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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치매에 걸린다 - 두려워 말고 가볍게 노후를 즐기자
와다 히데키 지음, 김현정 옮김 / 라라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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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치매 전문의사 '오나리 히사오'의 <누구나 치매에 걸린다>는 치매를 '극복하거나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닌 장수 시대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저자는 치매 환자를 억지로 교정하거나 현실로 끌어들이려 하기보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내려놓고 이를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때, 환자와 가족 모두가 존엄성을 잃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먼저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다.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나는 것이 아니며 곧바로 불행한 삶으로 어이지는 것도 아니다. 치매가 심해지더라도 약물 치료나 병원 입원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처음부터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이러다가 치매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비관적인 생각과 불안에 사로잡히는 것이 건강에 제일 좋지 않다"라고. 치매에 걸렸다고 당황하지 않아도 되고 치매에 걸려도 관리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치매에 걸리면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저에는 가족에게 고통을 준다는 거정과 불안이 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린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을 쉽게 하곤 한다. 특히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긴 병에 효자 없고 특히 치매는 돌발적인 상황을 포함하고 있어 긴장도가 더 크다. 하지만 저자는 "주변에 피해를 준다고 한다면 삶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라고 묻는다.
"더욱이 노인은 지금까지 일하고 세금을 내며 사회에 이바지해 온 존재다. 졸저 <어차피 죽을 거니까>에서도 밝혔듯이 누구나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도움받아왔기에 인생의 마지막에는 당당히 도움받을 권리가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 부족은 결국 "안락사해 달라"는 말까지 나오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고령자에 대한 차별의 뿌리가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p.81-82
치매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오해와 편견이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을 직시하고 '치매가 걸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을 위해 힘을 써야 할 때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역 사회 안에서 치매 노인이 일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p.65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