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에 담은 보배 - 연약하기 때문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
권수경 지음 / 복있는사람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질그릇의 모습이란... ‘질그릇에 담은 보배를 읽고

 

책제목은 별로 새롭지 않았다. 질그릇은 우리보배는 하나님의 구원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는 나는 새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기도 생활을 회복했다. ‘보배에 감격하며 나 자신이 흔하디 흔한 질그릇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믿음이 없고 복잡한 생각에 갇혀 기도하기 꺼려했던 부분도 언제 그랬냐듯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나에게 가당치도 않은 보배가 담겨있기에 가능하다.

 

그릇이 번쩍이지 않는 이유는 보배를 보배로 드러내기 위해서다. 보배를 간직한 그릇은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내가 담은 보배가 빛날 뿐이다. 담긴 것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보배를 담은 나는 그릇이요, 그릇은 오직 쓰임이다....쓰기 위해 부르셨다. 깨끗하고 거룩한 삶이어야 하는 이유도 오직 하나 보배를 담는 그 쓰임을 위해서다(딤후2:21)“ (20)

 

질그릇과 보배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오히려 보배를 빛나게 하는데 질그릇만한 것도 없다. 만약 그 질그릇이 보배 보다 더 화려해지려고 한다면 더 이상 보배를 품기 어렵고 깨져야 마땅하다. 요즘 질그릇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질그릇에 금칠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저자는 오늘날 교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자신의 소원을 세게 미슈미다외치는 것이 믿음으로 착각하거나 높은 자가 되기 섬기는 척 가장하는 모습, 세상 처세술과 귀에 듣기 좋은 말들이 성경말씀 인양 아멘으로 응답하는 등 겉으로 볼 때는 문제가 문제인 줄 몰랐다. 특히 회개 없는 용서가 형제 사랑의 진정한 미덕으로 포장되어 결국에는 교회 문제가 뉴스 사회면을 자주 장식하고 있다.

 

문제가 문제인 줄 몰랐기에 더 심각하다. 나 또한 믿음, 섬김, 용서 등 무조건 다 좋은 것인줄 알았다. 저자가 풀어놓는 말씀과 그 핵심을 따라 읽어 가다보니 성경을 제대로 모르고 하나님의 구원을 이해하는 수준이 얼마나 얄팍한지 깨달았다. 저자의 신학적 깊이는 물론 사회 전반을 꿰뚫어 보는 시각과 풍부한 목회 경험들로 인해 더욱 깊이 와 닿았다.

 

쉽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내 믿음이 작음을 날마다 깨닫는다. 하지만 믿음이 작을수록 더욱 의지한다. 의지하는 그게 믿음이니 믿음이 작을수록 더 열심히 믿는다. 그게 참 믿음이다.”(89)

사랑을 진정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성경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질그릇에 담긴 보배를 보아야 한다. 성경을 상식대로 어설프게 알았다가는 죽음을 몰아가면서도 사랑으로 착각할 수 있다. 성경이 진정 생명과 구원의 책일진대 성경을 성경으로 바로 푸는 일 역시 사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문제가 된다”(237)

 

무엇보다 이 책은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서도록 도와주었다. 하나님 앞에 서면 어느 세리처럼 가슴 치며 회개할 일 밖에 없지만 그 모습이 보배를 품은 질그릇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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