와시스가 되어주고,

나무그늘이 되어주고, 꽃이되어준 친구야

p32

제 삶은 사실 그렇게 팍팍하지도 그렇게 눈물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나다보니 제일 불쌍하고 제일 사랑하는건 나다보니

저는 지나간 일들을 참 아름답게 추억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제 추억 안에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친구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이 친구는 나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라고 홀로 생각할때

그 친구가 한 자리에 내가 있다고 말해줬을때

저는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이 책은 후루룩 읽으며 넘길 책이라기보단

옆에 그려진 삽화를 보며 찬찬히 읽어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시집이다보니 어렵지 않게 글이 읽히지만

딱 3초라도 그림과 함께 읽어주면 나와 친구를 그리며 읽게 되실거에요

원래 한번 읽은 책은 좋았던부분 말고는

왠만해서는 잘 안읽는데 이 책을 짧다보니 한번더 읽게 되더군요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른 기분이 들었어요

이래서 책 읽는 분들이 읽었던 책을 가끔 한번씩 더 꺼내 읽어 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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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정원 - 명화를 탄생시킨 비밀의 공간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다은 옮김 / 샘터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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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참으로 신기합니다.

얼마전 미술전시를 보고, 스토리가 있는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원래 그렇게 될 운명이였던것인지 제게 새로운 책이 하나 왔습니다.

예쁜 화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에는 명화를 탄생시킨 비밀의공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정원꾸미는 이야기 인가 싶었는데 화가들이 직접 가꾼 정원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간인 정원에서 화가는 무엇을 발견해낼까?

누군가는 정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화폭에 담고, 누군가는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인트로, 정원을 빌린 캔버스의 역사, 그 아름다운 순간을 찾아서 p8

인트로를 가볍게 읽고 어떤 책인지 대강 감을 잡은뒤

급한 마음으로 챕터 1을 열었더니 어린아이도 아는 이름들부터 누군가 싶은 화가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페테르 파울 루벤스, 폴 세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막스 리베르만, 호아킨 소로야, 앙리 르 시다네르, 에밀 놀데, 프리다 칼로, 살바도르 달리 ...

제가 가장 기대되는 화가의 정원은 프리다 칼로였습니다.

저는 프리다칼로의 전시가 하루빨리 한국에서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좋아하는 작가인데 아쉽게도 프리다 칼로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는 몇장 안되더라구요.

먼 훗날 우리가 알고 있는 '레오나르드도 다 빈치'는 화가가 아닌 발명가나 군사 장비 설계자, 식물학자, 공학자, 지도 제작자, 조각가 또는 철학자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p.27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말 다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났던 예술가였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제 교과서인 웹툰을 통해 알았었지요.

음악에도 재능이 넘쳤다고 알고 있었는데 식물학자였다는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더 놀라웠던건 그 식물학을 독학으로 배웠다고 해요.

그리고 레오나르도도 사람이라고 생각한게, 식물도감을 만들려다가 완성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처럼 의지 박약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딱히 왜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기떄문에 제 멋대로 생각을펼처

레오나르도의 이미지는 위인에서 이사람 인간미가 좀있네로 바뀌었답니다.

미켈란젤로와의 대결이야기도 나오고 빠르게 빠르게 레오나르도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서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약간 단점이 이야기 중간에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적힌 페이지가 나옵니다.

읽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좋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ㅠㅠ...

다른 이야기는 너무 길어서 오래 읽게 될것 같아

제가 가장 고대한 프리다 칼로의 정원으로 갔습니다.

프리다칼로의 후기 그림이 너무 유명해서, 초반에는 그녀의 아름다운 그림보다는 괴상한 그림을 감상하게됩니다.

저는 그녀가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않았고 자신을 모델로 한 자화상들이 너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듯하게만 보였습니다.

그녀가 아픈자신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했다는 주변의설명에도 저는 그 그림이 너무 괴랄하게만 느껴졌고

그녀를 처음 알게됬던 전시에서 그녀를 좋아 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르게 알게되고, 후반 그림말고도 더 많은 작품을 접하게되면서 그녀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프리다칼로를 좋아하는 작가들의 펜아트?를 보면서 프리다칼로에 대한 애정도가 싸여갔던거 같습니다.

디지니였나요..? 애니 코코에 나오는 강렬한 예술가인 해골 그녀가 바로 멕시코의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프리다칼로는 그당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여성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된 지식이였더라구요

그녀의 남편이 바람필때 그녀 역시 내연남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분명..그녀가 아파서 죽을때까지 어떤 한 남성이 그녀의 곁을 지켰다고 알고 있었는데... 미화 된것일까 싶어서

그녀의 이야기를 또박 또박 읽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알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없고

그녀의 생이 끝나고서 그녀가 가꾸었던 정원이 어떻게 되었는지에대해서만 적혀 있었어요.

조금더 화가의 일생과 정원이야기가 있었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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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은미 옮김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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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다.

일본문학은 조용하며 지루하지않지만 작은 바람처럼 차분하다는 나의 편견을 깨부신 책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패기로 쓰는 책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편한 일을 찾는 직장인들이 쉽게 격는 직장 이야기같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디든 사회는 다 똑같은가 보다.

주인공은 생각이 거침없으나 이상한 개그성은 전혀 없다.

제1장 감시하는일

편한일을 찾던 주인공, 어떤 작가한명을 감시하는 일을 하게된다.

감시하는 일을 시작으로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직장인의 성장과정 이런걸 상상했으나 전혀 다른 내용

오싹한 반전이 없다는것에 아쉬웠지만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어서 실망스럽지않고

오히려 신선하고 드라마틱하지 않은게 더 재밌었던거 같음.

약간 귀욤미소 작가의 나열식 설명과 비슷한 느낌의 문장들이 있음.

아주 가벼운개그요소가 있는데 일본스럽지 않음.

제 2장 버스 음성광고를 제작하는 일

감시하는 일을 그만두고 다시 새롭게 일을 하게된 주인공.

첫날부터 업무와는 상관관계가 없는 지시를 받게 되어 어리둥절.

일을 하면서 몰랐던것을 알게된다.

일상생활하는데 몰라도 전혀 문제 없는 것들을 알게 되는데

이 장면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일상에서 직업과 관련된것이 보이게 되는 진장인들과 같아 보여서 공감되었음.

마치 간판속에 있는 글씨체가 산돌체인지 네이버 무료글씨체인지 알아보는 그런거 ,,,

[버스안에 흐르는 음성 광고는 진짜 가토리씨 목소리여서 나도 모르게 살짝 감동하고 말았다.]

그리고 느낀건데 졸릴때는 책을 읽지 말아야겠다...

갑자기 책내용이 미스테리물로 바뀌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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